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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학도의 호주 다이어리] 로컬 브랜드① 호주를 가장 호주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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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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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소비자 95%가 호주산 선호를 답했다
  • 수킨·루카스 포포, 호주 로컬력 보여줬다
  • 베지마이트·번다버그가 지역 정체성 키웠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통상학도의 호주 다이어리]는 호주 멜버른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있는 장해윤 대학생 인턴기자의 생생한 호주 체험기다. 장 기자에게 호주는 다양한 국적과 문화적 배경을 지닌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며 국제적 감각을 키울 수 있는 요람이라 한다. '어학연수편'을 시작으로 장 기자가 전할 글들은 글로벌 재원으로 성장하고픈 이들에게 소중한 경험을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멜버른=뉴스핌] 장해윤 대학생 인턴기자 = 여행을 다니다 보면 어느 나라에서든 낯익은 글로벌 브랜드 로고를 쉽게 접하지만, 정작 그곳 사람들의 일상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은 오랫동안 현지인의 사랑받아 온 로컬 브랜드다.

호주 역시 마찬가지다. 마트와 약국, 카페를 둘러보면 현지인들이 자연스럽게 집어 드는 제품들이 있다. 단순히 품질이 좋아서만은 아니다. 호주의 자연환경과 소비문화, 그리고 지역 산업의 특성이 브랜드에 그대로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번 글에서는 기자가 직접 사용하거나 먹어본 호주의 대표 로컬 브랜드들을 통해 호주 사람들이 무엇을 소비하고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호주를 상징하는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장해윤 대학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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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 호주는 로컬 브랜드가 강할까?

여론조사기관 Roy Morgan이 매년 발표하는 조사를 보면 호주 소비자의 95%가 호주산 제품을 살 가능성이 더 높다고 답한다. 이 수치가 몇 년째 거의 흔들림 없이 유지되고 있다는 사실은 더 놀라운데, 일시적인 유행이라기보다는 거의 국민적인 소비 습관에 가깝다고 봐도 될 정도다.

호주인이 호주, 미국, 중국산 제품을 구매하는 비율 [출처: 로이 모건 싱글 소스(호주). 기준: 호주인, 2020년 4월부터 2025년 6월까지 14+세, 분기당 평균 인터뷰 수(n=16,483), 총계: (n=346,149).]

이런 선호는 그냥 마음가짐으로만 끝나지 않고, 실제로 눈에 보이는 장치로도 이어진다. 호주의 마트나 약국에서는 초록색과 금색 바탕에 캥거루가 그려진 'Australian Made' 인증 로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 로고는 호주에서 생산되거나 제조 기준을 충족한 제품에 부여되는 공식 인증으로, 현지 소비자들에게 품질과 신뢰의 상징으로 인식된다.

AUSTRALIAN MADE 로고 [출처: Australian Made Campaign Limited]

실제 Australian Made Campaign Limited(AMCL)가 실시한 소비자 조사에 따르면, 이 인증 로고를 본 소비자들은 호주산 제품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인증을 받은 기업들 역시 브랜드 인지도와 판매 확대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고 답했다. 소비자들은 해당 로고를 지역 일자리와 고용 지원(97%), 안전성(94%), 고품질(94%), 신뢰성(93%), 윤리적 생산(90%), 우수한 가치(85%), 지속가능성(80%), 친환경성(80%) 등의 이미지와 연결해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흐름을 정부도 적극적으로 밀어주고 있는데, 호주 정부는 2025년부터 'Made Right Here'라는 이름으로 약 2천만 호주달러 규모의 전국 캠페인을 시작했다. 목표는 단순하다. 호주 소비자들이 물건을 살 때 호주산을 1순위로 고려하게 만드는 것. 실제 이 캠페인을 접한 소비자들은 향후 몇 달간 호주산 제품을 살 의향이 이전보다 눈에 띄게 높아졌다고 답했다.

'호주산'을 선호하는 이러한 정서는 농축산업 중심의 산업 구조와도 잘 맞물린다. 호주가 밀, 소고기, 와인 같은 농축산물을 세계로 수출하는 나라라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그리고, 호주 정부 자료에 따르면 슈퍼마켓에서 팔리는 신선 과일과 채소, 육류, 우유, 달걀 또한 90% 이상이 호주 안에서 생산된 것들이다. 수출도 하고, 내수도 스스로 책임지는 구조다.

