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LG 천성호가 9일 삼성전에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 끝 병살타를 기록해 팀 전반기를 2위로 마무리했다.
- 경기 후 천성호 아내의 SNS에 자녀 언급 욕설·협박 DM이 쏟아지는 등 가족을 겨냥한 온라인 테러가 발생했다.
-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가 김앤장과 협력해 악플러를 범죄로 규정하고 국제 공조까지 동원한 무관용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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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1루를 향해 몸을 던진 대가는 잔인했다. 유니폼에 흙을 묻히며 끝까지 달렸던 선수의 가족에게 돌아온 건 격려가 아닌 저주였다.
지난 9일 대구 삼성전 9회 초 2사 만루에서 LG 천성호의 방망이가 돌았다. 결과는 아쉬운 병살타. 살기 위해 1루로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까지 시도했지만 판정은 아웃이었다. 그렇게 팀의 전반기가 2위로 끝난 순간, 선수의 일상도 함께 무너졌다.
경기 직후 비난의 화살은 엉뚱한 곳으로 향했다. 천성호 아내의 SNS 계정은 순식간에 난장판이 됐다. 자녀의 이름까지 거론하며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부은 다이렉트 메시지(DM)가 쏟아졌다. 한 가장의 허슬 플레이가 가족의 안전을 위협하는 폭탄이 되어 돌아온 것이다.

이날 천성호는 패배의 원흉이 아니었다. 멀티히트를 치며 고군분투했다. 전반기 내내 타율 0.281, 56안타를 치며 LG 내야를 지킨 주역이다. 단 한 타석의 결과로 선수의 피땀과 가족의 일상이 비난받을 이유는 없다.
선수의 플레이는 경기장에서 팬들의 냉정한 평가를 받는다. 못하면 비판받는 것이 프로의 숙명이지만 사생활을 파고드는 협박과 가족을 향한 인신공격은 비판이 아닌 명백한 온라인 테러다.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도 마침내 칼을 빼 들었다. 대형 로펌 '김앤장'과 손잡고 악플러들과의 전쟁을 선포했다. 익명성 뒤에 숨은 해외 플랫폼 이용자들도 국제 공조를 통해 덜미가 잡혀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장동철 선수협 사무총장은 "악플러들의 행위는 범죄다. 선수들이 혼자 감당하지 않도록 원칙대로 강경 대응하겠다"며 무관용 원칙을 천명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