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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바이오 부진, 기술보다 수급 문제…글로벌 검증 기업 주목" - 그로쓰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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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핵심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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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로쓰리서치는 31일 국내 바이오 주가 부진이 수급 요인 때문이라고 했다.
  • 글로벌 특허만료와 M&A 확대로 기술이전·선급금은 늘었다고 봤다.
  • 검증된 에임드바이오·올릭스·디앤디파마텍을 주목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그로쓰리서치는 31일 국내 바이오 업종에 대해 미국 바이오텍과의 주가 차별화가 기술 경쟁력 약화보다는 국내 증시의 수급 여건과 거래 구조 차이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제약사의 특허 만료를 앞두고 인수합병(M&A)과 기술이전이 확대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의 기술수출과 선급금 규모도 증가하고 있어, 향후 글로벌 검증이 구체화된 기업을 중심으로 재평가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바이오텍 지수인 SPDR S&P 바이오테크 ETF(XBI)는 최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반면 국내 바이오텍 주가는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과거 한·미 바이오텍 주가는 금리와 글로벌 유동성 변화에 함께 반응하며 월간 수익률 기준 약 0.5의 상관계수를 나타냈지만 최근 들어 동행 관계가 약화됐다.

한용희·김민찬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최근에는 금리 인하 기대가 약화됐음에도 XBI가 강세를 지속하며 기존과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임상·상업화 성과와 빅파마의 특허절벽 대응을 위한 M&A 및 기술이전 확대가 금리 부담을 상쇄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자료=그로쓰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바이오 시장 강세의 배경에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의 특허 만료가 자리 잡고 있다. 머크의 키트루다와 BMS·화이자의 엘리퀴스, BMS의 옵디보 등 주요 블록버스터 의약품의 특허 만료가 예정되면서 기존 제품의 매출 감소를 대체할 신규 파이프라인 확보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정부의 약가 인하 압력도 외부 파이프라인 확보 수요를 높이고 있다. 자체 신약 연구개발은 장기간이 소요되고 실패 가능성도 높은 만큼 글로벌 제약사들이 이미 일정 수준 검증된 바이오텍과 신약 후보물질을 M&A나 기술이전을 통해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올해 7월 말 기준 글로벌 제약·바이오 M&A 규모는 약 1936억달러, 한화 약 266조원으로 지난해 연간 거래 규모인 2090억달러에 근접했다. 하반기에도 거래가 이어질 경우 역대 최대였던 2019년의 약 2540억달러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그로쓰리서치는 전망했다.

최근 거래는 특허 만료에 따른 매출 감소를 보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새로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성격도 나타나고 있다. 머크는 키트루다 특허 만료 이후를 대비해 차세대 혈액암 치료제 TERN-701을 보유한 턴스를 인수했고, 애브비는 자가면역·피부질환 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아포지를 인수했다.

연구진은 "M&A와 기술이전은 해당 기업뿐 아니라 유사 파이프라인의 비교가치까지 높인다"며 "거래가격이 특정 질환과 기전, 임상 단계의 자산에 빅파마가 지불할 수 있는 가격의 기준이 되면서 유사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기업의 재평가로 확산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국내 바이오 업종이 미국과 다른 흐름을 보이는 배경으로는 수급 요인을 꼽았다.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와 대형주로 자금이 집중되면서 코스닥과 바이오 업종으로 유입되는 유동성이 약화됐다는 분석이다. 신용·레버리지 축소 과정에서도 변동성이 높은 바이오 종목의 매도 압력이 상대적으로 커졌다고 봤다.

미국과 국내 바이오 기업의 거래 방식 차이도 영향을 미쳤다. 미국에서는 기업 전체를 인수하는 M&A가 활발해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거래가치가 주가에 즉시 반영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국내에서는 기업 인수보다 개별 파이프라인이나 플랫폼을 이전하는 기술수출이 주를 이룬다.

