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ECB가 10일 주요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 이란 전쟁발 고유가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 유로존 물가상승률은 3.3%로 목표치 2%를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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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유럽중앙은행(ECB)이 10일(현지시각) 주요 정책금리를 일제히 0.25%포인트 인상했다. 지난 6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 금리 인상이다.
이번 금리 인상은 이란 전쟁이 촉발한 글로벌 고유가 행진이 계속되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크게 높아진 데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제기됐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이사회(Governing Council)를 열고 예치금리를 기존 연 2.25%에서 2.50%로 올렸다. 예치금리는 시중은행이 ECB에 단기자금을 하루 맡길 때 적용하는 금리이다. ECB가 통화정책을 결정할 때 기준으로 삼는다.
레피금리(Refi·RMO)와 한계대출금리도 2.65%, 2.90%로 각각 25bp(1bp=0.01%포인트) 올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ECB의 조치는 유가가 7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한 지 하루 만에 나온 것"이라며 "유로존(유로화 사용 21개국)의 차입 비용을 작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유로화는 이번 결정 이후 0.2% 하락한 1.161달러를 기록했고, 10년 만기 독일 국채 수익률은 0.01%포인트 상승한 3.45%를 기록했다.
ECB는 이날 성명을 통해 "중동 분쟁이 계속해서 인플레이션 압력을 유발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물가상승률은 상당 기간 목표치를 크게 웃도는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중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2% 목표 수준에서 안정시키기 위한 통화정책을 운용하겠다는 정책위원회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유로존의 지난 8월 물가상승률은 3.3%로 상승하며, ECB의 중기 목표치인 2%를 6개월 연속 웃돌았다.
특히 에너지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4% 상승했는데 이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유럽이 가스 가격 위기에 시달리던 2023년 초 이후 가장 가파른 상승률이었다.
ECB는 유로존의 경제에 대해 "전망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히 매우 크며 인플레이션은 상방 위험이, 경제성장은 하방 위험이 우세하다"고 했다.
이어 "에너지 충격과 관련해 ECB 직원들이 새롭게 작성한 시나리오는 충격의 강도와 지속 기간, 간접 효과와 2차 파급효과에 따라 성장률과 물가가 매우 다양한 경로를 보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올해 전망치는 기존 수치를 유지했지만 2027년과 2028년 전망치는 소폭 상향 조정했다.
ECB의 새로운 경제전망 기본 시나리오에 따르면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026년 3.0%, 2027년 2.5%, 2028년 2.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2026년 2.5%, 2027년 2.6%, 2028년 2.3%로 전망됐다.
경제성장률은 2026년 0.9%, 2027년 1.4%, 2028년 1.5%로 예상됐다. 유로존 경제가 예상보다 강한 회복력을 보인 점을 반영해 2026년과 2027년 성장률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ECB는 "이번 금리 결정으로 정책위원회는 중동 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에 대응할 수 있는 적절한 위치를 유지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앞으로도 정책위원회는 회의마다 발표되는 경제지표를 바탕으로 적절한 통화정책 기조를 결정할 것"이라고 했다.
한편 금융시장에서는 ECB가 올해 말까지 한 차례 더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FT는 "이날 금리 결정을 앞두고 스왑 시장에서는 연말 이전에 세 번째 0.2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90% 이상으로 보고 있다"며 "또한 2027년 중반까지 또 한 번의 0.25%포인트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