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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학도의 호주 다이어리] 라 스트라다 ② 외국인과 친구 맺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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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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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해윤 인턴기자가 16일 호주서 친구 사귀는 법을 전했다
  • 어학원서는 식사·스몰토크가 친해지는 지름길이라 했다
  • 외국인 친구가 영어와 추억을 함께 줬다고 강조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통상학도의 호주 다이어리]는 호주 멜버른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있는 장해윤 대학생 인턴기자의 생생한 호주 체험기다. 장 기자에게 호주는 다양한 국적과 문화적 배경을 지닌 사람들과 함께 호흡하며 국제적 감각을 키울 수 있는 요람이라 한다. '어학연수편'을 시작으로 장 기자가 전할 글들은 글로벌 재원으로 성장하고픈 이들에게 소중한 경험을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멜버른=뉴스핌] 장해윤 대학생 인턴기자 = 호주 생활에서 영어 공부만큼 중요한 게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과 연을 맺고 정을 쌓아가는 일이다. 처음 어학원에 갔을 때는 친구들에게 말을 거는 것조차 쉽지 않아 쉬는 시간에도 한국인 친구들과 어울리기 일쑤였다.

시간이 지나며 느낀 것은 외국인 친구를 사귀는 데 완벽한 영어 실력은 필수 조건이 아니라는 점이다. 간단한 인사나 작은 리액션, 먼저 다가가려는 태도가 훨씬 중요하고 쓸모 있다.

호주 어학원은 여러 나라 학생들이 함께 생활하는 공간이다. 교실 안팎에서 다양한 문화를 접할 수 있다. 이번 편은 어학원 생활에서 체득한 '외국인과 친구 맺기' 노하우다.

호주를 상징하는 이미지 [AI 생성 이미지 = 장해윤 대학생 인턴기자]


◆ 처음 친구를 사귀는 가장 쉬운 방법, "같이 밥 먹을래?"

어학원에서 외국인 친구를 사귀는 가장 자연스러운 방법 중 하나는 함께 식사하는 것이다. 실제 학생들이 가장 많이 가까워지는 시간도 점심시간이다. 음식 이야기를 시작으로 대화를 이어가다 보면 30분 이상 수다는 기본이다.

처음 친해졌던 친구는 일본인이었는데 쉬는 시간 먼저 말을 걸며 대화를 시작했고, 이후 점심을 먹으며 가까워졌다. 밥상 대화를 한번 트고 나니 "수업 끝나고 밥 먹을까?", "카페 갈래?"가 인사처럼 편해졌고 친밀감은 더 깊어졌다.

특히 음식은 국적불문 좋은 이야기 소재다. K-드라마와 K-푸드 바람을 타고 한국 음식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 친구들이 많았다. 떡볶이와 치킨 같은 메뉴는 거의 빠지지 않는 인기 주제였다. 한번은 태국 친구의 추천으로 함께 태국식 BBQ 식당을 방문한 적도 있었다. 고기를 구워 먹는 방식과 샤브샤브가 결합된 형태가 색달라 신선한 경험이었다.

태국식 바베큐 [사진=장해윤 대학생 인턴기자]

식사를 함께하다 보면 예상치 못한 서로의 차이를 발견하는 재미도 있다. 가장 처음 친해진 일본인 친구와 한식을 먹으러 갔을 때 일이다. 그 친구는 비빔밥에 고추장을 거의 넣지도 않았지만 연신 "맵다"고 했다. '뭐 그 정도'로 하며 살풋 웃다가도 그런 작은 차이들이 우리의 대화를 더 즐겁게 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거창한 단체 활동보다 삼삼오오 소소한 식사 자리가 서로를 더 끈끈하게 이어주는 법이다. 두런두런 모여 앉아 밥 먹고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색함은 얼마 안가 사라진다. "여기 가성비 좋은 맛집이야, 함께 갈까"하고 툭 던지는 말에서 많은 게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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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인끼리만 있으면 편하지만…"

호주에 처음 도착한 한국인 유학생들은 한국인끼리 어울리는 경우가 많다. 낯선 환경 속에서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게 편하고 안정감을 주기 때문이다. 필자 역시 어학연수 초기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한국인 친구들과 보내곤 했다.

