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비트코인이 지난주 16% 급락하며 추가 하락 경고가 나왔다
- ETF 자금 유출과 금리 우려, 기술적 지표 악화가 겹쳤다
- 전문가들은 아직 바닥이 아니라며 약세장 지속 가능성을 봤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금리 인상 우려·AI 쏠림 심화…"조용한 약세장 진입"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비트코인이 지난주 6만 달러 아래로 밀리며 2022년 FTX 거래소 붕괴 이후 최악의 주간 하락률을 기록한 가운데, 시장에서는 추가 하락 가능성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시 FTX 파산 사태와 같은 대형 악재는 없지만,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출과 기술적 지표 악화, 금리 전망 변화 등이 겹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구조적 취약성이 드러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은 지난주 7일간 16% 급락하며 2022년 11월 FTX 파산 당시 기록한 23% 하락 이후 가장 큰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가격은 한때 6만 달러 아래로 떨어지며 지난해 12만 6000달러를 웃돌았던 사상 최고가 대비 절반 수준으로 후퇴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한국시간 6월 10일 오전 9시 42분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6만 1,524.11달러로 24시간 전보다 1.62% 하락 중이다.
멀티에셋 운용사 프라이멀 펀드의 공동 창업자 그리핀 아든은 "추가 하락 여지가 남아 있다"면서 "진정한 바닥까지는 아직 상당한 거리가 있다"고 진단했다.
시장 심리를 흔든 요인 중 하나는 비트코인 최대 보유 기업 가운데 하나인 스트래티지(Strategy)의 일부 매도 소식이었다.
마이클 세일러가 이끄는 스트래티지는 그동안 '절대 매도하지 않는다'는 투자 철학을 강조해 왔지만 최근 보유 물량 일부를 처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자극했다.
회사는 이후 약 1억 100만 달러를 들여 비트코인 1550개를 추가 매입했다고 밝혔지만 시장의 우려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기술적 지표 악화…"진정한 바닥까지는 아직"
기술적 지표도 악화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최근 장기 추세의 핵심 지표로 여겨지는 200주 이동평균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시장에서는 이 지표가 무너지면 투자자들이 반등을 매수 기회가 아닌 매도 기회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고 본다.
아든은 "과거 진정한 바닥 구간에서는 장기 옵션시장에서 강세 신호가 먼저 나타났지만 현재는 그런 움직임이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거래업체 윈센트의 폴 하워드 선임 디렉터는 현재 시장을 "조용한 약세장(silent bear market)"으로 규정했다.
그는 "FTX와 같은 충격적인 붕괴 사건은 없지만 200주 이동평균선 이탈은 시장이 약세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하는 중요한 신호"라면서 "현재 반등은 지속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 ETF 자금 이탈·금리 우려…AI 쏠림도 부담
기관 투자자들의 이탈도 이어지고 있다.
미국 상장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최근 13거래일 연속 순유출이 발생했으며, 유출 규모는 약 55억 달러에 달한다.
거시 환경도 암호화폐 시장에는 불리하게 전개되고 있다.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긴장이 이어지고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를 거둬들이고 오히려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기 시작했다.
웨이브 디지털 에셋의 라지브 사우니 국제 포트폴리오 책임자는 "시장 기대가 극적으로 뒤집혔다"면서 "높아진 금리 전망은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투자 자금이 암호화폐 대신 인공지능(AI) 관련 종목으로 이동하는 현상도 비트코인에 불리한 요인으로 꼽힌다.
사우니는 "비트코인이 미국 증시와의 동조성을 잃고 있으며 자금은 AI와 기술주로 이동하고 있다"면서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더라도 과거처럼 암호화폐로 자금이 복귀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 "이번 하락 폭, 과거 약세장보다 아직 작다"
일부 전문가들은 현재 하락폭이 과거 암호화폐 약세장과 비교하면 아직 제한적이라는 점에도 주목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이번 사이클에서 고점 대비 약 50% 하락했지만, 과거 약세장에서는 80% 안팎의 낙폭을 기록했다. 2021년 강세장 이후에도 비트코인이 바닥을 형성하는 데 1년 이상이 걸렸고, 이전 고점을 회복하는 데 추가로 15개월이 소요됐다.
토크나이즈 캐피털의 헤이든 휴즈 공동대표는 스트래티지와 같은 대규모 암호화폐 보유 기업들이 새로운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이들 기업은 암호화폐 시장의 잠재적 시스템 리스크"라면서 "자금 조달 환경이 악화되거나 주가가 급락할 경우 보유 자산을 매도해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하락이 과거 약세장만큼 깊지는 않지만 중요한 단어는 '아직(yet)'이다"라며 추가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