여기에 환경에 대한 관심도 로컬 선호를 거드는 한 축이다. 컨설팅펌 PwC가 2025년 발표한 소비자 조사를 보면, 호주 소비자의 절반 이상이 기업의 지속가능성 활동에 관심이 있다고 답했다. 다만, 친환경 제품이라고 해서 무조건 비싼 값을 치를 의향이 있는 건 아니어서 실제로 프리미엄을 지불하겠다는 응답은 35% 정도에 그쳤다. 흥미로운 건 이 조사에서 "지역 농산물을 선호한다"는 항목이 여러 친환경 소비 습관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게 높았다는 점이다. 즉 호주 소비자에게 로컬 소비는 환경을 생각하는 방법 중에서도 가장 부담 없이 실천할 수 있는 선택지인 셈이다.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게 "내 동네 경제를 지킨다"는 의식이다. 호주는 인구밀도가 낮고 도시마다 색깔이 뚜렷한 편이라 동네 빵집이나 로스터리, 소규모 농장 하나가 그 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생각보다 크다. 그래서인지 "로컬 브랜드를 사는 것"이 단순한 소비를 넘어서 "우리 동네를 응원하는 행동"으로 받아들여지는 분위기다. 호주 곳곳에서 진행되는 '바이 로컬(Buy Local)' 캠페인들도 이런 정서 위에서 힘을 받는다.

이렇게 놓고 보면, 호주에서 로컬 브랜드가 많고 잘 되는 이유는 우연이 아니다. 국민 정서, 정부 정책, 실제 산업 구조, 환경 의식, 지역 공동체 의식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고 있다. 다음 파트에서는 이런 배경 위에서 실제로 호주의 로컬 브랜드들이 어떻게 자신을 포장하고 소비자에게 다가가는지를 좀 더 들여다보려 한다.

◆ 뷰티 & 생활용품 — 호주 국민 스킨케어

호주 드럭스토어 진열대 앞에 서면 두 가지 종류의 로컬 브랜드가 눈에 들어온다. 하나는 상큼한 초록색 패키징에 "내추럴", "비건"을 강조하는 젊은 브랜드들이고, 다른 하나는 몇십 년째 디자인 하나 안 바뀐 것 같은 낡은 튜브 제품들이다. 실제로 써본 두 브랜드, 수킨(Sukin)과 루카스 포포 오인트먼트(Lucas' Papaw Ointment)는 딱 이 두 세계를 대표하는 제품들이었다.

'수킨(Sukin)'과 '루카스 포포 오인트먼트(Lucas' Papaw Ointment) [출처: Sukin 공식 홈페이지, Lucas' Papaw Remedies 공식 홈페이지]

수킨은 처음 마트에서 집어 들었을 때부터 "완전 호주스럽다"는 느낌을 주는 브랜드였다. 2007년 멜버른에서 남매인 앨리슨 굿거와 사이먼 오코너가 만든 브랜드인데, 시작은 단순했다고 한다. 시중에 파는 천연 스킨케어는 대부분 비싸거나, 가격이 착하면 효과가 별로였다는 것. 그 틈을 파고들어서 카카두 플럼처럼 호주 자생 식물 성분을 활용하면서도 가격은 만 원대 초반으로 맞춘 라인을 내놓았다.

써보니 향도 과하지 않고, 성분표를 봐도 낯선 화학 이름보다는 식물성 오일과 추출물 위주라 부담 없이 계속 쓰게 됐다. 브랜드 자체도 비건, 크루얼티프리를 앞세우고 탄소중립을 표방하면서, 지금은 호주 약국에서 파는 천연 스킨케어 중 판매량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한마디로 수킨은 "친환경적이고 자연친화적인 요즘 호주"를 그대로 압축해 놓은 브랜드다.

반면 '루카스 포포 오인트먼트'는 완전히 다른 결의 로컬 브랜드다. 처음 이 빨간 튜브를 알게된 건 호주 친구의 추천 때문이었는데, 입술 트임부터 상처, 건조한 팔꿈치까지 만능으로 쓴다는 말을 듣고 반신반의하며 하나 사봤다.

