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과 이란이 16일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원유수출 재개 MOU를 맺자 국제유가가 5% 급락했다
- 중국 경기 둔화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기대, 러시아 제재 완화 가능성도 유가 하락 압력을 키웠다
- 미 연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질 것이란 전망에 금값은 1% 넘게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美 당국자 "합의 체결 즉시 이란 원유 판매 허용하는 내용도 포함"
브렌트유, 3월 이후 처음으로 80달러 하회
금값 수요일 연준 금리 결정 주목...12월 금리 인상 가능성 60%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이란의 양해각서(MOU) 체결로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과 이란의 원유 수출 재개 기대감이 커지면서 16일(현지시각) 국제유가가 5% 급락했다. 금값은 인플레이션 우려 완화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후퇴한 영향에 1% 넘게 올랐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7월물은 이날 배럴당 전장보다 4.70달러(5.8%) 내린 76.05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8월물은 전장보다 4.21달러(5.1%) 하락한 78.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3월 초 이후 처음으로 80달러 아래로 떨어졌고, WTI 기준으로는 3월 4일 이후 가장 낮은 종가다.
전쟁 종식을 위한 미국과 이란 간 잠정 합의 세부 내용들이 공개되면서 유가 하락 속도를 키웠다.

이번 합의안은 지난 4월 발표된 불안정한 휴전을 추가로 60일 연장하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사실상 봉쇄됐던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합의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밝혔으며, 미국 정부 관계자는 합의 서명과 동시에 이란의 원유 판매를 허용하는 조항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실제 선박 운항과 에너지 수출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수주가 걸릴 수 있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고,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철수하지 않는 한 이란이 최종 핵 합의에 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이츠는 보고서를 통해 "현재 시장은 재정 보상, 제재 문제, 그리고 전쟁의 근본 원인이었던 핵협상 타결 여부와 같은 까다로운 쟁점들은 크게 고려하지 않은 채 이번 계획의 성공 가능성에 상당한 신뢰를 부여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잠정 합의 소식이 전해진 뒤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씨티 등 주요 투자은행들은 일제히 국제유가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 세계 경제 요인도 유가 하락 압력…원유재고 발표 대기
중국 경기 둔화 우려와 글로벌 인플레이션 및 금리 상승, 미국의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 촉구 움직임도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은 5월 경제지표에서 불균형이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며, 5월 원유 처리량은 전년 동기 대비 9.1% 감소해 거의 4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회담이 "매우 좋았다"고 평가하며 러시아가 평화협상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러한 발언은 주요 7개국(G7) 지도자들 사이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가능성에 대한 조심스러운 낙관론을 불러일으켰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종결될 경우 2025년 기준 세계 3위 원유 생산국인 러시아에 대한 일부 제재가 해제돼 원유 수출이 확대될 수 있다.
한편 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미국석유협회(API)가 발표할 주간 재고 통계와 수요일 공개되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공식 통계를 주시 중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6월 12일로 끝난 주간 동안 미국 에너지 기업들이 원유 재고에서 약 460만 배럴을 인출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전망이 맞다면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는 8주 연속 이어지게 되며, 이는 2025년 1월 이후 처음이다.
◆ 금리 인상 전망 약화에 금값 상승
금값은 1% 넘게 올랐다. 유가가 하락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낮아졌다는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8월물 미국 금 선물은 0.1% 오른 온스당 4,354.4달러 부근에서 거래를 마쳤다. 현물 금 가격은 한국시간 기준 17일 2시 55분 4,338.86달러로 전장 대비 0.8% 상승했다.
하이리지 퓨처스의 금속거래 담당 이사 데이비드 메거는 "지난 이틀간 금 시장을 지지한 요인은 미국과 이란이 전쟁 종식을 위한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결과 단기 금리가 하락하고 에너지 가격도 내려갔으며, 올해 후반 연준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는 대부분의 글로벌 증권사들이 연준이 2026년 남은 기간 동안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연초 예상됐던 두 차례 금리 인하 전망에서 선회한 것으로, 높은 인플레이션 위험과 견조한 고용시장을 고려한 결과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 지표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12월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70%에서 60% 수준으로 낮춰 반영하고 있다.
시장 참가자들은 16~17일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이 주재하는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대기 중이다. 특히 시장의 관심은 갱신된 점도표와 워시 신임 의장의 첫 기자회견, 시장 기대와 연준의 직전 전망 사이 벌어진 간극 등에 쏠릴 전망이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