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농지 전수조사 '투트랙' 정비…투기 엄단·관행 임대차는 농지은행 전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AI 핵심 요약

beta
분석 중...
  • 정부가 21일 농지 전수조사 후속대책을 밝혔다
  • 투기성 위반은 처분명령, 관행 임대차는 합법화했다
  • 특별법 제정 뒤 내년부터 구제·정비를 추진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농식품부, 농지 전수조사 후속 조치계획 발표
실경작자에게 우선 재임대…임차농 퇴거 방지
불법 전용 농지도 부담금 납부하면 사후 추인
특별법 연내 제정 추진…실제 제재는 내년부터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정부가 농지 전수조사에서 확인된 위반 사례 가운데 투기 목적의 농지 취득은 처분명령 등으로 엄단하되, 농촌의 관행적인 임대차와 휴경은 농지은행 위탁을 통해 합법화하기로 했다. 농지를 빌려 농사짓던 기존 임차인이 쫓겨나지 않도록 기존 임대차 관계를 유지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농지 투기를 차단하기 위한 전수조사가 고령농과 상속농, 임차농의 영농 기반까지 흔들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자 제재 대상을 투기성·중대 위반으로 좁히고 나머지 위반에는 정상화 기회를 주기로 한 것이다. 다만 현행법에는 위반 농지에 대한 처분을 경감할 근거가 없어 구제 방안을 시행하려면 별도의 특별법이 필요한 상황이다.

농지 전경 [사진=뉴스핌 DB]

◆ 거짓 영농계획·농업법인 투기 등은 처분명령

농림축산식품부는 21일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농지 전수조사 추진상황 및 향후 조치계획'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지난 5~7월 행정정보와 항공사진을 활용한 기본조사를 마치고 지난달부터 현장 확인 중심의 심층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아직 실제 위반 여부나 투기 농지 규모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논의는 농지 전수조사가 본격화된 이후 농민들 사이에서 강제 처분·매입이라는 반발이 확산하자 이를 진화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됐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도 농지 전수조사를 언급하며 "'아버지가 농사를 짓다가 힘들어서 이제 농사를 못 짓는 것인데 강제로 팔라는 말이냐'라고 항의를 한다"며 "그러나 이는 진실이 아니다. 오히려 정부가 매입해 도와줄지언정 제재 대상이 되는 게 아니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윤원습 농식품부 농업정책관도 이번 조치계획에 대해 "조사의 취지와 목적 등에 대한 설명과 홍보가 충분하지 않아 현장에서 여러 불안과 우려가 제기됐다"며 "농업 현장의 불안과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기존 원칙을 구체화한 후속 조치 방향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6일 청와대 국무회의에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과 농지 불법 이용 실태 전수조사와 관련해 의견을 주고받고 있다. [사진=KTV]

정부가 엄단하기로 한 대상은 실제 농사지을 의사 없이 시세차익이나 개발이익, 보상금 등 재산상 이익을 목적으로 농지를 취득·소유한 경우다.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 거짓 영농계획서를 제출해 농지를 취득한 뒤 무단으로 휴경하거나 불법 임대한 사례, 농업법인이 농지를 취득해 부동산업을 경위한 경우 등이 대표적이다. 경매 등을 통해 농지 공유지분만 취득한 뒤 직접 농사짓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임대한 경우도 포함된다.

농식품부는 농지 취득 당시 영농 의사가 있었는지를 위성·항공사진과 경작 형태, 지분 소유 구조 등 여러 정황을 토대로 판단할 방침이다.

이에 관해 윤 국장은 "거짓·부정 취득인지는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지 않는 이상 정확히 확인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며 "각종 정황을 종합해 행정처분을 내리고, 이후 지방정부의 청문 과정에서 당사자의 소명이 충분하다고 판단되면 행정처분은 철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한 투기 사례에서는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농지를 122명이 각각 농사짓겠다며 취득했지만, 항공사진 등을 확인한 결과 한 사람이 전체 농지를 경작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다른 사례에서는 농지 공유지분을 157명이 나눠 취득하고, 마을 주민 한 사람에게 농사를 맡긴 채 개발에 따른 시세차익을 노린 것으로 조사됐다.

