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레딧발 투자 열기에 20대와 트레이더가 레버리지 ETF에 뛰어들었다.
- 테슬라·엔비디아 등 단일종목 ETF는 며칠 새 50% 넘는 손실이 났다.
- 월가와 SEC는 변동성 침식 탓에 고위험 도박 상품이라 경고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1년 손실 최대 88% '계좌 녹아내렸다'
고위험에도 자금 '밀물' 자산 급증
이 기사는 8월 18일 오전 12시49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 20대 대학생 잭 니콜스(Jack Nichols)는 온라인 주식 투자 커뮤니티 레딧(Reddit)을 통해 투자 열기를 실감하고 테슬라(TSLA)와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2배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입했다가 단 며칠만에 대학 등록금과 맞먹는 원금의 70% 이상을 잃었다.
# 레딧에서 수십만 명에 달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계좌 실증 인증을 한 개미 트레이더 네이트 제라치(Nate Geraci)는 엔비디아(NVDA) 2배 레버리지 ETF에 50만달러 이상 '올인' 했다가 불과 일주일만에 30만달러 이상 손실을 내고 해당 계좌의 잔고를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최근 보도한 개별 종목 레버리지 ETF의 손실 사례들이다. 국내에서 소위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를 매입했다가 눈덩이 손실을 본 개미 투자자들이 속출한 가운데 월가에서도 계좌가 녹아 내린 사례가 꼬리를 물고 있다.
인공지능(AI) 테마주가 상승 날개를 달자 고수익률을 노린 투자자들이 개별 종목에 레버리지를 장착한 ETF에 손을 댔다가 원금 복구가 불가능한 상황에 빠졌다는 보도가 끊이지 않는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초고위험 상품인 고배율 단일 종목 및 파생 ETF가 시장 변동성 확대기에 불과 수 일 만에 수십억 달러의 원금을 삼켰다고 전했다.
특히 반도체 대장주나 빅테크 테마를 겨냥한 2~3배 단일 종목 및 테마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했던 개미 투자자들이 증시 조정기에 불과 며칠 사이 50~60% 이상 손실을 기록하는 대참사를 겪었다는 소식이다.
단기간에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면서 발생한 이른바 변동성 침식(Volatility Decay)으로 인해 기초 자산이 회복되더라도 투자 원금은 복구 불가능한 수준의 손실이 확정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블룸버그도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 대장주와 연계된 롱/숏 레버리지 상품에서 연쇄 손실이 터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월가에서 단일 종목 ETF 시가총액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테슬라와 엔비디아 레버리지 상품에 데이 트레이더들이 유입된 실태를 조명한 것. 테슬라 주가 변동성을 노리고 2배 롱 또는 인버스 레버리지 ETF에 뛰어든 개미들이 종목 특유의 극심한 박스권 진동으로 인해 양방향 모두 손실을 입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본주는 비스듬히 유지되고 있지만 매일 이뤄지는 리밸런싱과 소위 음의 복리 구조 때문에 ETF 가치는 반토막 아래로 곤두박질 쳤다는 얘기다.
금융 당국과 월가의 전문가들은 경고음을 쏟아낸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해 전통적인 ETF와 본질적으로 다른 고위험 도박 상품이라고 규정했다.

비던트 자산운용의 암리타 난다쿠마르 대표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의 핵심 설계를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는 단 하루(intraday) 매매용으로 설계됐고, 불가 며칠 이상 보유하더라도 자본 손실이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에는 엔비디아 일간 수익률의 2배를 추종하는 NVDL(GraniteShares 2x Long NVDA)과 테슬라 주가의 2배 상승에 베팅하는 대표적인 변동성 상품 TSLR(GraniteShares 2x Long TSLA Daily ETF) 및 TSLL(Direxion Daily TSLA Bull 2X ETF), 팔란티어 2배 레버리지 상품인 PLTU(Direxion Daily PLTR Bull 2X ETF)와 PTIR(GraniteShares 2x Long PLTR Daily ETF), 마이크로스트래티지 2배 레버리지 상품 MSTU(T-Rex 2X Long MSTR Daily Target ETF) 등이 꼽힌다.
이 밖에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글로벌(COIN)의 2배 수익률을 추종하는 CONL(GraniteShares 2x Long COIN Daily ETF)도 개미 투자자들 사이에 인기를 끄는 레버리지 ETF다.
이들 상품으로 투자 자금이 홍수를 이룬 상황은 데이터를 통해 확인됐다. AI 모델을 이용한 데이터 분석 결과 미국 단일 종목 ETF 수가 최근 300개를 돌파했고, 이 중 80% 가량이 2025년 이후 출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엔비디아 2배 레버리지 상품인 NVDL의 총 운용 자산(AUM) 규모는 40억8600만달러에 달했고, 테슬라 2배 레버리지 ETF인 TSLL의 자산 규모도 약 15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2개 종목이 자산 규모 상위권에 랭크된 가운데 그 밖에 레버리지 상품의 몸집도 빠르게 불어났고, 전체 시장 자산 규모가 1~2년 사이 100억달러 이상으로 급팽창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금융당국의 2배 제한 규제를 피해 영국과 유럽 주요국 증시에 상장된 3배 이상 레버리지 상품에도 투자 자금 유입이 꾸준히 이뤄지는 추세다.
불과 수 년 전까지만 해도 미국의 레버리지 ETF는 대부분 특정 지수에 연동하는 상품이었다. 베팅의 영역이 특정 대형주로 옮겨가면서 투자가 아니라 고위험 고수익의 도박성 매매로 변질됐다는 데 시장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AI 테마주가 폭발적인 상승 흐름을 타면서 단일 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입질을 자극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AI 대형주의 우상향 흐름을 예측하고 말 그대로 화끈한 수익률을 노린 이들이 뛰어들었다는 얘기다.
빅테크가 바람대로 급등할 경우 레버리지 ETF가 두 배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지만 시장이 흔들리면 화려한 성과 대신 폭탄을 떠안은 셈이 된다. 오를 때 두 배 수익률을 가져다 주는 것과 마찬가지로 떨어질 때 손실폭 역시 두 배 커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되는 TSLL은 8월14일(현지시각) 8.61달러로 거래를 종료해 연초 이후 52%를 웃도는 손실을 냈고, 최근 한 달 사이에만 24.41%의 손실을 기록했다. 1년간 손실 규모도 31%에 달했다.
코인베이스에 연동하는 CONL은 연초 이후 74% 손실을 기록했고, 1년간 손실폭이 88%를 웃돌았다. 최근 한 달 사이 펀드는 13.33%의 손실을 냈다.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되는 PLTU도 4월14일 49.68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며 지난 1년 사이 반토막에 가까운 손실을 기록했고, 연초 이후 24% 떨어졌다. 최근 한 달 사이에는 약 56%의 손실을 기록했지만 지난해 11월 기록한 고점 128달러에서 잡은 투자자라면 원금 회복이 요원한 상황이다.
주요 외신과 시장 전문가들이 단일 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경고의 목소리를 내는 데는 개별 ETF의 문제가 아니라 증시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증시 전반의 변동성을 확대하는 한편 시장 메커니즘을 왜곡하는 시스템 리스크를 일으킬 수 있다고 월가는 우려한다.
특히 하이퍼스케일러의 AI 자본지출(Capex)에 대한 버블 논란이 고조되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단순한 매출액 증가에서 투하자본 이익률로 옮겨가자 레버리지를 접목한 ETF의 투자 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더욱 확산되는 모양새다.
shhw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