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세종문화회관은 4일 '싱크넥스트26'로 코드세시 컨템퍼러리 서커스를 선보였다.
- 블랙박스 S씨어터를 전 관객 스탠딩 가변형 무대로 꾸며 관객 참여 이머시브 공연을 연출했다.
- 방학 맞은 젊은 층·외국인 관객이 함께 체험하며 한국 컨템퍼러리 예술의 글로벌 관심을 확인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종문화회관의 여름 시즌 레퍼토리 '싱크넥스트26'이 음악과 무용, 연극, 신체극 등 한계없는 장르의 라인업으로 예술의 현재, 그 가장자리에 선 아티스트들을 집중 조명한다.
지난 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S씨어터에서 컨템퍼러리 서커스 단체 코드세시가 무대에 올랐다. 이들은 '놀이터'를 모티브로 한 무대를 선보이며 신체의 기본에서 출발한 동작부터, 다양한 도구를 활용해 움직임과 몸 기술을 선보이며 극장을 찾은 관객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블랙박스형 극장인 S씨어터는 '코드세시'의 공연을 위해 1층 좌석을 모두 없애고 전 관객이 서서 관람하는 가변형으로 무대를 구성했다. 무대와 좌석의 경계가 모호한, 자유로운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하는 체험형(이머시브, immersive) 공연이다.
코드세시 멤버들은 총 5명으로 각자 주특기를 가진 자유로운 몸놀림으로 관객들의 탄성을 이끌어낸다. 2층 객석에서 널부러진 채 등장한 이들은 거의 즉흥에 가까운 몸놀림으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누군가는 난해하게 느끼거나 의미를 파악하기 어렵다 느낄 수도 있다. 그저 그들의 움직임을 흥미롭게 지켜보는 것으로 시간은 금세 흘러간다.

코드세시는 다양한 기예 도구와 움직임을 활용해 규칙과 균형이 만들어내는 긴장, 변화, 감각을 무대 위에 구성한다. 한 명의 멤버가 높은 곳에 올라가 마이크를 드는 순간, 지시와 이행이라는 권력 구도가 형성된다. 오른발, 왼발, 옆돌기, 물구나무 등의 동작들을 하나씩 더하고 조합하고 반복하며 커다란 원 안의 인물들에게 지시를 이어간다. 이 움직임은 특정한 안무의 일종으로 확장되기도 하고, 멤버들은 군무에 참여하는 일원으로 보이기도 한다.
'원을 그린다'라는 간단한 지시와 함께 이어지는 커다란 후프 묘기는 관객들에게 저절로 경탄을 자아낸다. 후프의 특성과 움직임, 활용 범위를 정확히 이해하고 몸을 이용해 보여주는 기예가 보는 이들에게 흥미롭게도, 대단하게도 보인다. 근력과 고도의 컨트롤을 선보이는 폴을 이용한 기예도 관객들의 환호와 웃음을 한껏 이끌어낸다.

'놀이터'라는 콘셉트에 맞게 폴이나 후프, 로프는 어린 시절의 놀이와 행위들을 떠올리게 하는 구석이 있다. 그래서 관객들은 어느 새 그 도구들과 멀어진 스스로를 인식하게 되고, 코드세시 멤버들의 움직임에 새삼스러운 감흥을 얻게 된다. 아주 기본적인 동작에서 시작해 반복되고 조합되며 재구성돼 보여주는 자유로운 몸의 움직임. 그 단순하지만 쉽지 않은 행위를 가장 가까이서 지켜보고 감탄하면서 느끼는 순수한 즐거움이 있다.

코드세시의 공연은 평일 낮에 진행됐음에도 방학을 맞은 젊은 층 관객들과 다수의 외국인 관객들이 쉽게 눈에 띄었다. 이들은 중간에 단체 줄넘기에 직접 참여하기도 하고, 도구가 바뀔 때마다 배우들과 함께 바뀌는 동선에 따라 이동하며 자유롭게 공연을 즐기고 관람하고 체험했다. '싱크넥스트'가 지향하는 가장 앞서가는 젊은 예술의 현장을 목도하는 것은 물론, 한국의 컨템포러리 예술에 대한 글로벌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엇었다.
세종문화회관의 '싱크넥스트26'은 오는 9월 5일까지 S씨어터에서 공연된다. 8월에는 음이온, 이하느리, 김혜경, 김창완밴드, HYPNOSIS THERAPHY의 공연이 예정돼있다.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