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애플이 10일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를 공개했다
- 삼성은 7년 주도권에 도전받자 공개 견제에 나섰다
- 폴더블 경쟁은 하드웨어서 UX·생태계로 옮겨갔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듀오, 폴드8보다 100만원 비싸고 53g 무거워…가격·무게는 삼성 우위
화면 전환·UDC 등 '애플식 UX' 호평도…공개 직후 평가는 엇갈려
애플 첫해 점유율 25%·2위 전망…내년 40%로 폴더블 경쟁 격화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애플이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를 공개하면서 삼성전자가 7년간 주도해 온 폴더블폰 시장이 처음으로 양강 경쟁 국면에 들어섰다. 애플은 출시 첫해 시장점유율 25%로 단숨에 2위에 오른 뒤 내년에는 40%까지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애플 신제품을 "우리가 먹던 것을 다시 데운 것"이라고 공개 저격하며 기술 우위를 강조했지만, 경쟁의 무게중심은 하드웨어 완성도에서 사용자경험(UX)과 생태계 경쟁으로 옮겨가고 있다.

◆"먹다 남긴 것 다시 데웠다"…삼성, 애플에 연이은 견제구
10일 삼성전자 미국법인은 애플의 신제품 공개 행사 직후 공식 엑스(X, 옛 트위터)에 "Let us know when you're done reheating our leftovers"라는 글을 올렸다.
"우리가 먹다 남긴 것을 다시 데우는 게 끝나면 알려달라"는 의미로, 애플보다 먼저 폴더블 시장을 개척해 온 삼성전자의 자신감을 드러낸 글이다.
삼성전자의 견제는 행사 내내 이어졌다. 아이폰 신제품을 두고 "So far, so same(지금까지는 똑같다)"이라며 차별화가 크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고, 애플이 하나의 폴더블 형태를 선보인 것을 두고는 "기다리게 한다고? 좋다. 우리는 여기서 세 방향으로 접고 있겠다"고 했다.
폴더블 제품군을 확대해 온 데 이어 트라이폴드까지 선보인 삼성전자의 기술적 자신감이 묻어나는 대목이다.
제품명 '듀오(Duo)'를 둘러싼 신경전도 벌어졌다. 언어학습 서비스 듀오링고가 애플의 제품명을 두고 상표권을 걱정하는 농담을 던지자 삼성전자는 "정말 유감이다. 그들이 우리 것도 베꼈다"며 '연대(Solidarity)'라는 해시태그로 화답했다.
삼성전자의 적극적인 견제에는 지난 2019년 첫 갤럭시 폴드 출시 이후 7년간 시장을 개척해 온 기술적 자신감이 깔려 있다. 동시에 애플 진입으로 본격화될 폴더블 주도권 경쟁에서 기선을 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100만원 비싸고 53g 무거운 듀오…'애플식 UX' 평가는 엇갈려
애플은 이날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를 공개하며 삼성전자에 도전장을 던졌다. 기존 폴더블폰의 형태를 단순히 따라가기보다 스마트폰과 태블릿의 사용 경험을 하나로 자연스럽게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외부 화면에서 사용하던 앱이 제품을 펼치면 내부 대화면으로 자연스럽게 확장되고, 화면 크기와 형태에 맞춰 콘텐츠와 인터페이스가 실시간으로 재배치되는 방식이다.
애플이 7년 늦게 폴더블 시장에 뛰어든 만큼 승부수는 '먼저 접는 기술'보다 '어떻게 쓰게 할 것인가'에 맞춰졌다.
삼성전자가 그동안 힌지와 두께, 무게, 내구성 등 폴더블 하드웨어를 고도화해 왔다면 애플은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축적한 소프트웨어와 앱 생태계를 폴더블 화면에 결합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공개 직후 평가는 극명하게 갈렸다. 일부 이용자들은 "기존 폴더블과 특별히 다른 점을 찾기 어렵다", "화면 주름도 기존 제품과 비슷해 보인다"며 7년을 기다린 애플만의 혁신이 부족하다는 반응을 내놨다.
반대 평가도 나온다.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외부 화면에서 내부 화면으로 이어지는 애니메이션만 봐도 삼성이 앞으로 10년은 연구해야 할 수준"이라며 "작은 디테일까지 세련됐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내부 화면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아래에 숨긴 UDC(Under Display Camera)를 두고 삼성전자가 최근 폴드8에서 제외한 기술을 애플이 보다 정교한 형태로 구현했다는 평가도 있다.
가격과 무게에서는 삼성전자가 확실한 우위를 보인다. 국내 출고가 기준 듀오 256GB는 329만원으로 같은 용량의 폴드8 227만8100원보다 101만1900원 비싸다.
512GB도 듀오 359만원, 폴드8 253만1100원으로 100만원 이상 차이가 난다. 듀오 최고 사양인 2TB 모델은 509만원에 달한다.
무게 역시 듀오는 254g으로 폴드8의 201g보다 53g 무겁다. 온라인에서 "폴드8보다 비싼데 무겁기까지 하다"는 반응이 나오는 배경이다.

◆애플, 첫해 25%로 단숨에 2위…폴더블 판도 흔든다
애플의 가세로 폴더블 시장의 점유율 구도도 빠르게 재편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올해 최대 600만대의 폴더블 아이폰을 출하해 출시 첫해부터 글로벌 시장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가 38%로 1위를 유지하지만 애플은 화웨이(22%)를 제치고 단숨에 2위에 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내년에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진다. 애플 폴더블 출하량이 올해보다 두 배 이상 늘면서 시장점유율이 4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올해는 출시 시기가 늦고 초기 공급량도 제한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애플의 시장 진입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내년부터라는 분석이다.
애플의 참전은 삼성전자에 위협인 동시에 폴더블 시장 자체를 키우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현재 폴더블폰은 전체 스마트폰 시장의 약 2%에 불과하지만 애플 진입과 삼성전자·화웨이의 와이드형 폴더블 수요 확대 등에 힘입어 내년 글로벌 출하량은 올해보다 37% 증가할 전망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향후 폴더블 시장의 진짜 차별화 요소 역시 하드웨어 자체보다 생산성과 콘텐츠 소비를 아우르는 '사용자 경험'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타룬 파닥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리서치 디렉터는 "애플의 진입으로 프리미엄 시장의 경쟁은 분명 치열해질 것"이라며 "폴더블은 여전히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작아 성장할 여지가 충분하며 삼성은 계속 폴더블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