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중국이 8월 말 금 보유량을 22개월 연속 늘렸다.
- 각국 중앙은행은 해외 금을 자국으로 옮기며 금을 늘렸다.
- 미 재정 우려 속 달러·미 국채 신뢰 약화가 배경이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중국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이 금 보유량을 꾸준히 늘리는 가운데 해외 금 보관분을 자국 또는 제3국으로 옮기는 이른바 '금의 이동'이 속도를 더하고 있다. 미국의 재정 부담 확대와 미 국채에 대한 신뢰 약화가 겹치면서 달러 중심의 국제 준비자산 체계가 서서히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제일재경은 중국 국가외환관리국 발표를 인용,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8월 말 기준 3조4383억달러로 전월보다 195억달러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5개월 연속 3조4000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외환보유액 증가는 달러 약세와 글로벌 금융자산 가격 변동에 따른 평가가치 상승의 영향이 컸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금 보유량 확대다. 중국 인민은행의 8월 말 금 보유량은 7673만온스로 한 달 새 65만온스 늘었다. 22개월 연속 매입이며, 월간 매입량도 다시 사상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중국은 달러 자산을 포함한 외환보유액을 충분히 유지하면서도 그 구성에서 금의 비중을 점진적으로 높이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의 금 매입은 세계적인 흐름과 맞물려 있다. 세계금협회 조사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전 세계 중앙은행의 금 순매입량은 288.9t으로 전년 동기보다 62% 증가해 역대 2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향후 12개월 동안 금을 추가 매입하겠다는 중앙은행도 응답자의 45%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제일재경은 이른바 국제사회 '금 이동' 현상이 점점 뚜렷해 지고 있다고 전했다. 네덜란드 중앙은행은 올해 3~8월 약 86t의 금을 북미에서 런던으로 옮겼다. 프랑스는 올해 초 미국에 보관하던 129t의 금을 모두 본국으로 가져왔다. 독일 역시 2013~2017년 뉴욕과 파리에서 총 674t을 본국으로 이전했다. 터키·오스트리아·폴란드 등도 해외 금 보관분을 조정해왔다.

이에 대해 경제 전문가들은 단순한 보관 장소 변경이 아니라 달러 체제에 대한 신뢰 변화가 배경에 깔려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과거 뉴욕 연방준비은행과 영란은행의 금고는 안전성과 유동성을 갖춘 대표적인 중앙은행 금 보관처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위기 발생 시 자국이 직접 통제할 수 있는 금을 확보하고 보관처를 다변화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일재경은 전문가들을 인용, 특히 미국의 재정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연방정부 부채는 8월 사상 처음으로 40조달러를 넘어섰고, 미 국채 수요와 장기금리 움직임에 대한 불안도 확대되고 있다. 미 국채가 오랫동안 글로벌 금융시장의 '안전자산'이자 자산 가격의 기준 역할을 해왔지만, 미국의 재정적자 누적과 달러 가치 변동성이 그 지위를 흔들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2025년 말 기준 세계 각국 중앙은행의 공식 준비자산 가운데 금 비중은 27%로 미국 국채 22%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금이 중앙은행 준비자산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단일 자산이 된 셈이다.
중국의 금 보유 비중은 아직 세계 평균보다 낮아 추가 매입 여력도 크다는 평가다. 중국이 금을 계속 사들이는 것은 단순히 금값 상승에 베팅하는 차원을 넘어 외부 충격에 대한 방어력을 높이고 위안화의 국제적 신뢰를 뒷받침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금값 역시 이 같은 중앙은행 수요와 달러 신뢰 약화의 영향을 받고 있다. 올해 금값은 한때 온스당 5595달러까지 올랐다가 3959달러까지 급락했지만 최근 4400~4500달러 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단기적으로 미국 통화정책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금 매입이라는 중장기 상승 요인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분석이 많다.
세계 중앙은행의 '금의 이동'은 단순한 금고 이전을 넘어 달러와 미 국채 중심의 국제 금융질서에 대한 신뢰가 약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의 22개월 연속 금 매입 역시 이런 변화를 반영한다는 분석이다. 금매입 붐과 '금의 이동' 가속화는 글로벌 준비자산의 다변화와 달러 중심 체제의 변화를 재촉할수 있다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베이징=뉴스핌] 최헌규 베이징 특파원 c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