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야구 대표팀이 11일 2026 아이치·나고야 AG 최종 엔트리 24명을 발표했다.
- KT 거포 안현민은 부상 공백과 복귀 지연, 햄스트링 재발 우려 등으로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 대표팀은 구단별 1~3명 균형과 시즌 중 개최 일정, 다른 부상 선수들의 복귀 시점 등을 종합 고려해 선수를 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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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같은 부상 이슈를 안고 있는 선수들 가운데 일부는 대표팀에 승선했고, 일부는 탈락했다. 특히 지난 시즌 KBO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로 성장한 KT의 안현민이 최종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류지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과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 차명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경기력향상위원장은 1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야구 대표팀 최종 엔트리 24명을 발표했다.

이번 대표팀은 투수 11명, 야수 13명으로 구성됐다. 아시안게임 야구 종목 규정에 따라 기본적으로 2001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만 25세 이하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렸고, 여기에 만 29세 이하 선수 중 와일드카드 3명을 추가 선발했다.
명단 발표 직후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이름은 포함된 선수가 아니라 제외된 선수였다. 바로 KT의 외야수 안현민이었다.
안현민은 이미 KBO리그 정상급 타자로 평가받고 있는 선수다. 지난해 1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334(395타수 132안타), 22홈런, 80타점, 72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18을 기록하며 신인왕을 차지했다. 단순히 유망주 수준을 넘어 중심타선에서 장타력을 책임질 수 있는 선수라는 점을 증명한 시즌이었다.
올 시즌 페이스는 더욱 인상적이었다. 안현민은 부상 전까지 1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65(52타수 19안타), 3홈런, 11타점, 14득점, OPS 1.161을 기록했다. 표본은 많지 않았지만 지난해보다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며 리그를 대표하는 젊은 타자로 평가받고 있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안현민은 지난 4월 16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후 약 두 달 가까이 재활에 집중하며 복귀를 준비했다.
현재는 복귀가 임박한 상태다. 안현민은 11일 단국대학교와의 연습경기에 출전해 실전 감각을 점검할 예정이며, KT 이강철 감독 역시 다음 주 잠실에서 열리는 두산과 3연전(19~21일)을 복귀 시점으로 예상하고 있다. 복귀가 눈앞으로 다가왔음에도 불구하고 대표팀의 선택은 달랐다.

반면 부상 중인 다른 선수들은 대표팀 승선에 성공했다. 두산의 내야수 박준순은 지난 5월 15일 오른쪽 허벅지 전면부 근육 부분 손상 진단을 받으며 전력에서 이탈했다. 약 한 달 가까이 실전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롯데 외야수 윤동희 역시 샤워 중 넘어지면서 오른쪽 골반 위쪽에 타박상을 입어 약 한 달 동안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여기에 KT의 투수 소형준도 부상 이력이 있는 상황이지만 최종 엔트리에 포함됐다. 같은 부상 변수에도 안현민만 제외된 이유에 대해 대표팀 관계자들은 명확한 기준을 설명했다.
조계현 전력강화위원장은 "우리가 확인한 바로는 박준순, 소형준, 윤동희가 해당 선수들"이라며 "윤동희와 소형준은 현재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전하고 있고, 박준순 역시 이달 말 복귀 예정이라는 보고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회 규정상 부상 선수가 발생할 경우 교체가 가능하다는 점도 고려했다"라고 덧붙였다.
안현민의 제외 배경에 대해서는 류지현 감독이 직접 설명에 나섰다. 류 감독은 "선수 개개인에 대한 평가를 떠나 명단을 구성하는 기준이 있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 아시안게임은 시즌 중에 열린다. 9월 중순 이후에 개최되기 때문에 프로야구 순위 경쟁이 가장 치열할 시기다. 상위권 팀들은 우승 경쟁과 포스트시즌 경쟁을 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개인적으로는 역대급 순위 경쟁이 펼쳐질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류 감독은 "최종 명단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팬들이 공감할 수 있는 명단이어야 했고, 팀 간 균형도 중요했다. 특정 구단에 선수들이 과도하게 몰리지 않도록 1명에서 3명 정도의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대표팀은 특정 구단에 편중되지 않도록 팀 당 최소 1명, 최대 3명으로 구성했다. 류 감독은 "어느 한 팀이 지나치게 손해를 보지 않도록 객관적인 기준을 세우려 했다. 그래서 최종 결정이 쉽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안현민 역시 마지막까지 대표팀 내부에서 깊게 검토한 선수였다. 류 감독은 "안현민도 충분히 고민한 선수"라며 "대표팀에 오면 분명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다만 부상 이력과 복귀 시점이 결정적인 변수로 작용했다. 류 감독은 "안현민은 두 달 이상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라며 "햄스트링 부상 특성상 재발 위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복귀 시점도 다소 늦어졌다. 다른 선수들과 비교했을 때 실전 복귀가 가장 늦은 편이고, KT 구단 역시 선수 상태를 매우 신중하게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표팀 입장에서는 좋은 선수들을 모두 선발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하지만 선수의 현재 상태와 부상 위험성까지 함께 고려해야 했다. 그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안현민은 최종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결국 안현민의 탈락은 기량 부족 때문이 아니었다. 대표팀 역시 그의 실력을 높이 평가하고 있었지만, 두 달 가까운 공백과 햄스트링 부상이라는 변수, 그리고 아직 완전한 실전 복귀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이 최종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