다만 그렇게 계속 한국인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다 보면 소위 '현타'라는 게 찾아온다. 영어를 사용할 기회, 외국인 친구들과 대화할 기회는 자연 줄어들기에 영어를 배우겠다고 이역만리 떠나온 게 무색해진다.

호주 생활에 어느 정도 적응한 이후에는 의식적으로 외국 친구들에게 먼저 말을 걸기 시작했다. 이전에는 쉬는 시간마다 한국인 친구를 찾았다면, 점차 다른 국적의 학생들과 많은 약속을 잡았다. 그렇게 영어를 사용하는 시간이 늘면서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크게 달라졌다. 그렇게 '스몰 토크'가 자연스러워지면서 외국인 친구들과 거리감도 좁혀졌다.

일상에서 거창한 주제로 웅변할 일은 거의 없다. 소소한 대화가 대부분이다. 그렇게 소소한 대화부터 틔어야 인맥과 영어실력이 상호 시너지를 일으키는 순간을 맛볼 수 있다. 잘하려고 애쓸 필요는 없다. 유창한 영어 발음을 겨루는 대회에 나선 것도 아니다. "하늘 색깔 정말 좋다. 이따 뭐할 거야" - 5초 스몰토크부터 시작하면 된다. 대화가 길어져도 주눅들지 말자. "아, 그 단어는 그럴 때 사용하는 거야? 너네 나라에선 이럴 때 어떻게 말해?"하고 되묻다 보면 대화는 이어진다.

처음에는 외국 친구들과 깊은 대화를 나누기 어렵고, 함께 있어도 어색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서로의 언어를 알려주고, 한국의 술게임이나 밸런스 게임을 함께 하며 예상보다 훨씬 즐겁게 어울릴 수 있었다.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토론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언어가 완벽하지 않아도 충분히 감정적인 교류가 가능하다는 사실도 깨닫게 됐다. 영어로 함께 웃고 떠들었던 시간들은 유학생활 속 가장 즐거운 기억 중 하나로 남아 있다.

물론 한국인 친구는 낯선 타지 생활에서 큰 힘이 되는 존재다. 다만 그 편안함에만 머물기보다 외국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어학연수에서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특별한 기회이기 때문이다. 작은 용기가 다양한 외국 친구를 만드는 경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

◆ 오지(Aussie) 친구는 어떻게 사귈까?

어학연수를 준비하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오지(Aussie: 호주 현지인) 친구 만들기'가 하나의 목표처럼 이야기되곤 한다. 하지만 실제로 호주에 와보면 오지 친구를 사귀는 일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어학원에는 영어를 배우러 온 국제학생들만 있기 때문에 호주 현지 학생을 만날 기회 자체가 많지 않다.

실제로 오지 친구를 가장 많이 만나는 공간은 쉐어하우스나 기숙사, 그리고 현지 아르바이트 일터다. 필자 역시 기숙사 생활 당시 호주 친구와 같은 방을 사용하며 자연스럽게 가까워질 수 있었다. 함께 디저트를 먹으러 가거나 한식을 먹고, 기숙사 거실에서 영화를 보며 시간을 보내는 식이었다. 추석에는 함께 송편과 산적을 만들며 한국 문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추석에 다같이 산적을 만드는 모습 [사진=장해윤 대학생 인턴기자]

대화를 나누며 느낀 가장 큰 특징은 스몰토크 문화였다. 만날 때마다 자연스럽게 "How are you?"라고 안부를 묻고, 사소한 이야기들도 편하게 이어가는 분위기가 인상적이었다. 한편으로는 약간의 거리감도 존재했다. 대부분의 호주 학생들은 이미 자신의 학교나 지역 커뮤니티 안에서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유학생에게 먼저 다가오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생활 습관 차이에서 문화 차이를 느끼는 순간도 있었다. 함께 지냈던 호주 친구는 학교에 가지 않는 날에도 항상 아침 6시에 일어나 직접 아침을 만들어 먹곤 했다. 덕분에 요리 소리에 잠을 깨는 날도 있었지만 그런 사소한 차이 역시 현지 생활의 한 부분으로 기억에 남아 있다.

오지 친구를 사귀기 위해서도 먼저 다가가는 태도가 중요하다. 같이 식사하거나 영화를 보는 등 일상적인 시간을 공유하는 것은 친구가 되는 가장 빠른 방법이 될 수 있다.

