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LG 신민재가 8월 반등하며 타선 회복을 이끌었다.
- 문보경도 8월 후반 살아나며 슬럼프를 벗어났다.
- 오지환과 박동원은 여전히 침묵해 숙제로 남았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잠실=뉴스핌] 남정훈 기자 = LG 타선이 길었던 침체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 신민재와 문보경은 8월 확실한 반등에 성공했고, 홍창기도 8월 후반 들어 살아날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타선 전체가 완전히 정상궤도에 올라왔다고 말하기에는 아직 두 명의 베테랑, 오지환과 박동원의 침묵이 길다.
올 시즌 LG는 주축 타자들의 동반 부진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선수들이 좀처럼 자신의 타격을 보여주지 못했다. 홍창기는 시즌 초반부터 타율이 2할을 밑돌았고 신민재도 3~4월 타율 0.160으로 출발했다. 문보경은 초반 3할대 타율을 유지했지만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6월부터 급격하게 페이스가 떨어졌다.

그래도 시즌이 후반으로 향하면서 하나둘 반등하고 있다. 가장 확실하게 살아난 선수는 신민재다. 신민재는 3~4월 타율 0.160에 그치며 극심한 부진을 겪었다. 5월 타율 0.316으로 반등했지만 6월 다시 타율이 0.229로 떨어지며 기복이 이어졌다. 그러나 7월 타율 0.343(35타수 12안타)로 을 기록한 데 이어 8월에도 타율 0.333(54타수 18안타)을 기록했다. 후반기 전체 타율도 0.311이다.
시즌 성적은 112경기 타율 0.263, 83안타, 24타점, 44득점, 11도루다. 지난해 타율 0.313과 비교하면 여전히 아쉬움이 있지만 전반기 0.248에서 후반기 0.311로 올라섰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8월 18일부터는 1번 타순까지 맡으며 LG 공격의 시작점 역할을 하고 있다.

문보경의 반등은 더욱 극적이다. 문보경은 3~4월 타율 0.311로 출발했지만 발목 부상 이후 완전히 다른 타자가 됐다. 6월에 복귀한 후 월간 타율 0.194에 이어 7월에는 0.192까지 떨어졌다. 7월 말에는 주로 맡았던 4번에서 7번으로 내려갔고, 8월 들어서는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대타로 출전하는 날까지 생겼다. 지난달 초에는 부상 복귀 후 타율이 0.195까지 떨어질 정도였다.
염경엽 감독은 문보경에게 휴식과 추가 훈련을 병행하게 했다. 문보경 역시 경기가 끝난 뒤 자정까지 타격 훈련을 이어가며 돌파구를 찾았다. 그리고 8월 후반부부터 살아나더니 타율 0.326(43타수 14안타), 1홈런, 7타점으로 반등했다. 시즌 타율도 0.253까지 끌어올렸다.

홍창기는 조금 다르다. 월간 성적만 보면 아직 완벽한 반등이라고 하기는 어렵다. 7월 타율 0.308까지 올라왔지만 8월에는 다시 0.214로 떨어졌다. 특히 8월 중순에는 월간 타율이 0.133, 출루율이 0.257까지 내려가면서 결국 익숙했던 1번이 아닌 9번 타자로 이동했다.
다만 9번 타자로 타순을 바꾼 8월 후반부터는 살아나는 모습이 나타났다. 지난달 21일 한화전에서 3타수 3안타를 기록했고 26일 NC전에서도 멀티히트를 때렸다. 29일 롯데전에서는 2타수 1안타에 볼넷과 몸에 맞는 공까지 얻어 세 차례 출루했다. 최근 10경기 타율은 0.276이다. 1일 두산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지만 시즌 출루율은 0.381로 여전히 높은 편이다. 시즌 전체로는 108경기 타율 0.249, 92안타, 30타점, 64득점, 출루율 0.381을 기록하고 있다.
결국 신민재와 문보경은 확실히 살아났고 홍창기도 최악의 시기에서는 조금씩 빠져나오고 있다. 그런데 아직 반등의 신호가 뚜렷하지 않은 선수들이 있다. 바로 오지환과 박동원이다.

박동원은 올 시즌 104경기에서 타율 0.226, 12홈런, 50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32를 기록하고 있다. 장타력을 갖춘 포수라는 점을 고려하면 12홈런과 50타점은 나쁘지 않지만 문제는 꾸준한 출루다.
월별 기록에서도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찾지 못하고 있다. 5월 타율 0.283을 기록한 뒤 6월 0.190으로 추락했고 7월에도 0.217에 그쳤다. 8월 역시 타율 0.235에 불과했다. 7~8월 94타수에서 안타는 21개뿐이다. 특히 올 시즌 7번 타순에서는 타율 0.190, 8번에서도 0.209에 그치면서 하위 타선에서 흐름을 연결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더 심각한 쪽은 오지환이다. 오지환은 5월까지만 해도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3~4월 타율 0.244에 이어 5월에는 타율 0.300, 3홈런, 14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6월부터 방망이가 급격하게 식었다. 6월 타율은 0.183까지 떨어졌고 7월 타율 0.250으로 잠시 회복하는 듯했지만 8월에는 다시 0.191에 머물렀다. 47타수에서 안타는 9개뿐이었다.
시즌 전체 성적도 106경기 타율 0.234, 9홈런, 50타점, OPS 0.680이다. 출루율은 0.318로 규정타석을 채운 46명의 선수 중 44번째로 낮은 출루율을 기록하고 있다. 오지환이 단순히 장타가 줄어든 것뿐 아니라 출루 자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의미다.

9월 첫 경기에서도 반등은 나오지 않았다. 1일 잠실 두산전에서 오지환과 박동원은 나란히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특히 오지환의 부진이 뼈아팠다. 세 차례 타석에서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한 번도 출루하지 못했다. 시즌 막판 순위 싸움이 치열한 상황에서 하위 타선의 두 베테랑이 침묵하면서 공격의 연결도 자연스럽게 끊길 수밖에 없었다.
LG 입장에서 두 선수의 반등이 중요한 이유는 분명하다. 오스틴과 송찬의가 중심을 잡고 있는 가운데 신민재가 살아났고 문보경도 두 달간의 극심한 슬럼프에서 탈출했다. 홍창기도 9번 타순에서 다시 출루 능력을 회복하는 과정을 밟고 있다. 시즌 중반까지 LG를 괴롭혔던 주축 타자들의 집단 부진이 하나씩 해소되는 모습이다.
이제 남은 퍼즐이 오지환과 박동원이다. 두 선수에게 중심타자 수준의 타율을 기대할 필요는 없다. 오지환은 유격수, 박동원은 포수라는 수비 부담이 큰 포지션을 책임지고 있다. 동시에 한 방을 갖춘 타자들이기 때문에 하위 타선에서 출루하고 장타를 생산하기 시작하면 LG 타선의 무게감은 완전히 달라진다.

특히 포스트시즌에서는 상위 타선만으로 경기를 풀어가기 어렵다. 6~8번에서 공격 흐름이 끊기지 않아야 한 번 찾아온 기회를 빅이닝으로 연결할 수 있다.
신민재와 문보경은 부진을 딛고 8월에 완벽한 상승세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홍창기도 아직 월간 성적 자체는 만족스럽지 않지만 8월 후반부터 회복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제 LG가 기다리는 것은 오지환과 박동원의 차례다. 가을야구를 앞두고 LG가 '완전체 타선'을 되찾기 위한 마지막 숙제가 남았다.
wcn050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