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KBO가 1일 부산·창원 경기 폭염 취소를 결정했다
- 사직 찾은 팬들은 취소 판단이 늦었다고 지적했다
- KBO는 2일부터 기상 상황을 실시간 점검하기로 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부산=뉴스핌] 한지용 기자 = "날씨가 갑자기 바뀌는 것도 아니고, 기온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으니까 취소할 거면 빨리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남부지방 폭염으로 1일 오후 6시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6 신한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삼성 라이온즈 경기가 취소된 가운데 구장 인근에서 만난 40대 삼성팬 최모 씨가 "취소 결정이 늦어지는 걸 이해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말했다.

KBO는 이날 오후 2시경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삼성-롯데 경기와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KIA-NC 경기의 폭염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창원·부산 지역은 전날(7월 31일)부터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되었고 경기 개시 시각시각에도 기온이 37도 이상 지속된다는 예보에 따라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 및 건강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며 취소 사유를 설명했다.
기상청은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창원 지역에 폭염중대경보를 발표한 뒤 이를 유지하고 있다. 부산도 부산 동부를 제외한 지역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효 중이다. 폭염중대경보는 폭염경보(일 최고 체감온도가 35℃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될 경우) 지역에서 일 최고기온이 39도 이상이거나 최고 체감온도가 38도 이상일 때 내려진다.
전날 열린 부산 롯데-삼성전 역시 폭염 속 치러졌다. 롯데 황성빈은 어지럼증을 느꼈고, 포수 손성빈은 구토와 두통 증세로 경기 도중 교체됐다. 다만 뜨거운 날씨에도 팬들은 경기장을 찾아 만원 관중을 이뤘다. 롯데 구단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14분 기준 사직야구장 2만3200석이 모두 판매됐다. 이날도 오후 1시 50분 기준 2만2338석이 판매되며 매진을 눈앞에 두고 있었다.

그만큼 적지 않은 야구 팬들이 이른 시간부터 사직야구장을 찾았다. 오후 3시 30분경 인천에서 4인 가족끼리 경기장을 찾은 50대 롯데 팬 김모씨는 "아쉽지만 선수들과 관중들의 건강을 고려할 때 취소 결정은 옳았다고 본다"면서도 "취소 결정이 좀 더 빠르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가족 단위 여행이라 그나마 괜찮지만, 오직 야구를 위해 경기장을 찾는 팬들도 있는 만큼 신속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홀로 부산야구장을 찾은 최모씨는 "선수들 건강을 고려할 때 취소 결정 자체는 합리적이었다"면서도 "대구에서 오늘 야구를 보기 위해 부산으로 내려왔다. 미리 알았으면 출발도 안했을 것이다. 팬들 차비는 누가 보상해준 건가"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70대 노모를 모시고 사직야구장을 찾은 50대 삼성팬 박모씨는 "대구에서 왔는데 갈 곳을 잃었다"면서 "수십년간 야구장을 다녔는데 우천 취소가 아닌 폭염 취소는 처음이다. 판단이 너무 늦은 것 같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사직야구장 인근에서 만난 팬들은 한 목소리로 "취소 판단이 늦은 것 같다"며 "기온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만큼 빠른 판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KBO는 기록적인 폭염이 지속됨에 따라 1일부터 KBO리그 경기가 예정돼 있는 지역의 기상 상황, 예보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여 경기 진행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을 제외한 각 구장의 경기는 KBO 경기운영위원과 구단의 경기관리인이 협의하여 우선적으로 기존 경기개시시간으로부터 최대 1시간까지 지연개시가 가능하도록 운영한다.
부산과 창원 지역 등은 다음 날(2일)도 최고기온 38도가 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다음날 오후 6시 열리는 창원 NC-KIA전과 부산 롯데-삼성 경기의 취소 가능성이 제기된다.
football122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