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금융당국이 11일 사외이사 3년 단임제를 추진했다.
-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32명 중 18명이 교체 대상이다.
- 소비자보호·ESG 전문가 확충도 과제로 떠올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당국, 장기 연임에 따른 '참호 구축' 우려
이사회 독립성·전문성·다양성 강화 주문
대규모 교체 가능성, 전문가 확보는 과제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금융당국이 금융권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사외이사 3년 단임제 도입을 추진하면서 내년 3월 대규모 개편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32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18명이 이미 임기 3년을 초과해 절반 이상이 교체 대상에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와 함께 소비자보호와 ESG·사회공헌 등 사외이사 전문 분야의 다양성 확보도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각 금융그룹이 사전에 후보군을 관리하고 일정한 검증 절차를 거쳐 사외이사를 선임하는 만큼 충분한 준비 기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 사외이사 32명 중 26명의 임기가 내년 3월 만료된다. 전체의 81%에 달하는 규모다.

금융지주 사외이사는 통상 최초 선임 시 2년의 임기를 보장받고, 이후 1년 단위로 연임하는 방식이다.
다만 임기 중 심각한 결격 사유가 발생하거나 본인이 개인 사정으로 연임을 포기하지 않는 이상 최대 임기까지 보장하는 것이 관례처럼 이어져 왔다. 최대 임기는 일반적으로 6년이며, KB금융은 5년이다.
실제로 올해 3월에도 23명의 사외이사가 임기 만료를 맞았지만 교체된 인사는 6명에 그쳤다. 하지만 금융당국이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대대적인 이사회 개편을 예고하면서 사외이사 임기를 둘러싼 금융권의 기류도 달라지고 있다.
특히 당국이 이사회 독립성 강화를 위해 사외이사 3년 단임제 도입을 강력하게 추진하면서 금융권에서도 제도 도입에 앞서 자체적인 임기 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사회 회추위(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회장을 선임하는 구조에서 사외이사가 장기 연임하면 자신을 임명한 회장의 연임 여부를 판단하는 과정에서 이해관계가 얽힐 수 있다는 게 당국의 우려"라며 "3년 단임제 도입이 강제되기 전에 업권 차원의 자발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등 금융당국 수장들도 사외이사의 장기 연임이 금융지주 회장의 임기와 겹치면서 이른바 '참호 구축' 문제와 이사회의 독립성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금융권에서는 현 사외이사들의 임기가 대거 끝나는 내년 3월 유례없는 수준의 이사회 인적 개편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4대 금융 사외이사 32명 가운데 내년 3월 기준 임기 3년을 초과하는 인사는 18명에 달한다. 당국이 추진하는 '3년룰'을 적용할 경우 절반 이상이 교체 대상이 되는 셈이다.
그룹별로는 하나금융이 9명 중 7명으로 4년 차 이상 사외이사가 가장 많다. 이어 신한금융이 9명 중 5명, KB금융이 7명 중 4명이다. 우리금융은 재작년과 지난해 신규 이사진을 대거 충원하면서 7명 중 2명만 4년 차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외이사의 임기뿐 아니라 전문 분야 확대도 과제로 꼽힌다. 금융당국은 이사회 독립성 강화와 함께 구성원의 전문성과 다양성도 보강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경영과 재무·회계 등 일부 분야에 전문성이 과도하게 집중돼 있다는 점을 지적하며, 최근 중요성이 커진 사회공헌(ESG)과 소비자보호 분야 전문가를 충원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4대 금융 사외이사 가운데 해당 분야 전문가로는 최현자 하나금융 사외이사와 김춘수 우리금융 사외이사 등 소수에 그친다.
대대적인 변화가 요구되고 있지만 급작스러운 인적 개편을 추진하기에는 전문가 확보가 쉽지 않다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있다.
각 금융그룹 이사회는 사외이사 후보군을 별도로 관리하고, 결원이 발생하면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해 최종 후보를 선정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후보군을 사전에 선정해 능력과 자질을 검증하는 만큼 새로운 전문가를 충원하기 위해서는 일정 기간 이상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융지주 관계자는 "사외이사 임기나 구성과 관련해 그룹 차원에서 관여하거나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부분은 없다"면서도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peterbreak2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