알고 보니 이 제품의 역사는 100년도 더 됐다. 스코틀랜드 출신 의사 토마스 페닝턴 루카스가 19세기 후반 호주로 건너와 브리즈번에 정착한 뒤, 파파야(파포)의 효능을 연구하다가 만든 연고라고 한다. 그가 세상을 떠난 지 한 세기가 넘었지만 지금도 후손들이 같은 배합 공식 그대로 브리즈번 근교 공장에서 만들고 있고, 마케팅이나 광고도 거의 하지 않는다는 게 더 신기했다. 그런데도 호주 사람들 가방이나 화장대에는 거의 빠짐없이 이 튜브가 하나씩 들어있다. 광고 없이도 몇 세대에 걸쳐 입소문만으로 살아남은 셈이다.

수킨은 자연 유래 성분과 친환경 생산 철학을 앞세워 호주의 지속가능한 소비문화를 대표하는 브랜드이고, 루카스 포포 오인트먼트는 퀸즐랜드산 파파야를 주원료로 활용해 지역 농산물의 가치를 제품에 녹여낸 브랜드다. 시대는 다르지만, 지역의 특성과 문화를 브랜드 경쟁력으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두 브랜드는 호주 로컬 브랜드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 식품 & 음료 — 베지마이트와 번다버그, 가장 호주다운 맛

호주의 로컬 브랜드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베지마이트(Vegemite)와 번다버그(Bundaberg)다. 두 브랜드 모두 호주 사람들에게는 어린 시절부터 익숙한 '국민 식품'이자, 해외 관광객들에게는 호주를 대표하는 기념품으로 꼽힌다. 단순한 먹거리를 넘어 호주의 식문화와 지역 산업을 상징하는 브랜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베지마이트를 처음 맛봤을 때 느낌은 별로였다. 짙은 갈색의 짭짤한 이스트 추출물인데, 호주 친구들은 버터 바른 토스트 위에 아주 얇게 펴 바르는 게 정석이라고 신신당부했지만 그 양 조절에 실패해서 한입 베어 물고 표정 관리가 안 됐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신기하게도 몇 주 지나면서 그 짭짤하고 감칠맛 나는 맛에 스스로 적응해가는 걸 느꼈다.

5 vegemite [출처: Woolworths 홈페이지]

베지마이트는 1920년대에 멜버른의 한 식품회사에서 일하던 화학자가 맥주 양조 과정에서 남는 효모 추출물을 활용해 개발한 스프레드라고 한다. 수입 식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호주에서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식품을 개발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탄생했다. 부산물을 새로운 식품으로 재탄생시킨 사례라는 점에서 자원 활용의 의미를 갖고 있으며, 지금까지도 호주인의 아침 식탁을 대표하는 음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호주에서는 "진짜 호주를 경험해 보려면 한 번쯤은 베지마이트를 먹어봐야 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하나의 문화적 상징으로 여겨진다.

번다버그는 퀸즐랜드주 번다버그(Bundaberg) 지역에서 시작된 음료 브랜드로, 이름을 그대로 브랜드명으로 쓰고 있는데, 실제로 그 동네에서 재배한 생강과 사탕수수 설탕으로 진저비어를 만든다. 1960년대에 플레밍(Fleming) 가족이 작은 병입 공장을 인수하면서 시작된 사업인데, 지금까지도 같은 가족이 대를 이어 운영하고 있다.

번다버그 진저 비어 사진 [출처: Bundaberg Brewed Drinks 홈페이지]

한번은 시드니의 한 펍에서 번다버그 진저비어를 처음 마셔봤는데, 흔히 마트에서 파는 진저 음료와는 확실히 결이 달랐다. 톡 쏘는 청량감보다는 생강 본연의 알싸함과 은은한 단맛이 더 진하게 느껴졌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3일에 걸쳐 발효, 숙성시켜 만드는 "브루잉(brewing)"에 가까운 방식이라고 했다.

지금은 60개국 넘게 수출도 하는 규모가 됐지만, 본사와 공장은 여전히 번다버그에 두고 전통적인 양조 방식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역 이름을 브랜드의 정체성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특정 지역에서 생산된 원재료와 제조 기술을 브랜드 가치로 연결했다는 점에서, 지역 산업과 브랜드가 함께 성장한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 로컬 브랜드는 지역의 얼굴이다

위에서 소개한 브랜드들은 모두 특정한 지역성과 연결되어 있다. 수킨은 호주의 자연주의와 친환경 소비문화를 브랜드 철학으로 삼았고, 루카스 포포 오인트먼트는 퀸즐랜드산 파파야를 활용해 지역 농업의 가치를 제품에 담았다. 베지마이트는 호주인의 일상적인 식문화를 상징하는 제품으로 자리 잡았고, 번다버그는 도시 이름 자체를 브랜드명으로 사용하며 지역 정체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각각의 브랜드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호주를 표현하고 있다.

