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현대차가 2일 로보틱스랩 경력직 10명을 모집했다
- 모집 10개 중 6개가 관절형·양팔 로봇 관련이다
- 로보틱스랩은 제조·판매·A/S까지 사업화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제조·판매·A/S 전 과정 담당…로보틱스랩 분사 여부는 미정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전략이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아틀라스'에 집중된 사이, 현대차·기아 '로보틱스랩'도 자체 로봇 사업 확대에 나섰다.
현대차는 인지 인공지능(AI)과 이동로봇 자율주행, 양팔 제어, 기구·전장, 품질 등 10개 직무의 경력 인재를 모집한다. 이 가운데 6개가 관절형·양팔 로봇 관련 직무다. 기존 이동·웨어러블 로봇을 넘어 차기 관절형 로봇을 준비하는 동시에 연구조직을 양산과 서비스까지 수행하는 사업조직으로 키우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아틀라스와 다른 자체 로봇축…채용 10개 중 6개 '관절형'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 1일 링크드인 등 채용 홈페이지에 경기 의왕 근무 조건의 로보틱스랩 경력직 공고를 게시했다. 대부분 3~5년 이상의 관련 경력을 요구하는 연구원·책임연구원급 채용으로, 구체적인 모집 인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모집 분야는 ▲인지 AI 개발 ▲이동로봇 위치 인식·주행 제어 ▲관절형 로봇 SW 검증 ▲학습 기반 양팔 조작 모델 ▲관절형 로봇 HW 검증 ▲로봇 SW 품질관리 ▲관절형 로봇 기구 설계 ▲관절형 로봇 시스템 SW ▲양팔 로봇 제어 ▲이동로봇 전기·전자 시스템 등이다.
특히 10개 직무 중 6개가 관절형 또는 양팔 로봇과 관련됐다. 기구와 시스템 SW, HW·SW 검증부터 양팔 조작 모델과 실시간 제어까지 제품 개발 전 과정을 아우른다. 현재 모베드와 달이 등 이동로봇 중심인 제품군을 향후 의료·서비스·산업용 관절형 로봇으로 확대하려는 방향을 보여준다.
양팔 로봇 분야에서는 모방학습과 강화학습, 비전언어행동모델(VLA)을 활용한다. 카메라로 주변 환경을 인식한 뒤 사람의 명령과 작업 상황에 맞춰 두 팔을 움직이는 기술이다. AI의 불확실성이나 이상 동작을 감지해 로봇을 정지시키거나 작업을 재시도하게 만드는 '페일세이프' 기술도 개발한다.
로보틱스랩은 현대차·기아가 자체 로봇의 핵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내재화하기 위해 운영하는 국내 연구개발 조직이다. 보스턴다이내믹스가 아틀라스와 스팟, 스트레치 등 범용 로봇 플랫폼을 개발한다면 로보틱스랩은 그룹의 제조·전장·품질 역량을 활용해 이동·서비스·웨어러블 로봇을 직접 개발하고 사업화한다.
대표 제품은 자율주행 모바일 플랫폼 '모베드'다. 올해 양산형 모델을 공개하고 '모베드 얼라이언스'를 출범시켜 기업·공공기관 대상 B2B·B2G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배송과 순찰, 안내, 디지털 사이니지 등에 활용할 수 있도록 최대 10종의 산업별 상부 모듈도 개발한다.
산업용 착용로봇 '엑스블 숄더'는 양산에 들어갔으며 사무실 배송로봇 '달이 딜리버리'와 전기차 자동충전로봇 'ACR'도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다. 양재 본사 순찰에 투입된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팟에는 로보틱스랩이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모듈이 적용됐다. 두 조직이 별도 제품군을 개발하면서도 현장 적용 단계에서는 기술을 결합하는 구조다.

◆연구조직 넘어 제조·판매·A/S까지…'분사 가능성'도 고개
이번 채용에서는 양산과 품질 관련 인력도 대거 포함됐다. 공고에는 양산 사양 설계, 시제품과 양산품의 성능 차이 개선, 내구·환경시험, 고객 현장 결함 대응 등이 반복적으로 명시됐다.
로봇 SW 품질관리 직무를 소개하는 내용에는 해당 조직이 제품 기획과 개발부터 제조, 판매, 사후관리까지 모바일 로봇 사업의 전체 가치사슬을 담당한다고 적시됐다. 로봇을 판매한 뒤에도 관제와 SW 업데이트, 유지보수 등을 제공하는 서비스 사업체계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이는 로보틱스랩이 선행기술을 연구하고 시제품을 만드는 조직에서 독립적인 손익과 고객을 보유한 사업조직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자동차 개발에서 축적한 양산 최적화와 기능안전, 품질관리 체계를 로봇에 이식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사업 규모가 커지면서 자본시장에서는 로보틱스랩의 분사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27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로보틱스랩의 사업이 확대될수록 별도 법인으로 분리될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로봇 사업을 자회사 형태로 운영하면 현대차그룹 계열사의 공동투자와 외부 자금 유치가 쉬워지고 초기 투자 부담도 분산할 수 있다. 반면 성장성이 높은 로봇 사업의 가치가 현대차 주주에게 직접 귀속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다만 로보틱스랩의 분사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현대차는 "로보틱스랩의 분사는 현재 결정된 사안이 없다"며 "향후 내부적으로 결정되는 내용이 있으면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보스턴다이내믹스에 외부 자본을 추가로 유치하거나 현대차그룹이 로봇 생산법인에 직접 지분을 투자하는 방안도 확정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은 로봇 생산부터 부품 공급과 현장 배치까지 생태계 전반을 고려해 자금조달과 지분구조를 검토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제품뿐 아니라 로봇 부품과 생산, 활용까지 아우르는 전방위적인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며 "최적화된 투자구조가 결정되면 시장에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