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4대 금융지주가 29일 ROE·성장률 연동 산식 기반 주주환원 전략을 강화했다.
- 하나·KB·신한은 ROE 대비 성장률로 재투자 비율을 정하고 CET1 여력 내에서 배당·자사주 소각을 확대했다.
- 우리금융은 복잡한 수식을 배제하고 CET1 비율 4단계 구간에 따른 직관적 총주주환원율 30~50% 체계를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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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수식 배제하고 'CET1 4단계 구간' 적용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하나금융이 상반기 실적 발표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위험가중자산(RWA) 연동 주주환원 산식'을 새롭게 도입하면서, 산식 기반 자본배치 전략이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 주주 환원 정책의 주류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 하나금융 새 산식 도입…KB·신한은 기존 체계 고도화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KB금융, 신한금융, 하나금융은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자산 성장률을 연동해 주주환원율을 도출하는 '방정식 모델'을 쓰고 있다. 세 지주의 공식은 세부 지표에서 차이가 있지만, 본질적으로 '1 - (성장률 ÷ ROE)'라는 자본배치 원리를 핵심으로 삼고 있다.
벌어들인 이익(ROE) 대비 성장에 필요한 자산 성장률의 비율(성장률 ÷ ROE)이 곧 회사에 남겨둬야 할 '재투자 비율(유보율)'을 뜻하므로, 전체 이익(1)에서 이를 뺀 나머지가 자연스럽게 주주환원율이 되는 원리다.
즉, 번 돈 가운데 성장에 쓰이는 최소한의 자본만 남기고 나머지를 주주에게 환원하는 구조여서 자본 효율성을 끌어올릴수록 주주환원 비율이 정률적으로 올라가게 된다.
KB금융의 총주주환원율 산식은 '(ROE - RWA 성장률) × ROE 역수'이다. 주주환원 재원은 1차(전년 말 CET1 13% 초과분)와 2차(상반기 말 CET1 13.5% 초과분)를 합친 것이다.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금융사의 실질적인 손실 흡수 능력을 나타내는 자본건전성 핵심 지표로, 비율이 높을수록 위기 대응 능력이 뛰어나고 주주에게 환원할 수 있는 자본 여력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금융의 '1 - (RWA 성장률 ÷ ROE)' 산식 역시 수식 전개상 KB금융과 본질적으로 동일한 구조다. 신한금융은 '주주환원율 = 1 - 성장률 ÷ Target ROE' 산식을 통해 목표 수익성을 분모에 두어 자본 효율성 극대화를 유도한다.

이번 실적 발표에서 해당 산식을 정식 도입한 하나금융은 보통주자본(CET1) 비율 13% 유지를 위한 이익만 유보하고 남은 재원은 전액 주주환원에 투입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이를 위해 ROE 목표를 12%로 상향하고 총주주환원율 목표도 '50% 이상'으로 고도화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ROE 제고 속도에 연동되는, 상한 없는 주주환원이다. 벌어들인 자본(ROE) 가운데 성장에 쓰이는 몫만 남기고 나머지를 주주에게 돌려주는 구조로, 성장에 자본을 효율적으로 투입할수록 수익성이 개선되고 환원 여력이 증가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하나금융은 배당성향 40% 달성 시까지 현금배당 총액을 매년 10% 이상 늘리고, 3분기 중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추가 매입·소각을 결정해 올해 누적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7000억원으로 확충한다. 2분기 분기배당금은 주당 1155원(상반기 누적 현금배당 약 6000억원)으로 확정했다.
기존 체계를 고도화해온 KB금융과 신한금융 역시 정책의 지속성을 재확인했다. KB금융은 상반기 말 기준 CET1 비율 13.5%를 초과하는 자본을 활용해 하반기 중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하고, 주당 1155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초과 자본 중 잔여분인 1800억원에 대해서는 환율 변동성 등을 고려해 내년 결산 배당 전까지 유연하게 집행할 방침이다.
신한금융은 2026년 총주주환원 규모로 '2.8조원+α'(현금배당 약 1.4조원 + 자사주 취득·소각 1.4조원+α)를 제시하고 주당배당금(DPS)을 매년 10% 이상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ROE 제고를 통한 본질적 기업가치 증대와 예측 가능한 주주환원 체계를 바탕으로 성장에 따른 선순환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우리금융 "어려운 수식 배제"...CET1 구간별 '직관적 접근' 차별화

반면 우리금융그룹은 4대 금융지주 중 유일하게 수학적 산식을 두지 않는 기존 기조를 유지했다. 수식이 복잡해질수록 주주와 시장이 주주환원 규모를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우리금융은 CET1 비율 구간을 11.5% 미만(1구간)부터 13.0% 이상(4구간)까지 4단계로 나눠 총주주환원율을 30%에서 최대 50%까지 차등 적용하는 체계를 적용 중이다. 자본적정성 구간에 맞춰 주주환원율을 직관적으로 연동해 시장과의 소통 명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올 2분기 CET1 비율이 13.7%를 기록하며 최상위 목표 구간인 4구간에 진입함에 따라 총주주환원율 50% 달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 하반기 지주 설립 이후 최초로 1,5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정, 올해 총 3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통해 연간 순이익 대비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10% 수준까지 확대한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지난 2025년에는 은행지주 최초로 비과세 배당을 추진해 현금배당성향 31.8%,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 4.8%를 기록했으며, 비과세 배당 효과를 감안한 총주주환원율은 39.8%를 이행했다"면서 "중장기 목표였던 'CET1 13% 이상'을 조기에 달성함에 따라, 향후 ROE 10% 이상 달성과 함께 현금배당 및 자사주 매입·소각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sup82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