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BYD가 올 상반기 비중국 전기차 시장 3위에 올랐다
- 중국 밖 인도량이 81.4% 늘며 현대차그룹을 제쳤다
- 유럽·브라질 현지화로 내수용 꼬리표를 벗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현대차그룹은 26% 성장하고도 4위로 밀려
"중국 제외한 시장에서도 완성차 강자들을 위협"
[서울=뉴스핌] 김기락 기자 = 텃밭인 중국을 벗어난 BYD의 질주가 매섭다. 올 상반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30% 넘게 커지는 사이 BYD는 이 시장에서만 81.4% 급증한 판매량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을 밀어내고 3위에 올라섰다.
그동안 '내수용 중국차'에 그칠 것이란 지적을 받아온 BYD가 유럽·동남아·중남미로 판매망을 넓히며 완성차 강자들의 안방까지 파고든 모습이다.
◆ 비(非) 중국 시장서 81% 급증한 BYD, 현대차 제치고 3위
11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6월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BEV+PHEV) 인도량은 459만8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중국을 포함한 전체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률은 5.5%에 그쳐, 성장축이 중국 밖으로 옮겨가는 흐름이 뚜렷해졌다.
이 가운데 BYD는 49만7000대를 인도해 전년 동기 대비 81.4% 증가해 시장 평균 성장률을 두 배 이상 웃돌았다. 점유율도 7.8%에서 10.8%로 3.0%포인트(p) 뛰었다.
반면, 현대차그룹은 37만대를 인도해 25.9% 늘었지만 시장 평균에는 못 미쳤다. 점유율은 8.3%에서 8.0%로 낮아지며 순위가 지난해 3위에서 4위로 한 계단 내려섰다. 1위 폭스바겐(63만5000대, 7.6% 증가)과 2위 테슬라(59만9000대, 31.0% 증가)에 이어, BYD가 처음으로 완성차 '빅3' 자리를 넘본 것이다.

◆ 유럽·동남아·중남미로 넓힌 BYD...'내수용' 꼬리표 뗐다
BYD의 비중국 시장 약진은 올해 상반기 통계에만 그치지 않는다. BYD코라아에 따르면 지난해 신에너지차(BEV·PHEV) 판매량은 460만2436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해외 승용차·픽업 판매는 104만9601대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만대를 넘어섰다.
순수전기차(BEV) 판매는 225만6714대로 테슬라의 연간 인도량 163만6129대를 앞섰다. BYD가 BEV 판매 기준으로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1위에 오른 것은 중국 내수 기반을 넘어 해외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우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가격 경쟁력에 현지화 전략을 더한 점도 BYD의 해외 확장에 힘을 보탰다. BYD 브라질 카마사리 공장은 지난해 7월부터 중국산 부품을 들여와 조립하는 SKD 방식으로 생산을 시작했다. BYD는 2026년 말까지 현지 부품 비중을 50% 수준으로 높이고, 향후 브라질을 중남미 시장을 겨냥한 생산·수출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헝가리 세게드 공장이 올해 4분기 생산 개시를 목표로 막바지 준비에 들어갔다.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추가 관세 부담을 현지 생산으로 피하겠다는 전략이다. 반면, 연간 15만대 생산 규모로 추진했던 튀르키예 마니사 공장은 아직 착공하지 않은 채 보류된 상태다. BYD는 현재 튀르키예 공장의 생산 개시 일정도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완성차 업계에서는 BYD의 비중국 시장 3위권 안착이 '내수용 중국차'라는 꼬리표를 떼는 분기점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유럽에서는 관세 대응형 현지 생산을, 브라질과 동남아 등 신흥시장에서는 가격 경쟁력과 판매망 확장을 병행하면서 기존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안방까지 파고드는 양상이다.

◆ 지리·체리도 가세...중국차 공세 전방위 확산
BYD 외에 다른 중국 업체들의 해외 공략도 거세다. 올해 상반기 지리는 중국 외 시장에서 29만6000대를 인도해 47.0% 증가하며 현대차그룹에 이어 5위에 올랐다. 체리는 오모다·재쿠 등 수출 브랜드를 앞세워 20만1000대를 인도, 350.7% 급증한 성장률로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역별로는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시장이 93만3000대로 75.8% 늘며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최대 시장인 유럽은 252만8000대로 29.0% 성장했다. 반면 미국의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 여파로 북미 시장은 20.5% 감소한 68만1000대에 그쳤고, 비중국 시장 내 비중도 24.3%에서 14.8%로 쪼그라들었다.
자동차업계 한 관계자는 "BYD가 지난해 글로벌 순수전기차(BEV) 판매에서 처음으로 테슬라를 제치고 1위에 오른 데 이어,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도 완성차 강자들을 위협하고 있다"며 "유럽·미국 브랜드가 주도해온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판도가 본격적으로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 현대차, 아이오닉3 앞세워 유럽서 반격 채비
현대차그룹도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유럽에 소형 전기차 아이오닉3를 추가 투입해 보급형 수요를 흡수한다는 전략이다. 내년부터 연간 4만대 이상 아이오닉3를 유럽에서 판매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튀르키예 이즈미트 공장을 방문해 아이오닉3 생산 준비 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이 공장에서는 이달 중순 아이오닉3 양산이 시작된다.
현대차는 튀르키예 이즈미트 공장의 아이오닉3 생산을 앞세워 소형 전기차 수요에 대응하고, 현지 부품 조달과 물류 효율화를 통해 원가 경쟁력을 더욱 높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관세와 환율, 공급망 변동이 커진 시장에서 현지 생산 능력과 제품 포트폴리오의 유연성이 중국 업체 공세를 막을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people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