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S&P가 3일 미국 하이퍼스케일러 AI 투자를 경고했다
- 투명성 부족과 ROI 미공개, 순환금융을 문제 삼았다
- 오라클 등 신용등급 압박이 업계 전반으로 번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ROI 미공개·순환금융 위험성 거론
강등 기준선 언급...오라클 가장 근접
이 기사는 9월 7일 오후 4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주요 신용평가사들이 미국 하이퍼스케일러의 인공지능(AI) 설비투자에 대한 경고 수위를 잇달아 높이고 있다. 올해 3월 피치가 위험 업종을 지목하고 7월 무디스가 기업별 차입 규모를 근거로 신용건전성 위협을 명시한 데 이어 S&P글로벌은 지난주 투자수익률(ROI) 미공개와 순환금융을 문제 삼아 관련 경고를 기업 공시 관행과 기업 간 거래로 넓혔다.
◆S&P '투명성 부족' 지적
S&P는 지난주 3일 보고서에서 하이퍼스케일러 사업 전반의 투명성 부족을 문제점으로 거론했다. S&P는 점검 때마다 설비투자가 예상보다 빠르게 늘고 자금조달 방식은 더 복잡하고 불투명해지고 있으며 투자비 회수에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서술했다. 통상 절제된 표현을 쓰는 신용 전망 보고서에서 사업 전반의 투명성 부족이 명시적으로 기술된 것은 그 자체로 평가 기조의 뚜렷한 변화를 시사한다는 평가가 나온다.

S&P는 하이퍼스케일러 신용 건전성 위험을 미국 경제 전반의 문제로 규정했다. 지난 1년간 미국 민간 부문 경제 성장의 절반이 AI 관련 활동에서 나왔다는 분석이 근거다. S&P는 상위 6개 하이퍼스케일러(알파벳·아마존·마이크로소프트·메타·오라클·스페이스X)의 설비투자가 2025년부터 2030년까지 총 7조달러를 넘을 것으로 추산하고 6개사가 올해 들어 조달한 부채·자본이 4000억달러를 초과한다고 했다.
S&P는 설비투자 계획과 집행 실적이 공시로 확인되는 것과 달리 투자비 회수 여부를 가늠할 ROI 자료는 어느 기업도 내놓지 않고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산출이 어렵거나 기업이 공유하지 않기로 택한 결과라는 추정이다. S&P는 자료 공백을 대신해 지출이 결국 실적으로 이어진다는 가정을 기본 시나리오에 두되 우량 기업이라도 차입을 무한정 늘릴 수는 없다고 보고 등급 유지 요건을 기업별로 별도 제시했다.
◆기업별 기준선 언급
기업별 등급 유지 요건은 EBITDA(영업이익에다가 감가상각비를 더한 값) 대비 조정부채(차입금에 임차·전력구매 약정 등 부채성 의무를 반영한 금액) 배수로 제시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배수가 1배를 넘으면 '트리플A(AAA)' 등급 유지가 어려워지고 오라클은 4.5배를 초과하면 투기등급으로의 하향 압박이 커진다. 알파벳은 AA+ 등급에서 상대적으로 큰 여유를 확보한 것으로 S&P는 평가했다.
오라클은 신용등급 하향 기준에 가장 근접한 기업으로 분류된다. S&P는 7월 설비투자 증가와 현금흐름 약화를 이유로 오라클의 신용등급을 BBB에서 BBB-로 한 단계 하향했다. BBB-는 투기등급과 한 단계 차이밖에 나지 않는다. 추가 강등 시 투자등급 채권지수에 편입된 약 1170억달러 규모의 오라클 회사채가 투기 등급으로 바뀐다.

신용등급 강등 압박은 채무를 늘리지 않아도 발생할 수 있다. S&P의 기본 시나리오가 높은 EBITDA 증가율을 전제하고 있어 부채성 의무가 현재 수준에서 유지되더라도 EBITDA가 전제 수치에 미달하면 조정부채 배수가 상승한다. S&P가 등급 산정에 적용한 EBITDA 증가율 전제가 그대로 등급 유지의 조건이 되는 셈이어서 실적이 전제 수치를 밑돌면 등급 검토로 이어질 수 있다.
◆"순환금융 위험 등급 무관"
S&P는 순환금융 위험에 대해 개별 기업의 등급 유지 요건 점검으로는 포착되지 않는 요인으로 지목했다. 칩을 납품하는 기업이 고객사에 지분을 투자하고 데이터센터를 빌려 쓰는 기업이 임대업체의 자산가치를 보증하는 방식으로 한 기업이 거래 상대에 대해 공급 업체이면서 동시에 투자자나 보증 기업이 되는 현상을 염두에 두고서다. S&P는 잔존가치 보증, 테이크오어페이(take-or-pay·인수 여부와 무관하게 약정 물량 대금을 지급하는 계약), 칩 파이낸싱, 리스 보증, 직접 지분투자를 위험 전이 경로로 열거했다.
S&P는 신용등급 최상위 기업도 위험 전이의 영향권에 들어 있다고 봤다. S&P는 등급이 없는 소규모 업체 한 곳이 부실해지면 자금을 빌려준 곳, 자산가치를 보증한 곳, 납품 대금을 받을 곳이 함께 손실을 떠안게 돼 최상위 등급 기업의 신용도까지 훼손될 수 있다고 봤다. 개별적으로는 감당 가능한 레버리지가 수요 급감 시 기업 간 손실이 동시에 발생하는 관계로 바뀐다는 판단이다.
무디스도 7월 보고서에서 주요 데이터센터의 부채성 의무를 근거로 신용건전성 위협을 명시했다. 다만 S&P가 문제 삼은 수익률 지표의 미공개나 순환금융 위험성에 대한 언급은 담기지 않았다. 피치는 3월 AI 설비투자에 따른 신용위험을 기술·미디어·통신 업종의 문제로 진단했다. 반년 사이 설비투자 속도가 빨라지고 자금조달 방식이 복잡해지면서 경고의 범위도 넓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bernard02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