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국전력은 27일 한국의 연간 정전시간이 9.29분에 불과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품질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 국내는 평균 9.1년에 한 번 정전을 겪을 만큼 정전시간·횟수가 주요국보다 현저히 낮고 송배전 손실률도 가장 낮아 전력망 효율이 높다.
- 국토·전압체계·자동화 등 구조적 강점과 예방 중심 관리, 24시간 즉시 복구체계를 기반으로 기상재난 속에서도 태풍 피해 24시간 내 복구율 99%를 달성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일본·독일·미국 등 주요국 대비 월등한 수준
예방 진단·배전 자동화·24시간 복구로 압도
[세종=뉴스핌] 김하영 기자 = 폭염이 이어지는 한여름, 전기가 끊기는 순간 일상이 멈춘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든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당연하게 여겨지고 있다.
해외 선진국들과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만큼 편하게 전기를 사용할 수 있는 나라는 매우 드물다. 한국의 전기품질은 정전시간과 정전횟수, 송배전 효율 등 주요 지표에서 세계 최고 수준이다.
특히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자동차, 철강 등 전력품질에 민감한 산업에서는 짧은 정전도 막대한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국민 생활을 넘어 국가 산업 경쟁력의 기반으로 평가되는 이유다.

◆ 평균 9년에 한 번 정전…미국보다 정전시간 92.6% 짧아
한국전력에 따르면 2023년 기준 국내 가구당 연간 정전시간은 9.29분이다(아래 그래프 참조). 비교 대상 국가 가운데 가장 짧다.
일본은 10분, 독일은 12.7분으로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영국은 38.4분, 이탈리아는 41분, 프랑스는 57분이다. 미국은 125.7분으로 국내보다 약 13.5배 길다. 한국의 정전시간은 주요국보다 7.1%에서 최대 92.6% 낮은 수준이다.
정전이 발생하는 횟수도 우리나라가 가장 적다. 국내 가구당 연간 정전횟수는 0.11회로 일본 0.13회, 독일 0.27회, 영국 0.48회, 미국 1.03회보다 낮다.

이를 단순 환산하면 국내 가정은 평균 9.1년에 한 번꼴로 5분 이상 정전을 경험한다는 의미다.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해 중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한 번도 정전을 겪지 않을 수 있는 수준이다.
전력망을 통해 전기를 보내는 과정에서 손실되는 전력의 비율도 낮다. 국내 송배전 손실률은 2024년 기준 3.53%다. 일본 4.72%, 미국 4.91%, 이탈리아 6.27%, 영국 9.47%, 독일 13.61%보다 낮다.
송전선로 1㎞당 판매량은 15.3기가와트시(GWh)로 주요국보다 1.2배에서 3.6배 높다. 배전선로 1㎞당 판매량도 1.0GWh로 일본의 5배, 미국의 2.5배 수준이다. 같은 길이의 전력망을 활용해 더 많은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는 뜻이다.
◆ 고장 예방부터 24시간 긴급 복구까지…전력관리 체계도 '세계 최고'
한국의 전기품질이 높은 배경에는 지리적·구조적 조건이 있다. 국토면적에 비해 인구가 많고 공동주택과 도심 지역에 전력 수요가 밀집돼 있어 송배전망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전압 체계를 단순화하고 고전압 송배전 기술을 일찍 도입한 점도 손실률을 낮추는 데 영향을 미쳤다. 저손실 변압기 등 고효율 기자재를 보급하고 자동화 설비를 확대하면서 전력망 운영 효율도 높였다.
한전은 고장이 발생한 뒤 복구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설비 이상을 미리 찾아내는 예방 관리에 집중하고 있다.
배전자동화시스템은 정전이 발생한 위치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고장 구간을 분리한다. 정상 구간에는 다른 선로를 통해 전기를 다시 공급해 정전 범위와 시간을 줄인다.

정전이 발생했을 때는 24시간 즉시 복구체계가 가동된다. 미국과 일본 등 일부 국가가 정해진 시간에 복구하는 예약복구 방식을 병행하는 것과 달리, 한전은 전문인력이 상시 대기하고 현장에 출동하는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2024년 각종 기상재난과 국가 행사,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투입된 한전 직원은 누적 연인원 20만여명이다. 태풍 피해가 발생했을 때는 24시간 이내 복구율 99%를 기록했다. 일본 61.5%, 미국 50~70%와 비교했을 때도 매우 높은 수준이다.
앞으로 전력망 운영 여건은 더 어려워질 전망이다. 태양광과 풍력처럼 발전량이 날씨에 따라 달라지는 재생에너지가 늘고,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전기차 보급으로 전력수요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유지해 온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품질을 지키기 위해서는 전력망 확충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정밀한 계통 운영이 더욱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gkdud938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