◆ 영어실력보다 더 큰 선물, 전 세계의 친구들

외국인 친구가 생긴다고 해서 어학연수 생활이 하루아침에 달라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친구들이 자연스럽게 일상 속에 스며들며 작은 변화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가장 큰 변화는 아무래도 영어를 사용하는 시간이 늘어난다는 점이다.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다 보니 그렇다. 출신 나라마다 친구들의 영어 발음도 제 각각인데 오히려 듣기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 덕분에 영어 회화의 자신감이 생겨난다.

생활의 폭도 넓어진다. 각자의 문화와 취향을 한보따리씩 안고 있는 친구들은 새로운 경험을 선물한다. 실제 대만, 일본, 태국, 멕시코 등 다양한 나라 출신 친구들에게 현지 음식점들을 추천받았는데, 혼자였다면 쉽게 알지 못했을 장소들이다. 서로의 문화를 소개하고 음식을 나누는 과정은 단순한 정보 교환을 넘어 새로운 세계를 경험하는 기회가 된다.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관계에 대한 거리감이 사라진다는 점이다. 처음에는 영어로 대화하는 것 자체가 부담스럽고,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어렵게 느껴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외국인 친구들에게도 한국인 친구들처럼 고민을 털어놓고 속마음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됐다. '외국인 친구'가 아닌 그저 '친구'로 느껴지는 순간이다.

브리즈번에 머물 당시 일본인 친구들과 함께 떠났던 여행은 잊을 수 없다. 왕복 이동 시간만 4시간이 넘는 일정이었지만, 함께 계획을 세워 도착한 해변에서 수영을 하고 음식을 나누고 해넘이를 바라봤던 순간은 오래 남을 것 같다. 처음에는 영어로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조차 쉽지 않았지만, 여행이 끝날 무렵에는 즐거움만 남았다.

외국인 친구들에게서 받은 소중한 선물은 영어 실력보다 '추억'이다. 함께 명절을 보내고, 여행을 떠나고, 일상을 공유하는 경험은 쉽게 누릴 수 있는 게 아니다. 어학연수 동안 외국 친구들을 사귈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절대 놓치지 말자. 여기나 저기나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정현종의 시 방문객 중)

친구들과 함께 떠난 누사해변 [사진=장해윤 대학생 인턴기자]

◆ 유학생활 꿀팁: 친구를 만들고 싶다면

외국인 친구를 만들고 싶다면 영어에 대한 두려움부터 내려놓아야 한다. 완벽한 문장보다 관심이 먼저다. 

만약 지금 다시 어학연수의 첫날로 돌아간다면, 부끄러움을 덜어내고 더 적극적으로 그들에게 말을 건넬 것이다. 학원이나 기숙사에서 열리는 각종 액티비티에도 빠짐없이 참여할 것 같다.

그러한 액티비티는 친구를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쿠키 꾸미기, 영화 감상, 보드게임 행사 등 종류도 많다. 단순한 활동이라 부담도 적고 오가는 대화도 자연스럽다. 활동 후 특별한 계획이 없다면 함께 밥을 먹거나 카페에 가자고 제안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기숙사 행사 쿠키 꾸미기 [사진=장해윤 대학생 인턴기자]

어학연수를 떠나기 전에는 영어 실력 향상이 최대 목표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호주에서의 시간을 돌아보면, 기억에 남는 것은 교실에서 배운 문법이나 단어보다 함께 웃고 이야기했던 사람들이다.

처음부터 쉬웠던 것은 아니다. 먼저 말을 건네는 일도, 영어로 대화를 이어가는 일도 어려웠다. 마찬가지로 어색한 웃음을 짓는 친구들을 보며 "너도 그렇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을 때 묘한 위로와 용기, 그리고 일종의 전우애가 생겨났다.

지금 호주에서 새로운 친구에게 말을 걸지 못하고 망설이고 있다면, 상대도 그러할 것이라고 믿기 바란다. 멀리 고향 떠나온 그 공간에서 "너 역시 작아져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면 애틋함이 마구마구 솟아날 게다. 때론 말보다 그 마음이 먼저 가닿기도 한다.

