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기고] 'K-방산 수출 숨은 경쟁력' 잠수함 용접으로 잠수한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고려용접봉이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잠수함용 용접재료 4종을 개발했다.
  • 개발 재료는 독일 BV 1050 수중폭파 변형시험을 통과했다.
  • 방사청은 실함 적용과 장기구매, 시험인증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문근식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
'잠수함 쇳덩이 아닌 용접으로 잠수한다'
잠수함 생존성, 용접 재료·기술이 좌우해
한국, 잠수함 압력 선체용 용접 재료 4종
'독일 BV 1050' 수중폭파 변형시험 통과
잠수함 수출때 국산 '용접 능력' 동반 진출

대한민국은 장보고급(KSS-I)을 시작으로 손원일급(KSS-II), 도산안창호급(KSS-III)에 이르기까지 세계 정상급 디젤잠수함을 독자적으로 설계·건조하는 국가로 성장했다. 하지만 잠수함 기술 자립을 완성하려면 함정의 크기나 무장뿐 아니라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소재와 생산기술까지 우리 손에 넣어야 한다. 그중에서도 승조원의 생명과 잠수함의 생존성을 좌우하는 것이 압력선체 용접재료와 용접기술이다.

잠수함은 단순한 쇳덩이가 아니다. 수많은 강판을 용접해 하나의 압력선체로 만들고 그 용접부가 수압과 충격을 견뎌야 비로소 안전하게 잠항할 수 있다. 아무리 강한 특수강을 사용해도 이를 연결하는 용접부의 강도와 인성이 부족하면 압력선체 전체가 가장 취약한 지점에서 무너질 수 있다.

문근식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특임교수

◆국방기술진흥연구소·고려용접봉 공동개발 쾌거

'잠수함은 쇳덩이가 아니라 용접으로 잠수한다'고 말할 수 있는 이유다. 잠수함은 잠항과 부상을 반복할 때마다 압력선체에 피로가 누적된다. 전투 상황에서는 어뢰와 폭뢰 등 수중 폭발의 충격도 견뎌야 한다.

따라서 잠수함용 용접재료에는 높은 인장 강도뿐 아니라 저온 충격 인성과 균열 저항성, 피로 수명, 해양 환경 내구성과 용접 작업성이 동시에 요구된다. 강도만 높고 인성이 부족하면 충격을 받을 때 균열이 발생할 수 있다. 인성은 뛰어나지만 강도가 낮으면 높은 수압을 버티지 못한다. 서로 상충할 수 있는 성능을 균형 있게 구현해야 하는 고난도 기술이다.

최근 고려용접봉이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잠수함 압력 선체용 용접재료 4종이 독일 베베(BV) 1050 기준의 수중폭파 변형시험을 통과한 것은 이런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성과는 단순히 외국산 용접재료를 국산품으로 대체했다는 데 그치지 않는다. 잠수함 핵심 소재의 개발부터 시험평가와 성능검증에 이르는 기술체계를 국내에 구축할 가능성을 보여줬다.

◆미래 한국형 핵추진잠수함 개발 '핵심 기반 기술'

잠수함용 용접재료 개발을 이끌어온 고려용접봉은 이번에 확보한 기술은 현재의 한국형 잠수함(KSS) 사업은 물론 미래 한국형 핵추진잠수함 개발에도 활용될 수 있는 핵심 기반 기술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잠수함용 용접재료는 개발 기간이 길고 반복적인 시험과 검증이 필요하지만 국내 수요가 제한돼 민간기업이 독자적으로 투자를 지속하기 어렵다는 현실도 설명했다.

실제로 잠수함은 건조 척수가 적고 한 척에 사용되는 특수 용접재료의 물량도 제한적이다. 개발에는 전문 인력과 고가의 설비, 장기간의 시험평가가 필요하지만 투자비를 회수할 시장은 좁다. 기술개발에 성공하더라도 곧바로 함정에 적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강재와 적합성과 용접 조건, 열처리, 비파괴검사, 피로 성능과 충격 저항성을 단계적으로 검증해야 한다. 문제가 발견되면 소재 성분과 제조공정부터 다시 조정해야 한다. 개발 위험은 큰데 시장은 작은 대표적인 전략소재 분야다.

