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홍명보호가 21일 남아공과 최종전을 앞두고 황희찬 반등을 기대했다.
- 황희찬은 체코전·멕시코전서 침묵하며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 그러나 4년 전 포르투갈전처럼 결승골 영웅 재현 가능성이 남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체코전과 멕시코전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황희찬(울버햄프턴)이 4년 전 카타르 월드컵처럼 3차전에서 영웅 스토리를 다시 쓸 수 있을까.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가 중반부로 향하는 가운데 홍명보호가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운명의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대한민국은 체코전 승리와 멕시코전 패배로 1승 1패를 기록 중이다. 아직 32강 진출 가능성은 충분하지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확실한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다시 한번 시선이 향하는 선수가 있다. 바로 황희찬이다. 황희찬은 한국 축구 팬들에게 월드컵 영웅으로 기억되는 선수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그는 조별리그 1차전 우루과이전과 2차전 가나전을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했다. 대회 내내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등장했다.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후반 20분 교체 투입된 황희찬은 경기 종료 직전 손흥민(LAFC)의 패스를 받아 극적인 역전 결승골을 터뜨렸다. 한국 축구 역사에 남을 명장면이었다. 그 한 골로 한국은 12년 만에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에 성공했고, 황희찬은 단숨에 국민 영웅으로 떠올랐다.
공교롭게도 이번 월드컵 역시 비슷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황희찬은 체코전과 멕시코전 모두 교체 카드로 활용됐다. 하지만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체코전에서는 후반 교체 투입됐지만 경기 흐름을 바꾸는 역할은 오현규(베식타시)가 해냈다. 오현규는 역전 결승골을 터뜨리며 주인공이 됐다.
멕시코전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한국이 0-1로 뒤지던 후반 12분 홍명보 감독은 이재성(마인츠)을 빼고 황희찬을 투입했다. 손흥민 대신 오현규를 넣으며 공격 숫자를 늘렸고, 이후 엄지성(스완지 시티), 양현준(셀틱), 조규성(미트윌란)까지 투입하는 총공세를 펼쳤다.

황희찬 역시 약 40분 가까이 그라운드를 누비며 반전을 노렸다. 하지만 결정적인 장면은 나오지 않았다.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고 공격 포인트 역시 없었다. 좌우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활발하게 움직였지만 상대 수비를 흔드는 특유의 폭발적인 돌파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과거 대표팀에서 보여줬던 '황소' 같은 모습도 보기 어려웠다. 강한 스피드를 앞세워 상대 수비를 밀어붙이고 공간을 파괴하던 장면보다는 애매한 위치에서 공을 받거나 공격 흐름에 녹아들지 못하는 모습이 더 많이 보였다.
물론 황희찬 개인만의 문제로 보기 어렵다. 홍명보 감독의 활용 방식 역시 아쉬움이 남는다. 황희찬은 측면에서 공간을 보고 침투할 때 가장 위협적인 선수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역할이 다소 불분명했다. 손흥민 원톱 체제 속에서 명확한 임무를 부여받지 못하는 듯한 모습도 있었다.
그럼에도 분명한 사실은 있다. 지금까지의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홍명보 감독은 2025-2026시즌 울버햄프턴에서 부진했던 황희찬을 끝까지 신뢰했다. 소속팀에서 3골 4도움에 그쳤지만 월드컵 경험과 큰 경기에서의 결정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래서 더욱 기대가 남는다. 조별리그 1, 2차전이 만족스럽지 못했다고 해서 황희찬의 가치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지금 상황은 4년 전과 묘하게 닮아 있다. 당시에도 조별리그 초반 존재감은 없었다. 하지만 마지막 경기에서 모든 것을 뒤집었다.
이번에도 한국은 마지막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상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다. 한국은 무승부만 거둬도 자력으로 32강 진출이 가능하지만 홍명보 감독과 선수단 모두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남아공은 2차전 체코를 상대로 끈질긴 수비를 보여준 만큼 한 방이 필요한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럴 때 가장 필요한 선수가 황희찬일 수 있다. 후반 교체 투입으로 상대 체력이 떨어진 상황에서 공간을 파고들 수 있고, 순간적인 침투와 결정력으로 승부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황희찬 역시 이를 잘 알고 있다. 멕시코전 이후 그는 "중요했던 경기였는데 결과를 챙기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세 번째 경기에서 반드시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월드컵은 마지막까지 모른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남아공전 반등을 다짐했다.

현재 대표팀 공격진 경쟁은 치열하다. 오현규는 체코전 결승골로 존재감을 입증했고, 조규성 역시 멕시코전에서 결정적인 헤더를 기록했다. 엄지성과 양현준도 교체 투입 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월드컵은 결국 경험이 승부를 가르는 무대이기도 하다. 그리고 대표팀 공격진 가운데 월드컵에서 가장 극적인 순간을 만들어본 선수는 황희찬이다. 체코전과 멕시코전에서는 침묵했다. 존재감도 크지 않았다.
그러나 4년 전 포르투갈전 역시 그랬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순간, 황희찬은 영웅이 됐다. 홍명보호가 32강 진출을 확정해야 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전. 이번에도 황희찬이 다시 한번 한국 축구의 운명을 바꾸는 주인공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