지리학에서는 지역을 단순한 공간이 아니라 사람과 산업, 문화가 어우러져 형성되는 장소로 바라본다. 그런 관점에서 로컬 브랜드는 지역의 자원과 이야기를 가장 일상적인 방식으로 전달하는 매개체라고 할 수 있다. 관광지를 방문하지 않아도 마트에서 제품 하나를 집어 드는 순간 그 지역의 농업과 제조업, 소비문화까지 한꺼번에 들여다보게 되는 셈이다.

여행이나 유학 생활은 유명한 명소를 방문하는 것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그 지역에서 만든 제품을 사용하고, 지역 사람들이 오랫동안 소비해 온 브랜드를 경험하는 과정 역시 그 지역을 이해하고 느끼는 방법이다. 로컬 브랜드는 단순한 소비의 대상이 아닌 지역의 가치와 정체성을 가장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창이라고 할 수 있다

*글쓴이 장해윤은 성신여자대학교에서 지리학과를 전공하고 국제통상학을 복수전공 중인 대학생이다. 2025년 8월부터 어학연수를 위해 호주 브리즈번에 머물렀으며, 현재 멜버른에서 현지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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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대도 없네"…청계천 자율주행버스로 달린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버스가 스스로 달리는 것도 신기한데, 창밖으로 야경까지 볼 수 있네요."(서울시민 박모(53)씨) 지난 22일 저녁 청계광장 '청계 A01' 정류장. 은색 자율주행버스가 출발을 기다리고 있었다. 정류장에 줄을 서 있던 시민들이 기대에 찬 얼굴로 하나둘씩 버스에 올라탔다. 운행 시작까지 20분가량 남은 시점에 이미 정원 8석이 모두 찼다. 길을 지나다니던 사람들은 신기한 눈빛으로 버스 사진을 찍었다. 버스 내부에는 운전석이 있어야 할 앞자리가 텅 비어 있었다. 운전대와 브레이크도 없었다. 그러나 버스는 일반 차량과 다름없이 도로 위를 달렸다. 옆차선에서 갑작스레 차가 끼어드는 상황에서도 사람이 운전하는 것처럼 자연스럽게 속도를 줄였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2일 서울 중구 청계광장 정류장에 '청계 A01'이 정차돼 있다. 2026.10.22 blue99@newspim.com 서울시는 이날부터 청계천 자율주행버스 '청계 A01'의 야간 운행에 돌입했다. 청계 A01은 '청계광장~청계3가(세운상가)~청계5가(광장시장)' 4.8km를 왕복으로 오간다. 지난해 9월 운행을 시작했다. 기존에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50분까지 운영됐다. 앞으로는 주간 운행을 중단하고 첫차가 오후 7시, 막차가 밤 11시에 청계광장에서 출발한다. 해당 노선에는 차량 2대가 투입돼 순환 운행한다. 양방향 총 11개의 정류소에 정차한다. 청계광장 기준 30분 간격으로 하루 9회 운영한다. 운영은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맡는다. 네이버지도와 카카오맵 등에서 '청계 A01'을 검색하면 정류소 위치와 실시간 운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버스를 야간 시간대에 정기 운행하는 것은 국내 최초다. 서울시는 청계천이 광화문·종로·을지로 일대의 관광명소와 상권이 이어지는 곳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퇴근 이후에도 산책, 식사, 관광 등을 즐기려는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이 많아 심야 교통 확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청계 A01 노선 인근에는 광화문광장, 보신각 등 명소와 종각·관철동의 음식점 거리, 을지로 상권, 광장시장 등이 위치한다. 서울시는 이번 야간 운행이 청계천을 중심으로 형성된 관광명소와 상권을 하나의 교통축으로 연결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청계 A01' 내부 좌석. 2026.10.22 blue99@newspim.com 이날 현장에서는 야간 시간대 운영을 환영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청계광장에서 버스에 올라 광장시장에서 하차한 김모(29)씨는 "직장인들은 밤에 버스를 운영해야 탈 수 있기 때문에 야간 운영 방식이 반갑다"며 "목적지까지 갈 수 있으면서도 자율주행버스를 체험해볼 수 있어서 좋다. 향후에도 또 탈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들도 자율주행버스로 서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집트에서 여행을 왔다는 30대 마리얌씨는 "지나가다가 우연히 자율주행버스가 운행 준비 중인 것을 보고 궁금해서 타봤는데 색다른 경험이라 좋다"며 "서울의 밤거리를 구경하면서 새로운 기술까지 경험할 수 있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달 18일부터 31일까지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했다. 