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ARC리서치는 31일 지니틱스가 TDDI 양산과 AI 사업으로 성장 기반을 마련한다고 봤다.
- 지니틱스는 터치 IC 의존 속에 판가 인상과 제품 확대로 수익성 개선을 노린다.
- 중국 AI 인프라 진출로 내년 150억원 이상 신규매출을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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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ARC리서치는 31일 스마트폰·웨어러블 등에 탑재되는 터치 IC를 중심으로 인터페이스 반도체를 개발하는 팹리스 기업 지니틱스에 대해 TDDI(Touch and Display Driver Integration) 양산과 중국 인공지능(AI) 인프라 사업 진출을 계기로 하반기부터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존 터치 IC의 판가 인상과 신규 사업 매출이 더해지면서 내년 외형 확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지니틱스는 터치 인식과 촉각 구동, 전력 관리 등에 사용되는 비메모리 반도체를 개발한다. 주력 제품인 터치 IC가 지난해 전체 매출의 71.4%를 차지했다. 스마트폰과 웨어러블을 넘어 노트북과 태블릿, 자동차, 가전, 드론 등으로 적용처를 확대하고 있다.
김용호 ARC리서치 연구원은 "지니틱스의 매출과 이익 레벨은 최근 감소해왔으나 올해 하반기부터는 성장이 본격화되는 변곡점이 될 수 있다"며 "TDDI 매출 발생과 AI 인프라 사업 본격화, 판가 상승 등이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기존 터치 IC 사업에서는 적용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지니틱스는 지난 2023년 글로벌 세트업체에 노트북용 터치패드 공급을 시작했으며 해당 고객사 내 공급 비중을 60% 이상 유지하고 있다. 2024년부터는 태블릿용 북커버(Book-cover) 모델도 전량 공급하고 있다.
햅틱 IC와 AF Driver IC(OIS), DC-DC IC, 오디오 AMP IC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도 넓히고 있다. 다만 지난해 기준 터치 IC를 제외한 제품의 매출 비중은 28.6%로 아직 터치 IC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ARC리서치는 TDDI 양산이 기존 사업의 성장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TDDI는 디스플레이 구동 기능과 터치 기능을 하나의 칩으로 통합한 제품이다. 기존에는 터치 IC와 디스플레이 구동 IC(DDI)를 별도로 탑재했지만 TDDI를 사용하면 부품 수를 줄여 원가를 낮추고 제품 내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지니틱스는 디스플레이 구동 IC 전문업체와 공동 개발을 통해 TDDI 시제품 개발을 마쳤으며 연내 양산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보고서 5페이지에 제시된 웨어러블 OLED·TDDI 수요 전망에 따르면 TDDI 수요는 올해 2300만개에서 2026년 4200만개, 2027년 6800만개, 2030년 1억8400만개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연구원은 "TDDI는 기존 터치 IC 대비 판가가 높아 양산이 본격화될 경우 평균판매가격(ASP)과 매출 볼륨 확대가 기대된다"며 "TDDI 양산 개시로 내년부터 매출 볼륨이 확대되는 가운데 하반기 판가 인상까지 반영될 경우 이익률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제품의 판가 인상도 추진하고 있다. ARC리서치는 지니틱스와 주요 고객사 간 단가 인상 논의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TDDI 등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와 기존 제품 가격 인상이 함께 반영될 경우 지난해 악화된 수익성도 개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새로운 성장 사업으로는 중국 AI 인프라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지니틱스는 지난 25일 'Zinitix IntelliCompute Technology(ZIT)' 지분 100% 취득을 결정하고 자회사 설립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ZIT을 통해 중국 현지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AI 풀스택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
제품군은 휴대용 IT 기기인 'AI Book'과 데스크톱 형태의 'AI Box' 등 범용 AI 컴퓨팅 기기를 비롯해 AI 스마트글래스 솔루션, 온프레미스 AI 지식관리 시스템, 컴퓨팅 파워서버 등 산업용 솔루션으로 구성할 예정이다.
제조는 중국 현지 파트너사에 위탁하고 ZIT과 지니틱스가 기획과 개발을 담당한다. 직접 생산설비를 구축하지 않아 초기 투자와 고정비 부담을 줄이는 구조다. 주요 목표 시장은 스마트팩토리와 스마트시티 등 중국의 기업간거래(B2B)·기업정부간거래(B2G) 시장이다.
ZIT의 자회사 편입은 9월 초 완료될 예정이다. ARC리서치는 사업 진행 속도에 따라 빠르면 올해 4분기부터 첫 매출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내년부터 연간 150억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지니틱스 전체 매출 364억원의 약 40%에 해당하는 규모다.
김 연구원은 "AI 인프라 사업을 통해 회사는 연간 150억원 이상의 신규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며 "지난해 전사 매출의 약 40% 수준으로 향후 외형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니틱스는 지난해 매출 364억원으로 전년 대비 32.7%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86억원을 기록했다. 2024년 매출 541억원, 영업이익 3억원에서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영업활동현금흐름도 101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ARC리서치는 TDDI와 AI 인프라 사업의 실제 매출 발생 여부가 향후 실적 회복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가 될 것으로 봤다. TDDI는 연내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AI 인프라 사업 역시 자회사 설립 이후 초기 수주 확보가 필요한 단계다.
김 연구원은 "TDDI 양산과 AI 인프라 사업, 판가 인상 요인이 가시화될 경우 올해 4분기부터 성장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향후 사업 진행 상황에 대한 지속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