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엔프레임은 8월3일 중국 AI 반도체 자립을 내건 DSA 아키텍처 칩 업체로 IPO에 나섰다.
- 매출은 급증하며 연구개발 투자로 손실을 줄이고 있지만, 중국 AI 가속기 카드 시장 점유율은 1.7%로 엔비디아 대비 열세다.
- 엔프레임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텐센트 의존이 핵심 리스크로, IPO 자금으로 기술 고도화와 고객 다변화에 성공할지가 관건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텐센트, 최대 주주이자 매출 80% 견인 최대고객
연구개발 확대로 적자 지속, 수익원 다양화 과제
이번 IPO, AI칩 국산화 선도기업 자리매김 시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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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엔프레임(燧原科技∙쑤이위안테크∙EnFlame)은 중국이 꿈꾸는 'AI 반도체 자립'의 최전선에 선 기업이다.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AI 연산 수요를 등에 업고 빠르게 몸집을 키웠지만, 동시에 막대한 연구개발 비용과 엔비디아(NVDIA, NVDA.US) 중심의 시장 구조라는 높은 벽도 마주하고 있다.
매출 성장과 기술 투자는 중국 AI 칩 생태계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동시에, 아직 완성되지 않은 경쟁력을 드러내는 양면의 지표다. 특히 최대 주주이자 핵심 고객인 텐센트(騰訊 0700HK)의 존재는 안정적인 성장 기반인 동시에 고객 의존이라는 새로운 과제를 남겼다.
이번 기업공개(IPO)는 엔프레임이 단순한 '중국판 AI 칩 스타트업'을 넘어 독자적인 AI 연산 생태계를 구축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 AI 가속기 카드 '핵심 캐시카우', 적자는 여전
2023년부터 2025년까지 엔프레임의 매출은 3억100만 위안에서 9억9000만 위안으로 증가했으며, 3년 연평균 성장률(CAGR)은 81.32%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AI 가속기 카드 및 모듈 제품 매출은 2023년 1억8600만 위안에서 2025년 8억5600만 위안으로 증가해 360% 이상 성장했다.
2026년 들어 성장세는 더욱 빨라졌다. 2026년 1~3월 매출은 2억87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74.85% 증가했다. 회사는 2026년 상반기 매출이 10억6000만~11억5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8.68~289.13%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 매출만으로도 2025년 연간 매출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손실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이나, 매출 확대에도 아직까지 적자 상태는 벗어나지 못했다.
2023~2025년 순손실은 각각 16억6500만 위안, 15억1000만 위안, 11억6400만 위안으로 3년 누적 손실은 43억 위안을 넘어섰다. 다만 손실 규모는 매년 감소해 2025년에는 2023년 대비 약 30% 줄었다. 회사는 2026년 또는 2027년에 연결 기준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적자의 주요 원인은 막대한 연구개발 투자다.
2023~2025년 누적 연구개발 투자액은 36억7600만 위안에 달했으며, 연도별 연구개발 비용은 각각 12억2900만 위안, 13억1200만 위안, 11억3500만 위안이었다.
연구개발비의 매출 대비 비중은 408.01%에서 114.63%까지 낮아졌다. 2025년 말 기준 연구개발 인력 비중은 76.73%였다.

◆ AI 가속기 카드 시장 점유율은 1.7%로 미미
중국 컨설팅업체 차이나 인사이트 컨설턴시(灼識咨詢·China Insights Consultancy)에 따르면 글로벌 AI 가속기 카드 시장 규모는 2024년 1000억 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2028년에는 5257억7000만 달러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이 기간 연평균 성장률(CAGR)은 40%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에서는 '인공지능 플러스(+)' 행동계획이 '제15차 5개년 계획(2026~2030)' 제안에 공식 포함되면서, AI 산업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핵심 정책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중국 AI 가속기 카드 시장 규모는 2020년 122억5400만 위안에서 2024년 2164억7700만 위안으로 확대됐으며, 연평균 성장률은 105.01%를 기록했다.
시장 규모는 2028년 1조1076억4600만 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2024~2028년 연평균 성장률은 50.4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8년에는 중국 AI 가속기 카드 시장 수요가 전 세계 시장의 약 3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거대한 시장 수요를 감안할 때, 자립 가능한 고품질 AI 연산 역량 확보는 중국이 AI 산업 주도권을 확보하고 전 산업으로 AI를 확산하기 위한 필수 조건으로 평가된다.
업계 경쟁 구도에서 엔프레임은 아직 추격자 위치에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IDC 데이터에 따르면 2025년 중국 AI 가속카드 출하량은 약 400만 장이었다. 이 가운데 엔비디아는 약 220만 장을 출하해 약 55%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같은 해 엔프레임의 AI 가속카드 및 모듈 판매량은 6만6000장으로 중국 AI 가속카드 시장점유율은 약 1.7%였다. 이는 중국 AI 칩 업체 가운데서는 상위권에 해당한다.
