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스페이스X가 26일 250억달러 채권발행 후 유통시장에서 스프레드 급등하며 약세를 보였다.
- 2056년 만기채 스프레드는 발행 대비 28bp 확대돼 평가손실이 약 3억500만달러까지 불어났고, 최장기물은 스프레드 축소분을 사실상 모두 반납했다.
- 트레이더들은 단기 차익 노린 패스트머니 매도와 대규모 발행, 독특한 위험요인이 겹치며 동종 초대형 발행 대비 이례적 약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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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가 기업공개(IPO) 2주 만에 단행한 250억 달러(약 38조4000억원) 규모 채권이 발행 직후부터 유통시장에서 가파르게 약세를 보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레이더들은 최근 대형 채권 거래 가운데 이만큼 스프레드(가산금리)가 빠르게 벌어진 사례를 떠올리기 어렵다고 입을 모았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은 한 대형 딜러가 2056년 만기 스페이스X 채권을 발행 당시 미 국채 대비 1.75%포인트(175bp)였던 스프레드보다 최대 0.28%포인트(28bp) 더 벌어진 수준에 호가했다고 전했다. 가산금리가 벌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채권 가격이 하락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250억 달러어치 채권에서 발생한 평가손실은 거래 개시 이후 불어나 현지시간 전날 늦은 시각 기준 국채 대비 약 3억500만 달러(약 4685억 원)에 달했다. 특히 회의적 시각이 강했던 최장기물은 발행 과정에서 좁혀졌던 스프레드 축소분을 사실상 모두 반납했다.
스페이스X의 주가가 채권 발행일인 지난 23일 이후 대체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채권 매도세는 더욱 이례적이다. 주가는 발행 전날 16% 급락한 바 있다.

트레이더들은 이번 움직임이 전통적인 장기 보유 투자자가 아니라 단기 차익을 노린 패스트머니 자금이 발행에 몰려들었다가 되판 정황을 시사한다고 본다.
스페이스X의 시가총액은 이달 한때 2조6400억 달러에 달했다. 수년간 마이너스 현금흐름이 예상되고 피치레이팅스가 '핵심 등급 제약(key rating constraint)'으로 지목한 머스크 의존도에도 불구하고 투자등급을 획득했다.
토니 트르친카 임팩스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스페이스X 채권이 발행 수준보다 벌어질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며 "이런 폭은 상장 이후 6000억 달러 넘게 증발한 주가, 발행 물량 확대에 따른 약한 수급, 그리고 독특한 위험 프로필을 어떻게 평가해야 할지 여전히 갈피를 못 잡는 투자자들이 겹친 완벽한 폭풍(perfect storm)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스프레드 변동은 다른 초대형 발행물의 유통시장 흐름과 비교하면 이례적이다. 엔비디아는 이달 7개 트랜치로 250억 달러 규모 우량 채권을 발행했는데, 2046년 만기물(표면금리 5.55%) 스프레드는 발행 이후 8bp 벌어지는 데 그쳤고 2056년 만기물(5.625%)도 비슷한 수준이었다. 반면 알파벳이 2월에 발행한 장기물의 리스크 프리미엄은 오히려 축소됐다.
올해 들어 기술 대기업들이 AI 프로젝트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잇따라 대규모 발행에 나서면서 채권 투자자들은 초대형 물량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 23일 기준 미국 우량 채권 발행액은 1750억 달러로 2020년의 1690억 달러를 넘어서며 6월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