기술이전은 계약금과 단계별 마일스톤, 로열티 등으로 대가가 나뉘기 때문에 전체 계약금액이 한 번에 기업가치로 반영되기 어렵다. 보고서 6페이지의 한·미 바이오 가치 반영 구조 비교에서도 미국은 인수가격이 확정돼 가치가 즉시 반영되는 반면 국내 기술이전은 상당 부분이 조건부 대가여서 주가 반영 속도와 강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로쓰리서치는 국내 바이오 업종의 주가 부진을 기술 경쟁력 약화로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올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기술수출은 12건으로 집계됐다. 계약 규모를 공개한 10건의 총액은 약 17조원에 달한다.

특히 계약과 동시에 유입되는 선급금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 선급금을 공개한 6개 기업의 7건 계약에서 선급금은 총 574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총액의 약 1.8배를 기록했다. 한미약품은 일라이릴리와 소네페글루타이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면서 1129억원의 선급금을 확보했고, 제넨텍과 체결한 비만·대사질환 치료제 HM17321 계약에서는 2629억원의 선급금을 받기로 했다.

다만 전체 계약 규모가 일부 대형 계약에 집중된 만큼 총계약금액만으로 기업가치를 판단하기보다 실제 선급금 유입과 임상 진전, 후속 마일스톤 수령 여부를 함께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해외 투자자의 국내 바이오 기업 투자도 확대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블랙록은 HLB와 유한양행, 알테오젠 지분을 늘렸고 코페르닉과 MFS도 종근당과 휴젤의 주요 주주로 진입했다. 기술이전 성과가 실제 허가와 판매, 마일스톤·로열티로 이어지는 기업을 중심으로 해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신약 개발 단계의 바이오 기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도 나타나고 있다. 올릭스는 해외 전략적·재무적 투자자가 참여한 유상증자를 통해 약 1100억원의 개발자금을 확보했다. 일라이릴리는 국내 기업과 기술이전뿐 아니라 공동연구와 지분투자를 병행하고 있으며 로슈 역시 국내 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파트너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로쓰리서치는 업종 전체의 동반 상승보다는 글로벌 검증이 구체화된 기업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에서는 관련 기업으로 에임드바이오와 올릭스, 디앤디파마텍을 주요 분석 대상으로 제시했다.

ADC 기반 항암제를 개발하는 에임드바이오는 전임상 단계에서 3건의 기술이전을 성사시킨 데 이어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46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바이오헤븐에 기술이전한 FGFR3 표적 ADC 후보물질 AMB302는 임상 1상에서 확정 부분반응과 용량제한독성(DLT) 미발생을 확인했다. 그로쓰리서치는 기존 기술이전 자산의 임상 진전이 향후 마일스톤 수령과 후속 ADC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협상력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RNA 간섭 플랫폼 기반 신약을 개발하는 올릭스는 기존 글로벌 파트너와의 후속 거래 가능성에 주목했다. 일라이릴리와 체결한 9117억원 규모 계약에는 MARC1과 다른 유전자를 동시에 표적하는 물질에 대한 우선권이 포함돼 있다. 올해 6월 브룩데일자산운용을 대상으로 1002억원, 7월 로레알의 기업형 벤처캐피털 BOLD를 대상으로 105억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총 1108억원을 조달했다.

비만·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를 개발하는 디앤디파마텍은 DD01의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술이전을 추진하고 있다. DD01은 48주 조직생검에서 MASH 해소율 62.5%, 섬유화 개선율 50.0%를 기록해 위약군의 5.3%, 15.8%를 각각 웃돌았다. 회사는 JP모건을 사업개발(BD) 어드바이저로 선임해 기술이전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도 수령했다.

