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뉴욕 증시 개장 전 엔비디아가 31일 반등했다
- 미·이란 충돌 재개로 유가와 금리 인상 우려가 커졌다
- 브로드컴 실적과 8월 고용보고서가 변동성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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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3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개장 전 거래에서는 주요 반도체주가 엇갈림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과 이란이 한 달 만에 군사적 충돌을 재개하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상 가능성까지 높아지며 뉴욕 증시 주가지수 선물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엔비디아(NVDA)와 브로드컴(AVGO) 등 주요 반도체주는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다만 지난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후 급등했던 반도체주가 28일 큰 폭의 조정을 받은 데다 미 국채 수익률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상승폭은 제한되고 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MU)는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 약세로 돌아서는 등 종목별 차별화도 나타나고 있다.

◆ 엔비디아 0.6%↑…지난주 급락 딛고 반등 시도
이날 반도체주 가운데 엔비디아는 개장 전 거래에서 0.5% 안팎 상승하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27일 시장 예상을 웃도는 회계연도 2분기 실적과 강력한 장기 성장 전망을 내놓으며 7% 가까이 급등했지만, 다음 날인 28일에는 4% 넘게 하락하며 상승분 상당 부분을 반납했다.
지난주 엔비디아는 회계연도 2분기 매출 962억2000만달러와 조정 주당순이익(EPS) 2.22달러를 기록해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회사는 3분기 매출을 약 1080억달러로 전망했으며 2028 회계연도 매출 증가율도 70%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력한 장기 전망은 대형 기술기업들의 AI 자본지출이 정점에 가까워졌다는 우려를 완화했지만, 금리 상승과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부담이 다시 부각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진 모습이다.
지난 28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약세를 보였으며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는 3%가량 하락했다. 이에 따라 이날 엔비디아를 비롯한 일부 반도체주에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는 모습이다.
◆ 브로드컴 강세…마이크론·인텔은 장중 약세 전환
반도체주는 이날 종목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인텔은 개장 전 거래에서 1% 안팎 상승하다 하락세로 돌아섰고, 브로드컴은 소폭 상승하고 있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다 약세로 전환하는 등 변동성이 큰 모습이다.
반도체 업종은 지난 27일 엔비디아의 호실적 발표 직후 일제히 급등했지만, 다음 날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면서 상승분 상당 부분을 반납했다. 지난 28일에는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AMD(AMD) 등이 동반 하락했다.
마벨테크놀로지(MRVL)는 이날 개장 전에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마벨은 지난주 2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을 소폭 웃도는 매출과 이익을 발표하고 연간 매출 전망도 상향했지만, 구글과의 AI 반도체 협력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가 시장의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10월 예정된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구글과의 협력과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성장 전망이 제시될지 주목하고 있다.
◆ 미·이란 충돌에 유가 급등…금리 인상 우려는 부담
반도체주에 가장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중동발 유가 상승과 연준의 추가 금리 인상 우려다.
미국이 전날 이란 라라크섬의 로켓 발사대 2곳을 타격하고 이란이 요르단의 미군 기지를 공격하면서 양국 간 군사적 충돌이 한 달 만에 재개됐다.
이에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도 다시 커지고 있다. 브렌트유는 이날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고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3% 넘게 상승했다.
여기에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지난 28일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상보다 매파적인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9월 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아졌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이 반영하는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약 60%로 일주일 전 41.4%에서 크게 상승했다. 워시 의장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충분히 낮아지지 않을 경우 추가 금리 인상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 국채 수익률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최근 4.3%를 웃돌며 약 한 달 만의 높은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반도체를 비롯한 성장주는 미래 이익의 현재 가치를 평가할 때 금리 변화에 민감하기 때문에 국채 수익률 상승은 밸류에이션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 2일 브로드컴 실적 주목…AI 투자·재무 부담 시험대
이번 주 반도체 업종의 최대 이벤트 가운데 하나는 오는 2일 장 마감 후 예정된 브로드컴의 회계연도 3분기 실적 발표다.
시장은 브로드컴의 AI 반도체 사업 성장세와 향후 매출 전망에 주목하고 있다. 브로드컴은 맞춤형 AI 반도체와 네트워킹 장비를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의 수혜를 받아왔다.
최근에는 브로드컴이 앤트로픽 등 AI 기업의 반도체·인프라 구축을 지원하기 위해 600억달러 이상의 부채 조달과 관련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규모 AI 투자에 따른 재무 부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브로드컴은 앞서 지난 6월 실적 발표 당시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한 가이던스로 반도체주 전반의 변동성을 키운 바 있다. 이번 실적에서 AI 반도체 수요가 얼마나 강하게 유지되고 있는지와 향후 성장 전망을 어느 수준으로 제시할지가 투자심리를 좌우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브로드컴 실적에 앞서 중동 정세와 국제유가, 미 국채 수익률 움직임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는 4일에는 미국의 8월 고용보고서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연준의 9월 금리 결정에 대한 전망이 다시 크게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이날 반도체주는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지난주 후반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지만, 중동발 인플레이션 우려와 금리 상승 가능성이 상승폭을 제한하는 모습이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