해당 기간 452명이 버스에 탑승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청계천 일대는 밤 시간대 유동인구가 많아 자율주행버스 야간 운행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했다"며 "실제 서울시민과 내국인·외국인 관광객 등 다양한 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청계 A01은 자율주행하다가 돌발상황이 발생하면 안전관리자가 조이스틱으로 수동운전한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운행 시간대를 주간에서 야간으로 전환한 만큼 안전성 확보에 더욱 주력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지난 8월 야간 시간대 시범운행을 실시하면서 외부 전문가와 함께 안전성을 미리 검증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자율주행버스의 정규 대중교통수단 정착을 위해 단계적인 유료화를 추진한다. 서울 순환버스 요금(1400원) 수준을 고려 중이다. 우선 야간운행 초기에는 시민들이 부담 없이 체험할 수 있도록 무료로 운영한다. 요금은 부과되지 않지만 탑승 시 교통카드를 태그해야 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는 밤을 체류와 소비의 시간으로 만드는 '야간경제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이번 청계 A01 야간 운행이 시민들의 야간 이동 편의를 높이고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blue99@newspim.com 2026-10-23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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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난 佛 시위가 한국에 던지는 경고는?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프랑스 주요 도시들이 대규모 시위에 이어 폭력사태로 혼란에 빠졌다. 열악한 교육 환경에 반발한 고등학생들의 시위에 생활비 상승과 공공서비스 축소, 불평등에 불만을 품은 노동자들이 가세하면서 사회적 혼란이 확산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긴축 기조에 대한 반발까지 겹쳤다. 그 배경에는 누적된 재정적자가 자리하고 있다. 프랑스 정부가 2027년 예산안에 약 540억 유로 규모의 지출 절감 방안을 담겠다고 밝힌 것이 '저항의 방아쇠'를 당겼다. 그러나 이 같은 조치가 없다면 내년 재정적자가 국내총생산(GDP)의 6.5% 안팎까지 불어날 것이라는 게 프랑스 정부의 추산이다. 한국 경제는 이와 전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월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 1200억달러를 넘어섰고, 세수는 정부 예상보다 63조원 넘게 더 걷힐 전망이다. 하지만 연초 한국은행 분석에 따르면 반도체 등 정보기술(IT) 부문을 제외한 성장률은 1%대에 그쳤다. 특정 산업의 호황에 기댄 세수 증가를 바탕으로 재정지출을 늘리는 것이 지속 가능한지 따져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생활비와 유가 상승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복면을 쓴 한 시위자가 불타는 자전거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적 따라 출렁이는 법인세…의무지출은 계속 불어나 22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수출 확정치는 1211억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3.7% 늘었다. 월간 기준 사상 최대 기록이다. 이 가운데 반도체 수출이 605억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호황에 나라 곳간도 두둑해졌다. 올해 국세수입은 추가경정예산 대비 63조2000억원 더 걷힐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세입 전망은 더 낙관적이다. 2027년 국세수입 예산안은 584조4000억원으로 올해 본예산보다 194조2000억원 늘었다. 특히 법인세는 216조7000억원으로 올해 추경 기준보다 115조4000억원 많다. 문제는 법인세가 경기와 기업 실적에 민감한 세목이라는 점이다. 실제 법인세 수입은 2022년 103조6000억원에서 2023년 80조4000억원, 2024년 62조5000억원으로 2년 만에 41조1000억원 줄었다. 반도체를 비롯한 기업 실적 악화와 세제 변화 등이 맞물리며 대규모 세수 결손으로 이어졌다. 반도체 밖으로 눈을 돌리면 성장 동력도 뚜렷하지 않다. 한국은행이 올해 초 제시한 IT 부문 제외 성장률은 1.4%에 그쳤다. 반도체 기업들이 수출 기록을 갈아치우는 동안 청년 취업자는 47개월째 감소했다. 수출과 세수는 호황인데 일자리와 내수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세수는 경기 흐름에 따라 급변할 수 있지만, 한번 늘린 지출은 다시 줄이기 어렵다. 호황기에 늘어난 세입을 토대로 장기간 이어가야 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경기 하강기에 재정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장기 전망도 밝지 않다. 국회예산정책처의 '2025~2072년 장기재정전망'에 따르면 GDP 대비 의무지출 비율은 2025년 13.9%에서 2072년 21.6%로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의무지출에는 연금과 복지급여, 지방이전재원, 이자지출 등이 포함된다. 전체 정부 지출에서 의무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 기간 54.4%에서 64.3%로 높아질 전망이다. 