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일본 미술가 쿠사마 야요이가 14일 도쿄 병원서 타계했다
- 물방울무늬와 호박, 인피니티 미러룸으로 세계적 명성을 얻었다
- 1993년 베니스비엔날레 이후 슈퍼스타로 재평가받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미술가 쿠사마 야요이가 이달 14일 타계했다. 향년 97세. 쿠사마 야요이가 도쿄도 도내의 한 병원에서 숨진 사실은 뒤늦게 세간에 알려졌다.

쿠사마는 '폴카도트'라 불리는 물방울무늬와 그물무늬를 반복적으로 화폭 가득 그려낸 작품으로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대표 모티프인 '호박'을 그린 회화와 호박 조각으로 전세계 미술팬들을 사로잡아왔다. 어두운 사각의 공간에 무수한 거울과 원구, 조명 등을 사용한 공간설치미술 '인피니티 미러룸' 등으로도 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렸다. 국내에서도 검은 점이 뒤덮인 거대한 '노란 호박' 조각이 곳곳에 설치돼 큰 인기를 누려왔다.
쿠사마 야요이 스튜디오는 27일 "쿠사마 야요이가 14일 도내 병원에서 영면했다"며 그의 타계소식을 뒤늦게 발표했다. 스튜디오 측은 "미술을 중심으로 퍼포먼스, 소설, 시 등 다방면에서 전위 예술가로서 국제적인 활동에 모든 것을 바치고, 죽기 직전까지 붓을 놓지 않으며 영원한 사랑과 영혼을 탐구한 97년의 생애였다"고 그를 추모했다.

쿠사마 야요이는 지난 1929년 3월 22일 일본 나가노현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환시나 환청을 체험한 그는 10세 쯤부터 물방울이나 그물눈을 모티브로 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평생을 환각과 정신질환에 시달려야 했던 그는 일본 내에서 '엉뚱한 일만 벌이는 문제적 작가'로 불리며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다.

이에 쿠사마는 1957년 미국으로 건너가 뉴욕을 거점으로 활동을 시작했다. 당시 미국 내 실험적 작업을 펼치던 작가들과 교유하며 그 역시 전위예술가로, 아웃사이더 작가로 기이한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뚀 혁신적 작퓸을 제작하며 한때 앤디 워홀 등 뉴욕의 작가들과 소통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거울을 활용한 예술작품 등 기존 미술의 규범을 깨뜨리는 아방가르드한 작품을 발표했다. 이어 1973년에는 일본으로 귀국해 창작활동을 재개했고, 시나 소설 집필도 했다.

쿠사마 야요이가 국제 미술계에 다시 등장한 것은 1993년 베니스비엔날레 이후였다. 당시 그는 베니스비엔날레 일본관 옥상에 금속구슬을 쏟아놓다시피 늘어놓고 이를 관람객에게 파는 퍼포먼스를 펼쳐 화제를 모았다. 이후 작가는 거울과 빛, 반복되는 이미지로 무한한 공간을 만들어내는 '인피니티 미러룸'을 제작해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순회쇼를 가졌다. 이 체험형 공간설치작업은 쿠사마를 현대미술의 슈퍼스타로 부상하게 했다.
스타덤에 오른 뒤 쿠사마 야요이는 뉴욕현대미술관(MoMA), 런던 테이트 모던, 워싱턴 허시혼미술관 등 세계 주요 미술관에서 대규모 순회전시를 열었다.
쿠사마는 생전 자신의 사후 평가에 대해 "내가 죽은 뒤 어떻게 분류될지 상상할 수 없다"며 "아웃사이더라는 것이 좋다"고 말하기도 했다. 쿠사마 스튜디오는 "그의 뜻을 이어 예술을 통해 전세계 사람들에게 미래를 위한 희망과 힘을 전하겠다"고 발표했다.
art2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