*글쓴이 장해윤은 성신여자대학교에서 지리학과를 전공하고 국제통상학을 복수전공 중인 대학생이다. 2025년 8월부터 어학연수를 위해 호주 브리즈번에 머물렀으며, 현재 멜버른에서 현지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osy7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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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기금리 3% 목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3%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 관측이 확산하면서 국채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31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2.950%까지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0.030%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1996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장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대표적 기준선인 3%까지는 불과 0.05%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BOJ가 이르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국채 매도를 늘리는 한편 신규 매수를 주저하면서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것도 일본 국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케빈 워시 의장은 28일 잭슨홀 회의에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매수가 강해지면서 엔화는 달러당 160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 약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BOJ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를 매수하는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이후 시장에서는 엔저를 억제하기 위해 BOJ가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의 금리인상 확률도 이미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BOJ 내부의 매파적 분위기도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27일 금리인상과 관련해 "다음 회의를 포함해 매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충분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9월 인상을 명시적으로 예고하지는 않았지만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셈이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따른 국채 공급 증가 우려도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재정지출 확대를 위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시장에서 국채를 소화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재정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어설지에 쏠리고 있다. BOJ의 추가 긴축 기대와 엔화 약세, 적극재정에 따른 재정 우려가 동시에 이어질 경우 장기금리의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블룸버그] goldendog@newspim.com 2026-08-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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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를 달구는 8가지 화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08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입니다. 원문은 8월28일 블룸버그통신 기사(Carry Trades to Treasury Twists: A Guide to the Hot Debates on Wall Street)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올여름 한산한 시기를 누리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장기 차입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 기법에 눈을 돌리는 한편 당국이 반영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 기법과 이론이 뒤섞여 제시되고 있다. 이에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들의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본드 스티프너(Bond Steepener)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올해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기채 보유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장기물 국채 가치가 단기물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런 현상은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으로 불린다. 재무부가 8월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의 국채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그룹(GS)과 웰스파고(WFC)의 금리 전략가들은 장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가의 통화로 전환하는 고위험 거래를 의미한다. 신흥국 8개 통화 기준 블룸버그 누적 외환 캐리트레이드 지수 분기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 거래는 신흥국 금리가 주요국 대비 높고 신흥국 통화가 달러, 유로, 엔 등 주로 차입에 활용되는 통화 대비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일 때 활발해진다. 이 거래는 7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처럼 이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용어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나 로마 황제 네로처럼 금화와 은화에 구리 등 값싼 금속을 섞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린, 이른바 화폐 개악(debasement)을 단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경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한몫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2026년 중반 베선트 장관이 엔화와 미국 장기 국채를 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승인하면서 월가에서 다시 논쟁으로 떠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계획 발표 전후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다만 달러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이를 모두 디베이스먼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디베이스먼트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면 탈달러화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거나 기업이 달러가 아닌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밖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최근 60% 미만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으로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달러화 논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과 통화를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달러의 우위는 시장의 깊이와 미국 경제 규모, 그리고 이를 진정으로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에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금융억압은 1973년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로널드 매키넌과 에드워드 쇼가 만든 용어로 정부가 저축을 국채나 특정 우대 차입자에게 유도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이런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자본 통제, 금리 상한제, 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의무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권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정부는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종전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한을 뒀다. 이 조치는 1951년 재무부-연준 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의 국채 재매입을 정부 차입비용을 억누르기 위한 금융억압의 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된 개념으로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가 있다. 이는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대신 정부의 저비용 차입 지원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 트위스트(The Twist) 베선트 장관의 재매입 전략이 실질적으로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재무부 버전에 해당한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내 단기 국채를 장기 국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였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트레저리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단기 국채(T-Bill)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DB)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재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작됐다"며 "재무부는 시장에서 듀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 "연성 금융억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를 베선트 풋(Bessent Put)이라고 부른다. 풋옵션은 매수자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경우 시장에 대규모 매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고 있어 이에 맞서는 거래를 꺼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정책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투자자들이 결국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관세 정책,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 연준을 겨냥한 압박, 그린란드 병합 언급으로 인한 전통적 동맹 관계 훼손 등이 꼽힌다. 국가부채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취약 요인도 이런 흐름에 더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8월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해 약 8% 하락했다. 다만 해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발전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장기채 재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 수준이 결정되도록 두지 않고 당국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과 이미 비교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RBC블루베이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연준에 금리 억제를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런 압박에 맞서 독립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이 오랫동안 자산 매입 활용과 재정·통화 정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해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의 협조 없이는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엇갈린 성과는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8-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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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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