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란·미국 배상 공방에 10일 유가가 급등했다.
- WTI는 5.05%, 브렌트유는 4.99% 올랐다.
- 금값은 9주래 최고치, 미 물가 지표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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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이란에 배상 요구"…중동·러시아 공급 차질 우려도
인플레이션 지표 앞두고 매수세 유입된 금값 9주래 최고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이란과 미국이 서로 배상을 요구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개방하기 위한 합의 가능성이 낮아지자 10일(현지시각) 국제유가가 5% 가까이 뛰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 3.95달러(5.05%) 상승한 배럴당 82.13달러로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0월물은 4.17달러(4.99%) 오른 배럴당 87.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두 유종 모두 7월 29일 이후 가장 큰 상승폭에 해당한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이란 측 대표들이 지난 5개월간의 군사충돌로 입은 피해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는 우리의 어떤 협상이나 회담에서도 거론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흥미로운 발상"이라며 "나 역시 이란에 배상을 요구한다"고 했다.
이란은 오만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새로운 선박 운항로를 설정하기 위한 최종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전략적 요충지인 이 해협을 다시 개방하기 위해서는 미국이 배상과 대이란 제재 해제, 군사적 위협 중단 등을 포함한 추가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데니스 키슬러 BOK파이낸셜 선임 부사장은 "미·이란 평화 합의가 지연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추가 공격으로 러시아 정유시설과 흑해의 유조선들이 타격을 받으면서 원유 선물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이 추가 요구 조건을 제시하면서 단기적으로 공급이 더 오랜 기간 타이트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트레이더들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 러시아·사우디 공급 차질도 변수
공급 불안 우려를 키우는 요인은 호르무즈 해협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예멘 후티 반군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의 자잔 정유공장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산업 모니터링 업체 IIR에 따르면 아람코는 최근 수주간 발생한 후티의 두 차례 공격 이후 하루 40만 배럴 규모의 자잔 정유공장 재가동 시점을 오는 30일로 연기했다.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석유회사 아드녹(ADNOC)은 분쟁 시작 이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던 자사 선박 15척이 공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러시아 에너지 시설을 둘러싼 공급 차질 우려도 이어졌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타타르스탄의 타네코 정유공장과 튜멘 지역의 자프시브네프테힘 석유화학 공장을 공격했다.
미국의 원유 비축량 감소 역시 공급 불안을 자극했다.
미 에너지부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 전략비축유(SPR) 재고는 약 610만 배럴 줄어든 2억9870만 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1983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 금값, 9주래 최고치로 상승…中 매입·인플레 지표 주목
금값이 상승 모멘텀과 추가 상승을 놓칠 수 있다는 불안감(FOMO)에 힘입어 9주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랐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 인플레이션 지표를 통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를 가늠하려는 모습이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12월물 미국 금 선물은 0.5%가량 오른 온스당 4419.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현물 금 가격은 한국시간 11일 오전 3시 45분 0.8% 오른 온스당 4376.56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6월 5일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밥 하버콘 스톤엑스 선임 시장전략가는 "현재 금의 기술적 상승 모멘텀이 전반적으로 상당히 강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의 금 매입과 이번 주 발표되는 7월 CPI와 PPI를 지켜보는 신중한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당분간 금값이 4500달러를 다시 넘어서는 움직임을 놓칠 수 있다는 불안감도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중앙은행은 지난 7월 금 매입을 확대했으며, 지난주 공개된 공식 자료에 따르면 외환보유액에 추가한 금 규모가 2023년 10월 이후 가장 많았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 주 발표될 미국 물가 지표로 이동하고 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13일,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4일 발표될 예정으로, 로이터가 조사한 경제학자들은 7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6월 상승률은 3.5%였다.
짐 와이코프 아메리칸 골드 익스체인지 시장분석가는 "CPI 지표가 중요하다"면서 "인플레이션이 조금씩 둔화하고 있으며 시장은 인플레이션이 크게 뜨겁지 않은 결과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경우 단기적으로 금값이 횡보하거나 상승하는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