연구진은 "향후 국내 바이오의 재평가는 업종 전체보다 글로벌 검증이 구체화된 기업을 중심으로 진행될 전망"이라며 "차별화된 약효를 바탕으로 기술이전 가능성이 부각되는 기업, 기술이전 이후 임상 진입과 마일스톤 수령이 이어지는 기업, 글로벌 판매를 통해 로열티와 실적이 발생하는 기업이 주요 대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XBI의 M&A 강세가 보여준 빅파마의 외부 혁신 수요가 국내에서는 검증된 자산에 대한 선택적 기술도입과 자본투자로 나타나고 있다"며 "국내 수급이 정상화되면 이들 기업부터 글로벌 가치와 국내 주가의 격차가 해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nylee5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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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기금리 3% 목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장기금리가 3% 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인상 관측이 확산하면서 국채 매도세가 이어진 영향이다. 31일 도쿄 채권시장에서 장기금리의 지표인 신규 발행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한때 2.950%까지 상승했다. 전 거래일보다 0.030%포인트 오른 수준으로, 1996년 9월 이후 약 30년 만의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시장에서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는 대표적 기준선인 3%까지는 불과 0.05%포인트를 남겨두고 있다. 채권 시장에서는 BOJ가 이르면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추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 금리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국채 매도를 늘리는 한편 신규 매수를 주저하면서 장기금리에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된 것도 일본 국채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미 연방준비제도(FRB)의 케빈 워시 의장은 28일 잭슨홀 회의에서 기조적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웃도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추가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에 미국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매수가 강해지면서 엔화는 달러당 160엔대까지 하락했다. 엔화 약세가 다시 강해지면서 BOJ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확산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국과 일본이 엔화를 매수하는 공동 외환시장 개입에 나선 이후 시장에서는 엔저를 억제하기 위해 BOJ가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융정책결정회의의 금리인상 확률도 이미 80%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BOJ 내부의 매파적 분위기도 시장의 금리인상 기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히미노 료조 부총재는 27일 금리인상과 관련해 "다음 회의를 포함해 매번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충분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9월 인상을 명시적으로 예고하지는 않았지만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은 셈이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정책에 따른 국채 공급 증가 우려도 장기금리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재정지출 확대를 위해 국채 발행이 늘어날 경우 시장에서 국채를 소화하기 위해 더 높은 금리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재정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장기 국채에 대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약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의 관심은 이제 일본 10년물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3%를 넘어설지에 쏠리고 있다. BOJ의 추가 긴축 기대와 엔화 약세, 적극재정에 따른 재정 우려가 동시에 이어질 경우 장기금리의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 [사진=블룸버그] goldendog@newspim.com 2026-08-3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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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를 달구는 8가지 화두 이 기사는 8월 31일 오전 08시08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바탕으로 전문 기자들의 검증과 분석을 거쳐 생산된 콘텐츠입니다. 원문은 8월28일 블룸버그통신 기사(Carry Trades to Treasury Twists: A Guide to the Hot Debates on Wall Street)입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잇달아 시선을 끄는 정책 결정을 내리면서 투자자들은 올여름 한산한 시기를 누리지 못했다.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는 엔화 강세를 유도하고 장기 차입비용을 억제하기 위해 예상치 못한 시장 개입을 단행했다. 투자자들은 중동 전쟁에 따른 불확실성도 여전히 감당해야 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거래 기법에 눈을 돌리는 한편 당국이 반영해야 할 새로운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지를 두고 논쟁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다양한 거래 기법과 이론이 뒤섞여 제시되고 있다. 이에 트레이딩 데스크에서 가장 뜨겁게 논의되는 주제들의 배경과 현재 상황, 향후 전망을 짚어본다. 