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비트코인이 11일 6만달러선 밑돌다 소폭 반등했지만, 시장은 아직 바닥 확인이 어렵다며 신중론이 우세했다.
- 비트코인은 200주 이동평균선 근접과 공포지수 9로 역사적 저평가·극단적 공포 구간에 진입했으나, ETF 자금 유출과 기업 매수 둔화로 수급이 악화됐다.
- 미 CPI 급등과 금리 부담, 규제 불확실성 속에 FOMC 결과를 앞둔 관망세가 짙어지며, 극단적 공포가 장기 투자자에겐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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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물 ETF 57억달러 유출·기업 매수 둔화에 수급 악화
CPI 3년 만에 최고치…FOMC 앞두고 관망세 확대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비트코인 가격이 6만달러선 붕괴 이후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시장에서는 아직 바닥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신중론이 우세하다.
역사적으로 약세장 말기에만 나타났던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반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과 기업 매수 둔화, 고물가와 금리 부담이 여전히 시장을 압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BTC) 가격은 11일 오후 7시 기준 24시간 전에 비해 2.38% 오른 6만279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이더리움(ETH)은 1656달러로 24시간 전에 비해 1.71% 올랐다. BNB, XRP, 솔라나(SOL) 등 주요 알트 코인도 소폭 반등하고 있다.

◆ 200주 이동평균선 근접…"역사적 저평가 구간 진입"
체크온체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200주 이동평균선 부근까지 하락했다. 200주 이동평균선은 장기 투자자들이 주목하는 약 4년 주기의 핵심 추세선으로, 현재 비트코인은 역사적 가치평가 범위의 하위 10%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같은 구간은 과거 대규모 약세장의 막바지에서만 나타났던 수준이다.
시장 심리도 극도로 위축돼 있다. 변동성과 거래량, 소셜미디어 활동 등을 반영하는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Crypto Fear & Greed Index)는 현재 9를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 구간에 머물고 있다. 이는 지난주 11, 한 달 전 48에서 추가 하락한 수치다.
다만 체크온체인은 "시장 바닥은 하루 만에 형성되지 않는다"며 "투매 이후 수개월 동안의 횡보 구간이 이어지며 남아 있는 투자자들의 인내심을 시험하는 경우가 많다"고 경고했다.
비트코인은 이번 주 한때 2024년 이후 처음으로 6만달러 아래로 하락했으며 현재는 6만25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루 기준으로는 반등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하락세다.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BNB 등 주요 알트코인도 소폭 반등했지만 최근 7일 기준으로는 모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과 XRP는 4~6% 하락하며 약세가 두드러졌다.
◆ ETF 자금 이탈·기업 매수 둔화…비트코인 수급 악화
비트코인 약세의 배경으로는 수급 악화가 꼽힌다. 시장에서는 현물 비트코인 ETF 자금 유출이 가격 하락의 핵심 원인으로 지목돼 왔지만, 최근에는 기업들의 비트코인 매입 감소도 부담 요인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이 7만달러 중반에서 6만달러로 하락하는 과정에서 기업 재무전략 업체들의 순매수 규모도 급격히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대표적으로 비트코인을 재무자산으로 보유하는 스트래티지 등 기업들의 매입 규모는 4~5월 하루 5억달러를 웃돌던 수준에서 최근 사실상 소멸한 수준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투자자들은 스트래티지가 5월 마지막 주 비트코인 32개를 매도했다고 공개한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요인으로 보고 있다. 다만 스트래티지는 최근 급락 과정에서 약 1억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하며 다시 시장에 복귀했다.
현물 ETF 자금 유출도 이어지고 있다. 소소밸류에 따르면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11개 상품에서는 10일 하루에만 2억1385만달러가 순유출됐다. 5월 중순 이후 누적 순유출 규모는 57억달러를 넘어섰다.
◆ CPI 3년 만에 최고치…FOMC 앞두고 관망세 확대
거시환경도 우호적이지 않다. 미국의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대비 4.2% 상승하며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이 영향을 미쳤다.
다만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2% 상승에 그쳐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 시장에서는 이를 이번 물가 보고서의 유일한 긍정적 신호로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결제 플랫폼 와이어엑스의 트레이딩 책임자 이브 르노는 "미국의 암호화폐 규제 명확화 기대도 약화되고 있다"며 "클래리티법(Clarity Act)의 2026년 통과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의 관심은 이제 6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집중돼 있다"며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발언이 비트코인의 단기 방향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ETF 자금 유출, 기업 매수 둔화, 고물가와 금리 부담이 동시에 작용하면서 비트코인이 역사적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음에도 본격적인 반등 동력은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다만 과거 사례처럼 극단적 공포 구간이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중장기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시각도 함께 제기된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