◆국산 용접재료, K-잠수함과 세계 바다로 간다 

이제 방위사업청 역할이 중요하다. 국산화 성공을 연구개발 과제의 종료로 봐선 안 된다. 개발된 용접재료가 실제 함정에 적용되고 기업이 생산 시설과 전문 인력을 유지하면서 차세대 제품을 개발할 수 있을 때 비로소 국산화가 완성된다.

첫째, 방사청은 개발된 소재가 실제 잠수함 건조에 적용될 수 있도록 실함 적용 로드맵을 마련해야 한다. 해외 제품과 동일한 기준으로 검증하되 국산 소재가 반복되는 행정 절차 때문에 사업 참여 기회를 잃지 않도록 인증과 규격화 절차를 체계화해야 한다. 개발 기관과 조선소, 선급, 해군, 국방기술품질원 등 관계기관이 초기 단계부터 공동으로 검증 기준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둘째, 일정 물량을 장기적으로 구매하는 제도를 검토해야 한다. 잠수함용 소재는 단발성 계약만으로 생산 설비와 숙련 인력을 유지하기 어렵다. 소요가 적더라도 국가 안보상 반드시 유지해야 할 기술이라면 단순한 최저가 경쟁보다 공급망 안정성과 기술 지속성을 우선해야 한다. 핵심 소재 업체를 전략 공급자로 관리하고 후속함 건조와 창정비, 성능 개량 수요까지 연계해야 한다.

셋째, 시험평가 기반을 국가전략자산으로 육성해야 한다. 국내에 수중폭파 변형시험 인프라를 갖추면 해외 시험에 따른 시간과 비용을 줄이고 핵심 설계 정보의 유출 위험도 낮출 수 있다. 이 시설을 잠수함뿐 아니라 수상함과 해양 무기체계의 구조 안전성 평가에도 활용한다면 제한된 국내 수요를 보완할 수 있다.

◆국산 용접 재료·절차, 품질관리·시험인증 동반 진출 

넷째, 잠수함 수출 때 완제품과 함께 국산 용접재료와 용접절차, 품질관리와 시험인증 기술이 동반 진출하도록 해야 한다. 해외 현지 건조사업에서도 국내 소재 기업이 공급과 기술지원, 품질 인증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계약 조건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생산 물량이 늘고 기업이 수익을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진다.

이번 성과는 미래 한국형 핵추진잠수함에도 중요한 출발점이다. 핵잠은 원자로와 추진체계만 확보한다고 완성되지 않는다. 장기간 수중 작전과 고속 운용을 견딜 압력선체와 특수강, 고성능 용접재료, 자동용접, 비파괴검사, 소음·진동 저감과 시험평가 능력이 함께 발전해야 한다. 어느 한 요소라도 기준에 미달하면 잠수함 전체의 안전성과 작전 성능을 보장할 수 없다.

K-방산의 경쟁력은 이제 완제품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소재와 부품, 설계와 생산, 시험 인증과 후속 군수지원까지 갖춰야 세계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경쟁할 수 있다. 고려용접봉이 맞춘 용접재료라는 마지막 퍼즐을 일회성 국산화로 끝내지 말아야 한다.

방사청이 실함 적용과 장기 구매, 시험 인증과 수출 지원을 하나의 정책으로 연결할 때 국산 용접재료는 K-잠수함과 함께 세계 바다로 나아갈 수 있다. 잠수함은 쇳덩이로 만들어지지만 그 잠수함을 깊은 바다에서 살아 움직이게 하는 것은 결국 용접의 힘이다.

※ 외부 필진 기고는 본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사진
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