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일라이 릴리가 최근 백신 업체 3곳을 인수하며 GLP-1 의존도를 줄이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 GLP-1 비만·당뇨 시장이 2030년대 중반 최대 3070억달러로 커지는 가운데, 마운자로·젭바운드·파운다요가 성장과 실적을 이끌고 있다.
- 고평가 논란과 정치·경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막대한 현금과 공격적 M&A로 새 성장 엔진을 구축 중이라는 평가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먹는 비만약 게임 체인저
시총 5배 뛰었지만 월가 낙관론
이 기사는 6월 11일 오후 1시0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일라이 릴리의 이번 백신 업체 인수합병(M&A)은 GLP-1 의존도를 낮출 뿐 아니라 전반적인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노린 전략으로 풀이된다.
GLP-1 계열 의약품을 중심으로 한 당뇨와 비만, 종양학 등 기존의 핵심 분야를 벗어나 백신과 감염병 분야로 비즈니스 영역을 확장하는 움직임에 월가는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업체가 비만약에 이어 또 한 차례 블루오션을 개척하고 나섰고, 주주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는 결정이라는 얘기다.
이와 별도로 연초 12억달러 규모로 벤틱스 바이오사이언시스(Ventyx Biosciences)를 인수, 염증성 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을 확대하는 등 노보 노디스크와 경쟁이 날로 격화되는 비만약 시장의 의존도를 낮추려는 전략이 리스크를 낮추는 결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일라이 릴리의 주가가 고평가 논란이 뜨거운 시점과 맞물려 이번 M&A 발표는 새로운 모멘텀으로 받아들여진다.
업체의 주가는 6월10일(현지시각) 1136.37달러에 거래를 종료해 최근 1년 사이 약 41% 상승했다. 2026년 주당순이익(EPS) 전망치가 35.50~37.00달러까지 상향 조정됐지만 고평가 논란이 여전하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업체의 선행 주가수익률(PER)은 28배에 이른다. 2024~2025년 비만약 열풍이 달아올랐을 때 50~60배에 달했던 수치에 비해 완만해졌지만 미국 제약업계 평균치인 15~17베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주가 프리미엄은 일라이 릴리가 고성장하는 GLP-1 시장에서 지배적인 입지와 향후 성장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반영한 측면이 크다.

글로벌 시장 조사 업체 그랜드 뷰 리서치와 JP 모간 등 투자은행(IB)에 따르면 당뇨와 비만을 모두 포함한 전세계 GLP-1 계열 의약품 시장 규모는 2026년 820억~1014억달러로 전망된다. 시장 규모는 2033~2035년까지 최대 3070억달러로 급팽창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장기적으로 연평균 성장률이 최대 17.6%에 이른다는 얘기다.
기존 주사제에서 알약 형태의 경구용 약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되기 시작한 데다 보험 급여가 확대되면서 시장 성장을 부추길 것으로 예상된다. 비만과 당뇨 이외에 심혈관 질환과 만성 신장병, 수면 무호흡증 등 다양한 분야로 GLP-1의 적응증을 확대하려는 움직임 역시 낙관론자들이 제시하는 근거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GLP-1 의약품 시장은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과 위고비, 리벨서스, 그리고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와 젭바운드가 90% 이상을 차지, 독과점 체제를 형성하고 있다.
미국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는 일라이 릴리의 젭바운드가 60%에 달하는 시장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파악됐다. 업체는 지난 4월 미 식품의약청(FDA)의 승인을 받은 경구용 약품 파운다요(Foundayo)를 앞세워 시장 장악에 공격적으로 나섰다.
파운다요는 식사나 물 섭취 제한 없이 하루 중 언제든지 복용 가능한 GLP-1 경구약으로, 환자의 접근성을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으로 마운자로와 젭바운드, 여기에 신규 출시된 파운다요의 판매 실적에 주목할 전망이다. 일라이 릴리는 GLP-1 약품의 수요 확대를 반영해 2026년 연간 매출액 전망치를 820억~850억달러로 20억달러 상향 조정했다.
파운다요는 지난 2월 판매를 시작했고, 2분기까지 시장에 완전히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6년 말까지 당뇨병 치료제 승인도 기다리는 상황이다. 파운다요는 G7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2031년 111억달러의 판매 실적을 올릴 전망이다.
중장기적인 관건은 최근 인수한 3개 백신 업체가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자리잡을 것인가의 문제다. 백신 분야의 의미 있는 매출액이 2030년까지 발생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인 성장 잠재력에 대한 기대는 작지 않다.
제이콥 반 나든 릴리 온콜로지(Lilly Oncology) 대표 겸 일라이 릴리 인수합병(M&A) 수장은 CNBC와 인터뷰에서 3개 백신 업체 이외에 추가적인 딜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GLP-1 계열 의약품의 성공을 지렛대 삼아 새로운 분야로 비즈니스 확장과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보다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얘기다.
2025년 40여건의 딜에 40억달러를 투입한 업체는 2026년 최대 250억달러의 자금을 M&A에 투입할 예정이다. 최근 업체는 RNA 편집 업체 아시디언 테라퓨틱스와 19억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고 신장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기로 했다.
지난 2021년 1900억달러를 기록했던 일라이 릴리의 시가총액은 1조달러를 넘어섰다. 5년 사이 기업 가치가 5배 이상 뛴 셈이다.
성장 잠재력이 고평가 부담을 압도한다고 주장하는 강세론자들은 매년 50%를 웃도는 매출액 성장을 감안할 때 S&P500 지수에 비해 다소 높은 밸류에이션이 충분히 정당성을 갖는다고 말한다.
특히 업체의 먹는 비만 치료제가 GLP-1 계열 의약품 시장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기존의 주사제에 비해 대량 생산이 용이하고, 냉장 보관이 불필요한 특성상 물류 유통 측면에서도 유리한 만큼 강력한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마운자로와 젭바운드로 벌어들인 막대한 현금으로 구축 중인 다음 성장 곡선이 월가의 강한 신뢰를 얻는 모양새다.
신중론도 없지 않다. 트럼프 행정부가 대형 제약사를 겨냥해 비만약 가격이 너무 비싸다며 압박, 정치적 리스크가 복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경고다.
일라이 릴리가 공장 증설에 180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글로벌 수요를 따라가기 힘든 공급 병목 현상이 여전하고, 화이자와 로슈, 바이킹 테라퓨틱스 등 비만약 후발 주자들의 추격 역시 마진을 떨어뜨리는 잠재 리스크라는 지적이다.
shhw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