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김병진 교육평가연구소장이 9일 여름방학엔 공부량보다 성적 부진 원인 점검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그는 하루 사용 기록으로 시간 누수를 먼저 파악하고 애매하게 아는 개념과 오답 원인 분류로 약점을 정확히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 여름방학 목표는 인생 역전이 아니라 개학 후 무너지지 않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며, 얼마나 했는가보다 무엇을 고쳤는가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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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후 무너지지 않는 학습 체력 중요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여름방학 학습 전략에서 단순히 공부량을 늘리는 것보다 성적이 오르지 않는 원인을 찾아 보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시업계 조언이 나왔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여름방학 학습 전략과 관련해 "얼마나 많이 공부할 것인가보다 무엇 때문에 성적이 오르지 않았는지를 먼저 살펴야 한다"고 9일 밝혔다.

김 소장은 "학생들은 보통 방학을 역전의 기회라고 생각하지만 많은 학생이 큰 그림에만 집중하다가 디테일을 놓친다"며 "계획이 1~2주만 어긋나도 방학 전체를 포기해 버리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전의 기회를 잡으려면 학기 중 반복했던 나쁜 습관, 애매하게 아는 개념, 실수 패턴, 무너지는 생활 루틴을 발견하고 고쳐내야 한다"며 "지금 필요한 것은 거창한 다짐이 아니라 내 공부를 방해하는 구멍을 하나씩 막아가는 행동 지침"이라고 설명했다.
우선 김 소장은 계획표를 세우기 전 하루가 어디서 새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많은 학생이 여름방학 계획을 세울 때 가장 먼저 시간표를 만들지만 계획표를 만들기 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은 내 하루가 어디서 새고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부 시간이 부족한 학생 중에는 정말 시간이 없는 경우보다 시간이 어디로 사라지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잠깐 보려던 휴대폰이 40분이 되고 점심 식사 후 다시 책상에 앉기까지 한 시간이 걸리는 식"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여름방학 첫 단계는 완벽한 계획표 작성이 아니라 하루 사용 기록이어야 한다"며 "하루 12시간 공부보다 실제로 지킬 수 있는 공부 시간을 끝까지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약점 관리에 대해서는 '애매하게 아는 개념'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김 소장은 "학생들은 보통 약점을 아예 모르는 단원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 시험에서 더 위험한 것은 모르는 문제가 아니라 애매하게 아는 문제"라며 "알고 있다고 생각해서 넘어갔는데 시험에서는 틀리는 개념이 진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해설을 보면 이해되고 강의를 들으면 아는 내용처럼 느껴지지만 시험에서는 조건이 조금만 바뀌어도 흔들리고 선지가 헷갈리면 판단이 흐려진다"며 "여름방학에는 '아는 것 같다'를 '정확히 풀 수 있다'로 바꾸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답노트도 단순히 틀린 문제를 모으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했다. 김 소장은 "오답노트의 목적은 틀린 문제를 예쁘게 모으는 것이 아니라 내가 왜 틀리는 사람인지 알아내는 데 있다"며 "오답을 개념 부족, 문제 해석 오류, 계산 실수, 시간 관리 실패, 선지 판단 오류 등 원인별로 분류해야 다음 공부 방향이 분명해진다"고 설명했다.
멘탈 관리에 대해서는 막연한 자기 위로보다 변수 대응 매뉴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소장은 "실제 시험에서 필요한 멘탈은 감정적으로 편안한 상태가 아니라 흔들려도 다음 행동을 할 수 있는 상태"라며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몇 분까지 고민하고 넘길지, 시간이 부족할 때 어떤 순서로 풀지 등을 미리 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여름방학 목표를 지나치게 크게 잡는 것도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한 달 만에 모든 과목을 완성하고 완전히 다른 성적을 만들겠다는 목표는 현실적으로 부담이 크다"며 "여름방학의 목표는 인생 역전이 아니라 개학 후 무너지지 않는 상태를 만드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성적은 어느 날 갑자기 오르지 않는다"며 "점수가 새는 구멍을 막으면 성적이 떨어지는 일은 줄어들고 그 상태가 만들어져야 다음 상승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여름방학에는 얼마나 많이 했는가보다 무엇을 고쳤는가를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jane9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