본드 스티프너(Bond Steepener) 미국 국채 수익률 곡선의 장기물 금리는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꺾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정부 재정적자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투자 자금 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국채와 경쟁하는 구도가 형성되며 올해 상승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를 인상할지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도 장기채 보유에 대한 우려를 키운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이 2007년 이후 처음으로 해당 수준까지 오르면서 월가에서는 장기물 국채 가치가 단기물 대비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강화됐다. 이런 현상은 커브 스티프닝(curve steepening)으로 불린다. 재무부가 8월 10년물부터 30년물까지의 국채에 대한 재매입(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 배로 늘리겠다고 밝혔음에도 이런 전망은 유지되고 있다. 해당 발표 이후 장기물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지만 골드만삭스그룹(GS)과 웰스파고(WFC)의 금리 전략가들은 장기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캐리 트레이드(Carry Trade) 캐리 트레이드는 금리가 낮은 통화로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한 뒤 이를 훨씬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가의 통화로 전환하는 고위험 거래를 의미한다. 신흥국 8개 통화 기준 블룸버그 누적 외환 캐리트레이드 지수 분기별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이 거래는 신흥국 금리가 주요국 대비 높고 신흥국 통화가 달러, 유로, 엔 등 주로 차입에 활용되는 통화 대비 안정적이거나 강세를 보일 때 활발해진다. 이 거래는 7개 분기 연속으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해 2008년 이후 가장 긴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2024년 여름 일본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을 당시처럼 이 거래는 빠르게 반전될 수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Debasement Trade)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는 달러 가치 하락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매도하고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공급량이 제한된 자산으로 옮겨가는 현상을 뜻한다. 이 용어는 잉글랜드의 헨리 8세나 로마 황제 네로처럼 금화와 은화에 구리 등 값싼 금속을 섞어 화폐 가치를 떨어뜨린, 이른바 화폐 개악(debasement)을 단행했던 역사적 사례에서 비롯됐다. 현대적 의미에서는 미국의 부채가 40조달러를 넘어선 데다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달러 구매력이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로 투자자들이 달러를 경계하는 현상을 가리킨다. 미국 정책 당국이 의도적으로든 실수로든 달러 약세를 유발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의구심도 한몫하고 있다.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에 대한 논의는 2025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국 정부 셧다운 가능성 등을 계기로 확산됐다. 이후 2026년 중반 베선트 장관이 엔화와 미국 장기 국채를 지지하기 위한 시장 개입을 승인하면서 월가에서 다시 논쟁으로 떠올랐다.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계획 발표 전후 블룸버그 달러스팟 지수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다만 달러 약세가 나타날 때마다 이를 모두 디베이스먼트로 해석할 수는 없다. 전세계 투자자들이 여전히 미국 국채를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은 달러 표시 자산에 대한 전면적인 이탈이 나타나고 있지 않음을 시사한다. 탈달러화(De-Dollarization) 디베이스먼트가 달러 가치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는 개념이라면 탈달러화는 달러 의존도를 낮추는 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여기에는 중앙은행이 외환보유액에서 달러 비중을 축소하거나 기업이 달러가 아닌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거나 전세계 투자자들이 자금을 미국 밖 시장으로 이동시키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전세계 외환보유액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99년 약 70%에서 최근 60% 미만으로 상당폭 낮아졌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장기적으로 달러 익스포저를 줄이겠다는 방침을 밝히는 가운데 유로화와 위안화가 매력적인 대안으로 꼽히면서 이런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 탈달러화 논의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본격화됐다. 미국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하고 달러 기반 금융 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면서 미국이 자국의 금융 시스템과 통화를 무기화할 수 있는 능력에 관심이 쏠렸다. 다만 미국 증시는 여전히 전세계 주식시장 시가총액의 약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 채권시장 규모도 세계 최대다. 달러의 우위는 시장의 깊이와 미국 경제 규모, 그리고 이를 진정으로 대체할 만한 통화가 없다는 점에 뒷받침되고 있다. 금융억압(Financial Repression) 금융억압은 1973년 스탠퍼드대 경제학자 로널드 매키넌과 에드워드 쇼가 만든 용어로 정부가 저축을 국채나 특정 우대 차입자에게 유도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는 정책을 뜻한다. 