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망상미술관은 15일부터 8월24일까지 석창우·홍순태 특별기획전을 개최했다.
- 수묵크로키와 테라코타 흉상을 함께 선보이며 평면과 입체, 순간과 영원의 감각을 동시에 체험하는 전시로 꾸몄다.
- 15일 오후 3시 개막식과 작가와의 만남 프로그램을 열어 예술·음악·전시가 결합된 입체적 관람 경험을 제공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동해=뉴스핌] 이형섭 기자 = 강원 동해시 망상미술관이 개관 3주년을 맞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두 예술가를 초청한 특별기획전을 개최한다. '먹과 흙'의 두 거장의 만남이다.
망상미술관은 "이번 전시는 오는 7월15일부터 8월24일까지 망상미술관 2관에서 열린다"면서 "수묵크로키의 선구자 석창우 화백과 테라코타 인물 흉상 조각의 거장 홍순태 조각가를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자리로 서로 다른 예술 언어가 만들어내는 깊은 울림과 감동을 관람객에게 선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석창우 화백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수묵크로키의 창시자로 서예의 필법과 인체 크로키를 융합한 독창적 예술세계를 통해 한국 현대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연 인물이다. 1984년 고압 전기 감전 사고로 두 팔을 잃는 시련을 겪었지만 의수에 붓을 끼워 다시 붓을 잡으며 예술로 새로운 삶을 개척한 그의 이야기는 이미 많은 이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그가 창안한 '수묵크로키'는 한 획 한 획의 선에 생명의 리듬과 역동적인 에너지를 담아내며 인간의 희망과 도전, 생명력을 강렬하게 표현하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2014년 소치 동계패럴림픽과 2018년 평창 동계패럴림픽 폐막식에서 선보인 대형 수묵크로키 퍼포먼스는 전 세계 관객에게 깊은 감동을 남겼고 그의 작품은 초·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돼 예술성과 교육적 가치를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석 화백은 또 8년에 걸쳐 성경, 찬송, 성가를 필사한 작업을 완성해 '필사은혜'라는 새로운 예술 프로젝트로 확장하고 있으며 지난 4월부터 연말까지 CBS 기독방송국 본사 20층 전시장에서 관련 특별전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장애예술인협회 회장으로 선출된 이후에는 장애예술인의 권익 증진과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전국을 누비며 제도적 지원을 충분히 받지 못하는 숨은 장애예술인 발굴에도 힘을 쏟고 있다.
홍순태 조각가는 테라코타(terracotta) 인물 흉상 분야에서 독창적인 작품세계를 구축해 온 대한민국 대표 조각가다. 그는 흙이 지닌 따뜻한 질감과 생명력을 바탕으로 인물의 정신과 시대정신을 담아내는 작업에 매진해 왔으며 역사·문화·예술·과학을 빛낸 세계적 인물들을 테라코타 흉상으로 재현하는 데 평생을 바쳐왔다.
현재까지 제작한 인물 흉상만 500여 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단순한 외형 재현을 넘어 인물의 내면과 삶의 이야기, 그 시대의 공기를 함께 담아내는 조형언어로 주목받고 있다.
흙을 빚고 불로 구워 완성하는 테라코타 기법을 통해 인간의 삶과 역사, 문화의 가치를 영원한 형태로 기록하는 그의 작업은 한국 인물조각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다.
홍 작가는 국제무대에서도 굵직한 성과를 거두며 '눈 조각' 분야의 세계적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1991년 일본 삿포로 국제눈조각대회 대상, 2019년 중국 하얼빈 국제눈조각대회 대상, 2025년 미국 브레켄리지 국제눈조각대회 그랑프리를 연이어 수상하며 세계 3대 국제 눈조각대회를 모두 제패, 세계 최초 그랜드슬램의 주인공이 됐다.
홍순태 조각가는 얼마 전 강원 양양국제공항 여객터미널 2층에서 1년에 걸쳐 '세계 인물 60인 조각전'을 열어 국내외 관객과 만났다. 제29회 대한민국미술대전 조소부문 심사위원장을 역임하며 국내 조각예술 발전에 기여했을 뿐 아니라 중국 산둥성 인민우호사자로 선정되는 등 예술성과 공로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그의 작품세계는 인물의 생명력과 정신을 섬세하게 포착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흙이 가진 따뜻한 질감과 사실적인 표현을 통해 인물의 표정, 눈빛, 몸짓에 내재된 이야기와 시대의 공기를 담아내며 전통적인 인물조각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작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망상미술관 특별전은 '평면과 입체', '먹과 흙', '움직임과 영원성'이라는 서로 다른 예술언어가 한 공간에서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전시로 기획됐다. 살아 움직이는 듯한 수묵의 선과 깊이 있는 인물 흉상이 한 전시장에서 나란히 놓이면서 관람객은 평면과 입체, 순간과 영원의 감각을 동시에 체험하는 새로운 현대미술 감상 경험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석창우 화백의 수묵크로키는 순간의 에너지와 움직임을 한 번의 호흡으로 담아내는 작업인 반면 홍순태 조각가의 테라코타 흉상은 흙을 빚고 말리고 굽는 긴 과정을 거쳐 인물의 정신을 영원한 형태로 남기는 작업이다. 미술관 측은 "서로 다른 재료와 기법, 다른 시간성을 가진 두 예술이 한 공간에서 만나, 인간과 삶, 예술에 대한 깊은 성찰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동해 망상해변과 인접한 입지 특성을 살려 미술관은 향후에도 국내외 작가 초대전, 기획전 등을 지속 운영하며 관광·휴양과 문화예술이 결합된 복합문화공간으로서 위상을 강화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특히 해변·온천·관광시설과 연계한 전시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지역 관광과 문화예술이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모색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 개막식은 15일 오후 3시 동해보양온천컨벤션호텔 한국관 2층(망상미술관 제2관)에서 열린다. 개막식 현장에서는 두 작가의 작품세계와 주요 경력을 소개하는 시간이 마련되며 전시에 참여한 작가들이 직접 작업과 삶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가와의 만남'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망상미술관 측은 "예술가의 이야기와 음악, 전시 관람이 하나로 이어지는 입체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관람객에게 더욱 깊고 오래 남는 예술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onemoregiv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