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립민속박물관이 29일 어린이박물관에서
- 도깨비를 상상과 우정의 친구로 재탄생시킨
- 체험형 전시 '내 친구 도깨비'를 개막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종로=뉴스핌] 이지은 기자 = 뿔이 달리고, 사나운 인상의 도깨비에서 탈피한 새로운 이미지의 도깨비가 찾아왔다.
29일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에서는 '내 친구 도깨비' 언론 공개회가 진행됐다. 자리에는 장상훈 국립민속박물관장을 비롯해 구민경 학예연구사 등이 참석했다.

이번 전시는 한국의 구비문학 속 도깨비 이야기를 바탕으로 어린이들의 목소리를 담아 상상과 우정의 친구로 재탄생한 다양한 도깨비를 만날 수 있는 자리다.
'내 친구 도깨비'는 전시 준비 과정에서 어린이들의 실제 생각과 언어가 반영됐다. 어린이박물관 관람객 1200명을 대상으로 '내가 상상하는 도깨비'를 조사했고, 6~9세 어린이 201명과 함께한 총 7회의 수업을 바탕으로 이번 전시가 탄생했다.
어린이들은 수업을 통해 도깨비에 대해 '친구 같다', '같이 놀고 싶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를 통해 도깨비는 '나를 닮은 상상과 우정의 친구'로 재탄생했다.

전시는 총 4부로 구성됐다. 꼬마 도깨비 '또비'와 함께 잃어버린 도깨비방망이를 찾아 나서는 1부를 시작으로, 2부에서는 메밀꽃밭을 지나 씨름 겨루기를 도깨비 '트니', 도깨비시장에서 나타났다 사라지는 감투를 쓰고 장난치는 도깨비 '감쪽', 마을 입구에서 수수께끼를 내는 도깨비 '알쏭'이를 만난다.
3부에서 보와 다리를 잘 쌓는 도깨비 '뚜기'와 친구들과 협력해 마침내 잃어버린 도깨비방망이를 찾는다. 마지막 4부에서는 도깨비에 대한 궁금증을 풀고, 소원을 적고 도깨비 그림을 남기며 전시를 이어간다.
구민경 학예연구사는 "도깨비는 너무 해보고 싶은 주제였는데, 그만큼 어려운 소재이기도 했다. 삼국시대부터 우리 곁에 함께 해왔지만 일제강점기때 총독부에서 발행한 이야기 안에 실린 오니 형상의 삽화가 지금까지 우리에게 각인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도깨비를 어떻게 정의하고, 어린 관람객들에게 어떻게 연결시킬 수 있을지 고민했다. 어린 친구들과 전시를 함께 만들어가기 위해 1200명을 대상으로 상상하는 도깨비 그림을 받았고, 이를 토대로 전시가 만들어졌다"고 부연했다.
구 연구사는 "일본 도깨비인 오니는 요괴의 느낌이 강하다면, 한국의 도깨비는 인간과 잘 어울린다는 것이다. 이것이 일본 오니와 한국 도깨비의 차이점"이라며 "이번 전시에서 도깨비는 무서운 존재가 아니라, 우정의 존재로 탄생시켰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시에서 눈여겨 볼 것은 바로 도깨비의 이미지이다. 이전에 도깨비 방망이는 울퉁불퉁한 모양의 몽둥이 모양이 주였지만, 현재는 메밀꽃이 달린 응원봉 형태로 변화했다.

다양한 형태의 도깨비가 나오기까지 큰 고민과 노력이 있었다. 구 연구사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뿔 달린 도깨비가 나오고, 도깨비를 일본의 오니의 모습으로 표현한 창작동요가 상을 받기도 했다. 그래서 도깨비 형상화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라며 "그래서 어린이 관람객에게 상상하는 도깨비의 모습을 받은 이유가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도깨비는 어떻게 생겼을까요'라는 코너에서는 '신증동국여지승람'과 '석보상절' 등 옛 문헌에 기록된 도깨비의 어원과 역사를 함께 다뤘다.

어린이박물관은 6~10세를 대상으로 하는 만큼, '내 친구 도깨비'는 어린이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요소들로 채워졌다. 장상훈 관장은 이번 전시를 "옛 이야기를 통해 전통문화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만든 짜임새 있는 전시"라고 강조했다.
어린이박물관 관계자는 "도깨비방망이를 찾는 여정은 단순한 모험이 아니라 친구들과 협력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라며 "어린이들이 도깨비 친구들과 모험을 하면서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 협력하며 함께 살아가는 힘, '친구가 되는 힘'을 경험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국립민속박물관 어린이박물관 상설전시관1에서 열리는 '내 친구 도깨비'는 오는 30일부터 2028년 5월 14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alice0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