이런 정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 광범위하게 시행됐다. 자본 통제, 금리 상한제, 금융기관의 국채 보유 의무화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채권 보유자들의 수익률을 낮춤으로써 정부는 과중한 부채 부담을 줄일 수 있었다. 실제로 연준은 2차 세계대전 기간과 종전 이후 단기 국채 수익률에 상한을 뒀다. 이 조치는 1951년 재무부-연준 협정 체결로 종료됐다. 억만장자 투자자 스탠리 드러켄밀러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베선트 장관의 국채 재매입을 정부 차입비용을 억누르기 위한 금융억압의 한 형태로 평가하고 있다. 관련된 개념으로 재정 우위(fiscal dominance)가 있다. 이는 부채 규모가 큰 상황에서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억제 대신 정부의 저비용 차입 지원 쪽으로 방향을 트는 것을 의미한다. 이 경우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자극될 수 있다. 트위스트(The Twist) 베선트 장관의 재매입 전략이 실질적으로 장기채를 단기채로 대체하는 효과를 낸다면 이는 연준이 수십 년간 여러 차례 시행해온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의 재무부 버전에 해당한다. 연준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는 중앙은행 포트폴리오 내 단기 국채를 장기 국채로 교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장기 차입비용을 낮추고 경제성장을 뒷받침하는 것이 목표였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트레저리 트위스트를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전략을 통해 단기 국채(T-Bill) 비중을 25%까지 끌어올리고 수익률을 낮출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도이체방크(DB)의 조지 사라벨로스 외환리서치 글로벌 총괄은 재매입 계획 발표 이후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시작됐다"며 "재무부는 시장에서 듀레이션을 제거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하려면 단기 국채 발행을 늘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사실상 "연성 금융억압"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이런 조치를 베선트 풋(Bessent Put)이라고 부른다. 풋옵션은 매수자가 정해진 가격에 특정 자산을 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한다. 이 경우 시장에 대규모 매수자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트레이더들이 인지하고 있어 이에 맞서는 거래를 꺼리는 상황을 가리킨다. 셀 아메리카(Sell America) 정책 및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일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2기 집권 기간 투자자들이 결국 셀 아메리카(Sell America)로 향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그 배경으로는 관세 정책, 제롬 파월 전 연준 의장 재임 당시 연준을 겨냥한 압박, 그린란드 병합 언급으로 인한 전통적 동맹 관계 훼손 등이 꼽힌다. 국가부채 증가와 같은 근본적인 취약 요인도 이런 흐름에 더해지고 있다.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8월 거의 20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상승했다. 같은 기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지난해 약 8% 하락했다. 다만 해외의 미국 국채 보유액은 올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고 미국 증시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기술 분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발전에 힘입어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수익률곡선통제(Yield Curve Control) 장기채 재매입 규모를 늘리려는 재무부의 조치는 시장 원리에 따라 금리 수준이 결정되도록 두지 않고 당국이 차입비용을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려는 정책과 이미 비교되고 있다. 미국·일본·독일·영국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블룸버그통신] RBC블루베이를 비롯한 일부 투자자들은 국채 수익률이 통제 범위를 벗어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어디까지 개입할지, 그리고 이것이 결국 연준에 금리 억제를 위한 압박으로 작용할지를 두고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연준은 이런 압박에 맞서 독립성을 지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시 의장이 오랫동안 자산 매입 활용과 재정·통화 정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현상에 의문을 제기해온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싣는다. 연준의 협조 없이는 베선트 장관이 이끄는 재무부가 차입비용을 실질적으로 억제하기 위해 막대한 재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이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시행한 수익률곡선통제(YCC) 정책의 엇갈린 성과는 반면교사로 꼽힌다. 당시 일본은행은 10년물 국채 수익률 방어에 나섰지만 그 결과 엔화 가치가 사상 최저 수준까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졌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8-31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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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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