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제훈 대표가 지난해 초 유한킴벌리 CEO로 선임됐다.
- 유한킴벌리가 성인용 기저귀 시장을 새 돌파구로 삼았다.
- 원가 부담으로 지난해 영업익이 1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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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가 부담에 지난해 영업익 14% 줄어...시니어·친환경사업 돌파구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지난해 초 유한킴벌리의 첫 외부 출신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이제훈 대표의 중장기 성장 전략에 관심이 쏠린다. 저출생으로 기저귀와 유아용품 등 주력 시장이 위축되면서 유한킴벌리가 실적 부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서다. 유한킴벌리는 성장세가 이어지는 성인용 기저귀 시장을 새로운 돌파구로 주목하고 있다.
◆ 성인용 기저귀 시장, 유아용 추월...3050세대 수요 급증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성인용 기저귀를 포함한 위생용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섰다. 저출산·고령화로 성인용 기저귀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최근에는 3050세대까지 주요 소비층으로 유입되면서 시장 외연도 확대되는 추세다.
그동안 국내 성인용 기저귀 시장은 요양 환자와 70대 이상 고령층을 중심으로 형성됐다. 하지만 최근에는 등산·러닝 등 야외활동을 적극적으로 즐기는 고령층은 물론 요실금 증상을 겪는 3050세대까지 수요층이 넓어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성인용 기저귀 공급량은 6만1418톤으로 전년 대비 6% 증가했다. 앞서 2024년 성인용 기저귀 공급량이 영유아용 기저귀를 처음으로 넘어선 데 이어 지난해에는 두 제품 간 공급량 격차도 더욱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유한킴벌리는 성인용 기저귀 브랜드 '디펜드'의 라인업을 기존 와상 환자용 외에도 액티브·세미 액티브·남성용 등으로 넓혔다. 또 요실금 제품 사용 연령대가 낮아지고 피부 자극과 착용감을 중시하는 수요가 늘어나는 데 맞춰 저자극 언더웨어 제품군을 강화했다.
최근엔 저자극 더마 기술을 적용한 신제품 '디펜드 스타일 더마스킨 팬티'를 출시하기도 했다. 유한킴벌리는 디펜드를 단순 위생용품이 아닌 활동적인 일상을 돕는 '라이프스타일 관리 아이템'으로 알리는 캠페인을 지속하며, 다양한 전용 제품을 공급 중이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신제품은 전용 제품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피부 자극이나 착용감 측면에서 사용을 망설이는 이들을 위해 개발됐다"며 "앞으로도 기능성이 뛰어나고 속옷처럼 편안한 제품으로 시장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원가 부담에 지난해 영업익 14% 줄어...시니어·친환경사업 돌파구
유한킴벌리의 지난해 매출은 1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 줄어든 1590억원 수준이다. 한때 영업이익이 2000억원을 넘기도 했지만, 전반적인 업황 침체와 원가 부담으로 영업이익이 줄고 있다.
이제훈 대표는 30년간 소비재와 유통 분야에서 커리어를 쌓았다. 직전 홈플러스 대표를 지냈고, 화장품 기업 카버코리아, 바이더웨이, KFC 등에서 근무했다.
업계에서는 고환율과 원재료비 부담이 지속되는 점을 수익성 개선 걸림돌로 지목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기저귀와 생활용품 생산에 필요한 펄프 등 주요 원자재를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출생 인구가 줄어들며 유한킴벌리 뿐 아니라 동종 회사들의 기저귀나 유아용품 시장이 위축된 것이 수익성 악화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첫 외부 출신을 영입하며 시니어나 친환경사업쪽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지만 구조적 체질 개선에 성공하기까지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ta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