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LG전자가 5일 북미 AI 데이터센터 통합냉각 공략을 강화했다.
- 콜드플레이트·CDU·칠러·DCCM을 원스톱 공급해 안정성과 운영효율을 높이고 있다.
- 엔비디아 600kW CDU 인증을 계기로 미국 빅테크 대상 대규모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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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보다 시스템…빅테크가 찾는 '턴키 경쟁력'
엔비디아 인증 발판, 북미 AI 데이터센터 공략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장의 경쟁 기준이 개별 장비의 성능에서 전체 시스템을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으로 이동하고 있다.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발열이 급증하면서 콜드플레이트와 냉각수분배장치(CDU), 칠러를 각각 공급하는 것을 넘어 냉각 시스템 전체의 안정성과 운영 효율을 책임지는 능력이 중요해지고 있어서다.
LG전자는 콜드플레이트부터 CDU, 칠러, 데이터센터 냉각관리시스템(DCCM)까지 자체 공급할 수 있는 '원스톱' 체계를 앞세워 북미 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엔비디아의 600kW급 CDU 품질 인증을 확보한 데 이어 미국 빅테크를 대상으로 대규모 공급을 추진하면서 통합 냉각 역량을 실제 수주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 개별 장비 넘어 '통합 냉각' 경쟁
5일 LG전자와 전자업계에 따르면 AI 데이터센터의 액체냉각 시스템은 하나의 장비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GPU에서 발생한 열을 가장 먼저 흡수하는 콜드플레이트를 시작으로 열을 모아 외부 냉각 설비와 열교환하는 CDU, 냉각수를 다시 차갑게 만드는 칠러, 전체 냉각 과정을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DCCM 등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한다.
각각의 장비 성능도 중요하지만 전체 시스템이 얼마나 안정적으로 작동하느냐가 데이터센터 운영 효율을 좌우한다. 어느 한 부분에 문제가 발생해 냉각 성능이 떨어질 경우 GPU 성능 저하는 물론 심하면 AI 서버 운영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빅테크들이 냉각 업체를 평가하는 기준도 개별 장비의 성능에서 시스템 전체의 안정성과 운영 효율로 확대되고 있다. 수만 개의 GPU가 동시에 가동되는 AI 데이터센터에서는 냉각 장비의 작은 이상도 대규모 서버 운영 차질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액체냉각은 냉각수가 서버 내부까지 들어가는 구조인 만큼 누수나 성능 저하가 발생했을 때 신속한 원인 파악과 대응이 중요하다. 콜드플레이트와 CDU, 칠러 등의 공급업체가 각각 다르면 장애 발생 시 원인 규명과 책임 소재를 가리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
◆ 콜드플레이트부터 DCCM까지 '원스톱'
LG전자가 통합 공급 전략을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LG전자는 GPU와 직접 맞닿아 열을 흡수하는 콜드플레이트부터 CDU, 칠러와 공조 설비, DCCM까지 데이터센터 냉각에 필요한 주요 제품과 시스템을 자체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
단순히 냉각 장비를 묶어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데이터센터의 열 발생량과 서버 구성에 맞춰 냉각 시스템을 설계하고 장비 간 운전을 최적화하는 방식이다.
고객 입장에서는 여러 업체와 개별적으로 계약하는 대신 하나의 업체를 통해 냉각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어 설계와 구축 기간을 줄일 수 있다. 운영 과정에서 문제가 발생해도 시스템 전체를 공급한 업체가 원인 파악부터 유지보수까지 맡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고객 입장에서 냉각수 누수가 발생하면 CDU 때문인지, 콜드플레이트 때문인지, 칠러 때문인지 원인을 구분하기 쉽지 않다"며 "턴키 방식으로 전체 시스템을 공급하면 문제가 발생했을 때 LG전자가 일괄적으로 대응할 수 있어 고객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엔비디아 인증 발판…북미 공략 속도
업계에서는 AI 데이터센터 시장이 확대될수록 냉각 시장 역시 '장비 경쟁'에서 '시스템 경쟁'으로 빠르게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과거 데이터센터에서는 칠러 제조사와 CDU 제조사, 배관·공조 업체 등이 각각 참여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AI 데이터센터의 전력밀도가 높아지고 냉각 시스템이 복잡해지면서 구축 기간을 단축하고 운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하나의 업체가 전체 냉각 시스템을 설계·공급하는 방식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AI 인프라 투자 규모가 수조원대로 확대되면서 냉각 장비의 초기 구매가격보다 서버 가동률과 에너지 효율, 장애 대응 등 전체 운영비용을 중시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LG전자에는 최근 확보한 엔비디아의 600kW급 CDU 품질 인증이 북미 시장 진입을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이다. AI 데이터센터의 핵심인 GPU와 연결되는 냉각 장비의 성능과 안정성을 검증받았다는 점에서 향후 글로벌 빅테크를 대상으로 한 수주 경쟁에서도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평가다.
LG전자는 현재 미국 빅테크를 대상으로 1000~2000대 규모의 CDU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이를 개별 장비 판매에 그치지 않고 콜드플레이트와 칠러, DCCM 등을 함께 공급하는 통합 냉각 사업으로 확대해 북미 AI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입지를 넓힌다는 전략이다.
LG전자 관계자는 "공기 냉각과 액체 냉각은 물론 DCCM까지 전반을 최적화할 수 있는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AI 데이터센터 냉각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