AI 핵심 요약
beta- 해군 도산안창호함이 8일 미 진주만에서 캐나다 해군 승조원을 태우고 출항했다.
- 한국 잠수함이 외국 승조원과 함께 실제 작전 항해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며 운용 절차를 공유하는 수준이다.
- 이는 캐나다의 차세대 잠수함 도입사업 수주를 겨냥한 성능 입증으로 평가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1만4000km 첫 태평양 횡단…3000톤급 잠수함 대양작전 능력 입증
캐나다 잠수함 교체사업과 맞물린 'K-잠수함 세일즈 항해'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해군 3000톤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SS-Ⅲ)이 미 하와이 진주만에서 캐나다 해군 승조원을 태웠다. 도산안창호함이 한국과 캐나다 연합훈련을 넘어 캐나다 잠수함 도입사업과 맞물린 '전략 항해에 들어간 것이다.
해군과 국방부에 따르면, 도산안창호함(장보고-III 배치-I 1번함)은 8일(한국시각) 미 진주만-히캄 합동기지에서 캐나다 해군 잠수함사령부 소속 브리타니 부르주아(Britany Bourgeois) 소령과 제이크 딕슨(Jake Dixon) 하사를 편승시킨 뒤 출항했다.

한국 잠수함에 외국 잠수함 승조원이 실제 작전 항해 구간에 탑승한 것은 이례적 사례로, 단순 교류를 넘어 '운용 절차·전술 체계'를 공유하는 수준의 연합 운용 시험으로 볼 수 있다.
이번 항해는 지난 3월 25일 진해군항을 출항한 이후 남해–필리핀해–괌 인근–하와이를 잇는 약 7000km 구간을 거쳐, 최종적으로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빅토리아 인근 에스퀴몰트 기지까지 약 1만4000km(7700해리)에 이르는 우리 해군 잠수함 사상 최장 거리 항로다. 특히 진해~하와이, 하와이~캐나다 구간을 양분하는 '허리 거점'으로 진주만을 활용해 중간 보급·정비 루틴을 검증했다는 점에서, 연안 중심이던 한국 잠수함 운용이 대양 작전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례로 꼽힌다.
도산안창호함은 수중배수량 약 3700톤급, 길이 83.5m 규모로, 디젤-전기 추진체계와 공기불요추진(AIP)을 결합해 수주(數週) 동안 잠항이 가능하다. 6기의 수직발사관(VLS)을 통해 잠대지 순항미사일 운용 능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해군은 이번 항해에서 장거리 잠항 지속능력, 저소음 설계, 통합 소나체계 성능, 승조원 피로도 관리 등 '대양 항해 핵심 지표'를 집중 점검하고 있다.

하와이 기항의 또 다른 의미는 캐나다와의 연합 협력훈련 준비다. 도산안창호함은 캐나다 승조원과 함께 북상해 5월 말 에스퀴몰트 해군기지에 입항, 한·캐 해군 잠수함 연합훈련에 참가한다. 이어 6월 말에는 다시 하와이 인근 해역으로 이동해 미 해군 주관 다국적 해상훈련 '림팩(RIMPAC)'에도 합류할 예정이다. 한 척의 잠수함이 캐나다·미국을 잇는 연속 연합훈련에 투입되는 것은 해군 잠수함 운용사에서 드문 사례다.
군 안팎에선 이번 '승조원 교차 탑승' 자체를 캐나다 잠수함 도입사업을 염두에 둔 사전 검증 성격으로 보고 있다. 캐나다는 노후 빅토리아급(영국 업홀더급) 잠수함 4척을 대체하기 위해 최대 12척 규모의 차세대 잠수함(CPSP) 도입을 추진 중이며, 총사업비는 600억~1000억 캐나다달러(약 60조~100조원) 수준이 거론된다. 장거리 작전 능력과 혹서·혹한 해역 운용 안정성, 연합작전 호환성이 핵심 요구 조건이다.
도산안창호함이 태평양을 가로질러 미 해군 전진기지에서 보급을 받고, 캐나다 승조원과 함께 북미 서해안까지 항해하는 '실증 시나리오'를 구현한 것은 이러한 요구 조건을 직접 충족시키는 시범으로 읽힌다. 특히 AIP 기반 장기 잠항, VLS 탑재에 따른 전략 타격 옵션, 미 해군과의 군수지원 연계성은 캐나다가 중시하는 요소와 맞닿아 있다.

군 소식통은 "단순한 친선 방문이 아니라, 실제 작전 환경에서 한국형 3000톤급 잠수함의 운용 개념(CONOPS)을 캐나다 측에 체험시키는 성격이 강하다"며 "향후 배치-II·배치-III 개량형과 연계한 수출 경쟁력 확보에도 중요한 실적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