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월가가 22일 워시 연준 의장 체제서 금리 인상에도 강세장 지속 가능성을 전망했다
- 연준이 덜 말하고 시장 가격 신호에 맡기는 새 틀에 월가는 적응 중이며, 과거 금리 인상기에도 증시는 대체로 버텼다
- AI 투자 확대와 가계 소비가 현재 강세장을 지탱하지만, AI 버블 붕괴 시 소비·투자 위축과 증시 급랭 위험이 크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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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금리 인상기 S&P500 5번 중 4번 상승…관건은 AI 모멘텀 지속 여부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체제에서 금리 인상이 현실화하더라도 이번 강세장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월가에서 제기되고 있다.
워시 의장은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위협'만으로도 인플레이션을 억제할 수 있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제로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주식시장은 상승 흐름을 이어갈 수 있으며, 과거 금리 인상 사이클이 이를 가늠할 참고 지표가 될 수 있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워시 의장은 중앙은행이 직접 시장을 안내하기보다 시장의 가격 신호가 더 큰 목소리를 내는 '새로운 장'을 만들고자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금리 인상 가능성 자체만으로도 인플레이션 전쟁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수요일 첫 기자회견에서 연준의 목표가 인플레이션을 2%로 낮추는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시장의 주목을 더 끈 것은 경제, 금리, 인플레이션의 방향성을 연준보다 금융시장의 가격 형성이 더 주도해야 한다는 그의 발언이었다.

◆ "덜 말하는 연준"…월가는 이미 적응 중
연준의 직접적인 가이던스가 줄어들 경우 시장 변동성은 확대될 수 있다. 다만 월가에서는 이미 이러한 변화에 점차 적응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소파이(SoFi)의 수석 시장전략가 리즈 토마스는 "연준이 조금 덜 말하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변화이긴 하지만, 그렇게 되면 시장은 연준 성명과 향후 전망 같은 불확실한 추정치에 덜 의존하고 다른 요소에 집중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준은 6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간결한 성명을 발표했으며,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두는 입장을 유지했다. 이후 주식시장은 하락했지만 주간 기준으로는 상승 마감했다.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4.177%로 마감했다. 지난주에는 4.187%까지 상승하며 2025년 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다우존스 마켓데이터에 따르면 이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반영된 결과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4%를 웃도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 인상 위협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신호다.
웰스파고 투자연구소의 스콧 렌 수석 글로벌 시장전략가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커뮤니케이션 자체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월가의 역할은 경제와 인플레이션을 전망하는 것이지, 연준이 무엇을 말할지 고민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짚었다. 이어 "연준은 본질적으로 시장에 후행하는 존재이며, 시장을 선도하기보다는 따라가는 것이 더 낫다"고 말했다.
렌 전략가는 여전히 최근 유가 충격이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연준이 반드시 금리를 인상할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다.
웰스파고는 연준이 현재 3.5~3.75% 금리 수준을 2027년 말까지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올해 초 예상보다 더 높은 금리 환경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 과거 금리 인상기에도 증시는 버텼다…관건은 AI 모멘텀
미국과 이란 간 60일 휴전이 장기 평화로 이어질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유가는 이미 하락했지만, 이러한 수준이 유지되면서 인플레이션을 충분히 빠르게 낮출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올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려운 이유다.
다만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과거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도 주식시장이 반드시 하락하지는 않았다. 1990년대 이후 S&P500 지수는 다섯 차례 금리 인상 사이클 중 네 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강세장의 주요 동력이 약점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기업들은 인공지능(AI) 경쟁을 위해 차입을 크게 늘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 가계 저축률은 급격히 하락하며 소비를 지탱하고 있다. 여기에 실질 소득은 1년 전보다 감소한 상태다.
소시에테제네랄의 글로벌 전략가 앨버트 에드워즈는 최근 고객 보고서에서 "가계는 AI 주도 강세장에서 자산이 늘어 부유해진 느낌을 받고 있다"며 "그러나 자산 가격이 다시 하락하는 순간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소비와 투자는 결국 AI '버블'이 붕괴되지 않는다는 전제에 의존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토마스 전략가는 "만약 연준이 높은 인플레이션 때문에 결국 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면 주식시장에는 결코 긍정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다만 그는 "이는 연준의 신뢰도를 높이는 효과가 있다"며 "인플레이션을 다시 낮추겠다는 의지가 진지하다는 점을 보여주는 만큼, 다소 고통이 따르더라도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AI 모멘텀은 계속 이어져야 한다"며 "지금 강세장을 지탱하는 핵심 동력이 바로 이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AI가 생산성을 높이고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며, 기업 지출이 경제를 계속 활기차게 유지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며 "그 무대가 없다면, 쇼 자체가 없는 셈"이라고 말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