정부가 쓰는 돈 100원 가운데 64원 이상을 법률과 기존 제도에 따라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뜻이다. 정부가 지난해 9월 발표한 장기재정전망에서도 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35년 71.5%에서 2055년 126.3%까지 오를 것으로 추계됐다. 현행 제도와 일정한 경제·인구 가정을 전제로 한 전망치지만, 장기적으로 국가채무 부담이 커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다만 한국과 프랑스의 국가채무비율은 통계 범위가 다르다. 한국의 장기전망은 국가채무(D1)를, 프랑스는 일반정부부채(D2)에 해당하는 범위를 쓴다. 숫자만 단순 비교해 한국의 재정 상황이 프랑스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1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위기 때 늘린 지출, 끝내 되돌리지 못한 프랑스 재정 측면에서 프랑스 위기를 들여다보면, 경기침체기에 늘린 지출을 이후 충분히 줄이지 못한 구조적 문제가 드러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2026년 프랑스 경제보고서'에 따르면 2008~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프랑스와 유로존은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을 비슷한 폭으로 늘렸다. 하지만 2019년까지 유로존이 증가분의 약 4분의 3을 되돌린 반면, 프랑스는 절반가량을 줄이는 데 그쳤다. 그 결과 2019년 프랑스의 GDP 대비 기초재정지출은 금융위기 이전보다 2.1%포인트(p) 높은 수준에 머물렀다. 여기에 고령화에 따른 사회보장 지출 증가와 코로나19·에너지 위기 대응 과정에서 불어난 재정 부담이 더해졌다. 올해 2분기 말 프랑스 정부부채는 3조5955억유로로 GDP의 119%에 달했다. 전 분기보다 1.5%p 높아진 수치다. 지출을 줄여야 할 필요성은 커졌지만 교육·복지·생활비 지원 등 공공서비스 확대 요구도 계속되고 있다. 긴축을 둘러싼 갈등이 쉽게 풀리기 어려운 배경이다. 장영욱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북미·유럽팀장은 "프랑스 사태는 공공서비스에 대한 불만, 생활비 부담, 사회적 불평등 등 여러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다만 장기간 누적된 재정적자가 정부의 대응 여력을 제약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제28회 반도체대전(SEDEX 2026)'이 열린 지난 14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인 HBM4E(7세대)를 관람하고 있다.[사진=뉴스핌DB] ◆ 반도체가 벌어준 '골든타임' 고령화는 한국에 더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OECD에 따르면 생산가능인구(20~64세) 100명당 65세 이상 인구는 2024년 한국이 29.3명으로 프랑스(40.2명)보다 적었다. 그러나 2054년에는 한국 84.5명, 프랑스 53.4명으로 역전된다. 국제통화기금(IMF)도 2025~2030년 한국의 GDP 대비 연금 지출이 0.7%p 늘어 프랑스(0.1%p)의 7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고령화로 재정 여력이 빠르게 소진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한국과 프랑스의 재정 여건과 사회·정치적 환경이 다르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한번 늘린 지출의 지속 가능성과 향후 구조조정에 따르는 사회적 비용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김학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위원은 "한번 늘린 지출을 앞으로 들어올 세수로 감당할 수 있느냐가 논의의 핵심"이라며 "정부가 구상 중인 미래대응기금이 대안이 될 수 있지만, 일반회계에서 100조원 적자가 나는 상황에서 그만큼을 기금에 넣는 게 바람직한지는 정부의 설명이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경제학자는 "장기적인 재정위기로 가는 길을 택했다기보다는 새로 생긴 세원을 두고 사회적 논의를 시작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며 "되돌릴 수 없는 지출에 세수를 모두 쓰는 것보다는 낫다"고 말했다. 한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한국 경제에 시간을 벌어주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 시간을 미래에 쓸 돈을 마련하는 데 쓸지, 미래에도 계속 돈을 써야 하는 구조를 만드는 데 쓸지 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wideopen@newspim.com 2026-10-2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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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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