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KBO가 5~6일 폭염으로 전 경기 취소했다.
- 최근 관중 온열질환 발생 등 안전 우려 커졌다.
- 기후변화 대응 위한 장기 일정·시설 개선 필요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한지용 기자 = 역대급 흥행을 이어가던 프로야구가 역대급 무더위에 멈춰 섰다. 폭염으로 이틀 동안 KBO리그 전체가 쉬는 초유의 상황을 맞았다. 다만 이제는 올여름을 넘기는 임시방편이 아니라 장기적인 일정과 시설 개선을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KBO는 5~6일 예정됐던 KBO리그와 퓨처스리그 모든 경기를 취소했다. 전국적인 폭염으로 관중과 선수단의 안전 위험이 커지자 내린 결정이다. 6일에는 10개 구단 단장과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 관계자가 참석하는 긴급 실행위원회를 연다.

올 시즌 프로야구의 열기는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지난달 19일 443경기 만에 800만 관중을 돌파했다. 역대 최소 경기 기록이었다. 전반기에도 역대 최다인 763만3775명이 야구장을 찾았다.
그러나 7월 말부터 8월초 역대금 폭염이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프로야구 역시 위기를 맞고 있다. 지난 주말 동남쪽에 머물던 폭염 기류가 이번 주 서쪽으로 북상해 세력을 넓히면서 KBO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전날(4일) 인천 LG-SSG 경기 도중 온열질환 증상을 보인 한 관중이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가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되자, 안전 우려가 더 커졌다.
결국 KBO는 폭염 단계별 경기 운영 세칙을 마련한 지 하루 만에 더 나은 폭염 대책 수립을 목표로 이틀간 경기 취소를 결정했다.
6일 KBO 긴급 실행위원회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지만, 당장 닥친 무더위를 타개하기 위한 임시 방편일 가능성이 높다.

지구 온도는 점점 뜨거워지고 있다. 올해 6월 서유럽도 관측 이래 가장 더운 6월을 기록했다. 유럽 일부 지역의 기온은 40도까지 치솟았다. 프랑스에서는 폭염 기간 평년보다 1000명 많은 초과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될 정도였다.
이렇듯 기후변화에 따라 폭염의 강도가 세지고, 빈도가 늘어나는 현상은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금과 같은 여름이 예외가 아니라 반복되는 조건이 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
한여름 야구장 주변은 이미 경기 시작 전부터 더위와 싸우는 팬들로 가득하다. 햇빛을 그대로 받는 관중석은 그늘이 생기기 전까지 머무르기 어렵다. 요즘 같은 날씨에는 그늘이 생겨도 뜨거운 열기에서 자유롭기 어렵다.
이런 상황 탓에 통상 관중들은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지만, 실내 구장인 고척스카이돔을 제외하면 해당 시각부터 관중석에 들어오는 관중은 많지 않다.

지난달 11일 2026 KBO 올스타전 당시 팬들은 더위를 피하기 위해 서울 잠실야구장 인근에 위치한 종합운동역에서 경기 시작을 기다렸다. 팬들은 더위를 피하고자 역사 내부 바닥에 별도 깔개 없이 주저 앉아 자리잡고 있었다.
잠실야구장 내부에 위치한 식음료 매장이 꽉 찰 경우 팬들은 더위를 피하기 위해 잠실새내역 인근까지 가야 한다. 경기장에서 도보로 15분 가량 소요된다. 무더운 날씨에 오가기에는 가깝다고 말하기 어려운 거리다. 결국 팬들은 역사 내부에서 마땅한 자리 없이 기다려야 했다.
롯데-삼성 경기가 열렸던 지난달 30일과 1일 부산 사직야구장 인근 경기장 인근 카페와 음식점에는 더위를 피하려는 팬들로 일찌감치 가득 찼다. 이마저도 마땅한 자리를 잡지 못해 야구장과 멀리 떨어진 카페까지 걸어가야 하는 팬들도 적지 않았다.
이렇게 될 경우 경기 시작 직전 관중이 한꺼번에 출입구로 몰리면서 불편도 커진다. 경기가 시작된 직후에도 경기장 입장을 위해 줄을 선다. 팬들은 폭염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각 구단도 냉방 시설과 음료 배치, 무더위 쉼터 확대, 응급 의료 인력 확보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모든 팬들을 관리하기엔 역부족인 게 현실이다.

6일 열리는 긴급 실행위원회에서는 당장 남은 여름을 어떻게 대처할지를 먼저 논의할 전망이다. 그러나 논의가 일회성으로 그쳐서는 안 된다는 게 중론이다. 기후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세워 팬들을 보호하기 위한 각종 인프라와 대비책을 장기적으로 마련해야 할 때다.
football122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