중국 클라우드 AI 칩 산업은 아직 초기 단계다. 현재 중국 클라우드 AI 칩 시장은 DSA(Domain Specific Architecture), GPGPU(General Purpose GPU), XPU 등 3대 기술 노선을 중심으로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기업별로 노선을 살펴보면 △DSA 아키텍처 기업 : 화웨이의 팹리스(반도체 설계) 자회사 하이실리콘(華為海思∙HiSilicon). 캠브리콘(寒武紀∙한무기∙Cambricon 688256.SH), 엔프레임 등 △GPGPU (범용 그래픽 처리장치) 아키텍처 기업 : 무어스레드(摩爾線程∙Moore Threads 688795.SH), 메타X(沐曦股份∙METAX·무시집적회로 688802.SH), 중국 주요 AI 칩 기업인 일루바타 코어엑스(天數智芯∙톈수즈신∙ILuvatar coreX 9903.HK), 비런테크(壁仞科技∙BIREN TECH 6082.HK) △XPU 아키텍처 기업 : 쿤룬신(昆侖芯∙KUNLUNXIN)으로 요약된다.
엔비디아의 쿠다(CUDA) 호환 GPGPU 아키텍처를 선택한 기업들과 달리 엔프레임은 AI 전용 연산 효율을 극대화한 DSA 전용 아키텍처를 고수하고 있다. 이러한 차별화 전략은 특정 AI 연산 환경에서 전력 효율 측면의 장점을 갖지만,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처음부터 구축해야 하고 고객 전환 비용이 높다는 과제도 안고 있다.

◆ 최대주주이자 고객 '텐센트'와의 관계, '양날의 검'
엔프레임을 거론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텐센트(0700.HK)다.
엔프레임은 2019년부터 텐센트의 AI 사업을 위한 칩을 개발해왔다. 텐센트는 2018년 8월 프리(Pre) 시리즈A 투자에서 리드 투자자로 참여한 이후 인플레임의 모든 자금 조달 라운드에 참여해왔다.
텐센트를 필두로 국가 집적회로산업 투자펀드인 국가집적회로산업투자기금(CICF∙빅펀드) 2기, 서밋뷰캐피탈(武嶽峰資本∙Summitview Capital), 국유자본 배경의 스마트 컴퓨팅 및 하드테크(첨단기술) 특화 플랫폼 운영 기업 궈팡진푸(國方金浦), 상하이국유자본투자(上海國投∙SSCI), 델타캐피탈(達泰資本∙Delta Capital),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이미지 및 디자인 솔루션을 제공하는 메이투(美圖·Meitu 1357.HK) 등이 엔프레임의 투자기관 리스트에 포함돼 있다.
텐센트는 회사의 최대 외부 주주이자 최대 고객이다. 투자설명서 기준일 현재 텐센트 산하의 텐센트테크(騰訊科技)와 일치행동인(공동행동인, 주식을 따로 보유하고 있지만 의결권이나 경영권 행사에서 함께 행동하기로 약정한 개인 또는 법인)인 쑤저우파이이(蘇州湃益)는 합산 20.26%의 지분을 보유해 회사 최대 외부 주주에 올라 있다. 이는 일치행동인이자 창업자인 자오리둥(趙立東)과 장야린(張亞林)의 공동 보유 지분 28% 다음으로 큰 규모다.
2023~2025년 엔프레임이 텐센트로부터 창출한 매출은 각각 1억 위안, 2억7300만 위안, 8억3000만 위안으로, 전체 매출의 33.34%, 37.77%, 83.79%를 차지했다.
특히, 2025년에는 텐센트가 회사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담당하며 핵심 투자자이자 고객으로 자리잡았다.
이에 대해 엔프레임 측은 텐센트의 AI 가속기 카드 수요가 현재 회사 공급 능력을 크게 웃돌고 있기 때문에 한정된 자원을 텐센트에 집중해 대형 인터넷 고객의 대규모·고동시성·고난도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 제품과 기술 경쟁력을 빠르게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앞으로도 일정 기간 텐센트 매출 비중이 높은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엔프레임에게 있어 텐센트는 '양날의 검'으로 평가 받는다. 가장 든든한 지원 주체로서 경쟁력이 될 수 있는 동시에 높은 매출 의존도로 리스크가 될 수 있어서다.
여기에 앞서 언급했듯 중국 AI 가속기 카드 시장에서 점유율은 1.7%에 불과해 엔비디아의 55%와 큰 격차를 보이고 있으며, 엔비디아가 추구하는 기술 노선인 DSA 아키텍처 역시 학습용 AI 칩 시장에서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
이번 커촹반 IPO를 통해 조달할 60억 위안 규모의 자금이 5세대와 6세대 AI 칩 개발의 기술적 돌파를 뒷받침할 수 있을지 그리고 '텐센트 의존'에서 '고객 다변화'로의 전략 전환이 성공할 수 있을 지가 시장의 지속적인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pxx1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