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김정은이 29일 박정천을 군사위 부위원장에 복귀시켰다.
- 김정은은 6월 조용원을 조직비서로 재기용했다.
- 북한은 박희철 비리 뒤 당·군 요직을 재배치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후계자 시절 수행한 조용원도 복귀
"세대교체 없이 검증된 간부에 의지"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김정은 체제의 고위직 인사가 도돌이표를 연신 찍고 있다.
새로운 인물의 발탁이나 세대교체 없이 노동당과 군부의 핵심 요직을 돌려막기식으로 운용하는 모습이 최근 들어 부쩍 드러나고 있는 것이다.

노동당 총비서 겸 김정은은 지난 29일 열린 당 중앙군사위 제9기 2차 회의에서 군부 원로 박정천을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앉혔다.
그가 내놓았던 당 중앙위원과 정치국 위원 자리도 다시 부여했다.
박정천은 지난 2월 제9차 노동당 대회에서 당 중앙위원과 정치국 위원,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서 물러났는데, 불과 6개월 만에 전면으로 복귀한 것이다.
이런 모습은 노동당을 실질적으로 좌우하는 조직 담당 비서 자리를 놓고도 빚어졌다.
북한은 지난 6월 하순 열린 노동당 제9기 2차 전원회의에서 조용원을 조직비서에 앉혔다.
그는 3월 열린 최고인민회의에서 상임위원장에 뽑혔고, 이는 권력 일선에서 상당 부분 발을 빼는 인사로 해석됐다.
하지만 김정은은 불과 석 달만에 김재룡 비서를 해임하고 조용원을 재기용했다.
박정천과 조용원의 인사는 최고지도자 김정은에 이어 각각 군부와 노동당의 2인자 역할을 해온 인물을 단기간 내에 해임·복귀를 되풀이 한 이례적 사례로 받아들여진다.

여기에는 최근 평양 권력 핵심부를 얼어붙게 한 군 총정치국 조직부국장 박희철 소장(우리의 준장에 해당하는 '별 하나' 군사칭호)의 부정부패 문제가 자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희철은 군부의 인사와 승진·보직을 관장하는 핵심 자리를 오랜 기간 차지해온 점을 이용해 비리를 저지르고 특히 자신에 대한 '환상'을 심으려했다는 게 노동당 중앙군사위의 발표 내용이다.
김정은도 회의 석상에서 격노하는 발언을 한 건 단순한 부정부패가 아닌 북한의 이른바 '유일영도'에 도전하는 듯한 전횡이 드러난 때문으로 보인다.
그만큼 사태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노동당 조직비서 김재룡을 해임하고 조용원을 재투입한 데 이어 박정천까지 불러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노동당이 군부와 당 간부를 통제하는 소위 '당적(黨的) 지도'를 강화해 고삐를 죄려는 의도에서 재소환식 인사가 이뤄졌다는 얘기다.
대북소식통은 "김일성대 물리학부 출신의 조용원은 강원도당에서 노동당 사업을 처음 시작했다"며 "김정은이 후계자로 부상하던 시기 중앙당 행사과장을 맡아 전담 수행하면서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쉽게 내치기 어려운 인물"이라고 귀띔했다.

문제는 일련의 과정에서 새로운 인물의 발탁이나 세대교체성 인사 조치가 뒤따르지 못한다는 점이다.
김정은이 집권 초기 자신의 후견 역할을 한 이른바 '영구차 7인방'의 멤버인 고모부 장성택 행정부장과 이영호 총참모장을 숙청한 이후 10년 안팎으로 권력을 함께 이끌어 온 당과 군부 인사들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다는 의미다.
이런 모습은 박정천·조용원 외에도 나타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북한은 이번 당 중앙군사위에서 국방상 노광철을 해임하고 당 중앙위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으로 임명했다. 또 군 총정치국장 김성기를 국방상에 임명했다.
군 요직인 보위국장 유광우가 군 총정치국 제1부국장으로, 군 공군 정치위원 엄주호가 군 보위국장으로 각각 보임되는 등의 인사도 이뤄졌다.
노광철은 2018년 5월 인민무력상(현 국방상)에 임명됐지만 이듬해 12월 최전방 1군단장으로 보임됐다.
한동안 한직을 떠돌던 그는 2024년 10월 다시 국방상에 올랐다가 이번에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으로 옮겼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우리의 상식과 달리 국방상에서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으로의 이동은 수평 혹은 약간의 상승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에서 문책성이 아닌 군수공업 분야에 좀 더 집중하려는 김정은의 의중이 담겨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