윤 국장은 "이런 경우는 사회 통념상 누가 보더라도 농사지을 의사가 없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며 "이를 판단할 수 있는 각종 데이터도 확보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마른논써레질 현장. [사진=농촌진흥청] 2026.01.27 plum@newspim.com

정부는 거짓·부정한 방식으로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은 사실이 확인되면 농지법에 따라 처분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농업진흥지역에 야영장이나 야적장 등 설치가 제한된 비농업용 시설을 조성한 중대한 불법 전용에도 원상회복 명령을 내리고, 필요하면 처분명령을 함께 부과한다.

다만 현재는 조사 단계로, 위반 여부가 확정되거나 처분의무가 통지된 사례는 없다. 소유자의 소명 등 추가 절차도 필요한 만큼, 정부는 연말까지 심층조사를 벌인 뒤 내년부터 후속 조치에 나설 예정이다.

윤 국장은 "현재는 투기 유형이 지역별로 어느 정도 비중을 차지하는지 구체적인 숫자를 제시하기 어렵다"며 "연말까지 진행되는 심층조사 과정에서 사실관계를 확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 기존 임차관계 유지…농지은행 거쳐 합법 임대차로 전환

농촌에서 오랫동안 이어져 온 관행적 임대차는 농지은행을 통해 합법적인 임대차로 전환한다.

농업인끼리 편의상 농지를 바꿔 경작하거나 부모가 자녀에게 농지를 증여한 뒤 계속 농사짓는 경우, 마을 내 여러 농지를 한 농민이 모아 경작하는 경우 등이 대상이다. 소유자가 해당 농지를 농지은행에 위탁하면 기존 임차인이 계속 농사짓도록 우선 임대한다.

윤 국장은 "농지은행에 위탁하면 기존 경작자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임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며 "기존 임대차 관계는 그대로 유지하되, 농지은행을 통해 합법적이고 공식적인 임대차 관계로 전환해 주겠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런 처분을 맡은 농지의 처분을 유예해 전수조사를 계기로 토지주가 농지를 회수하면서 임차농이 영농 기반을 잃는 일을 막을 방침이다.

[AI 일러스트=김기랑 기자] 2026.09.19 rang@newspim.com

미등기 상속 등으로 소유자가 불분명한 농지는 행정청이 대리 경작자를 지정하거나, 재산세 납부자 등이 대표로 농지은행에 위탁하도록 한다. 여러 사람이 공유한 농지는 투기 목적이 아니라면 지분 과반의 동의를 받아야 농지은행에 맡길 수 있다.

상속농지는 현행법상 1헥타르(ha)까지 개인 간 임대차가 가능하다. 상속받은 농지가 1ha를 넘는데도 전체를 개인 간 임대한 경우에는 초과분을 농지은행에 위탁하도록 안내하고 계도한다.

임차농 퇴거를 막기 위한 임대차 특별 정비기간은 오는 11월 15일까지 연장한다. 소유 기간이 3년 이상인 농지를 이 기간 농지은행에 위탁하면 보완조사 대상에서 제외하고, 임대차 관계를 적법하게 정리할 계획이다.

◆ 고령농 휴경도 처분 유예…불법 전용 38년 만에 양성화

고령이나 질병, 농지 매각 지연 등으로 발생한 휴경에도 자진 복구나 농지은행 위탁 기회를 준다.

상속·이농 농지나 고령농 소유 농지, 매수자를 찾지 못해 방치된 농지 등이 대상이다. 소유자가 직접 농지를 복구해 경작하기 어렵다면 농지은행에 관리권을 맡길 수 있다. 농지은행은 풀베기나 경지 정비 등을 거쳐 농지를 다시 활용할 수 있는 상태로 만든 뒤 다른 농민에게 임대한다.

맹지나 경사지 등 경작 여건이 나쁜 농지는 농지은행이 농지기능을 복구하거나 영농형 태양광 등에 활용하는 방법을 검토한다. 다만 정부도 경작이 어려운 농지에서 영농형 태양광을 추진하는 방안은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고 인정했다.

이에 대해 윤 국장은 "경사지에서 영농까지 병행하면서 태양광을 해야 할지, 아니면 일반 태양광으로 활용할지 숙의가 필요한 지점"이라고 언급했다.

영농형 태양광 모습[사진=군산시] 2022.09.13 lbs0964@newspim.com

과거 허가 없이 시설을 설치한 불법 전용 농지에는 농지보전부담금을 부과한 뒤, 사후 전용을 추인하는 방식으로 38년 만의 양성화를 추진한다. 전수조사가 시작된 올해 5월 18일 이전 완공됐고 농지법과 다른 법률에 저촉되지 않는 시설이 대상이다.

농업용 시설에는 부담금을 면제하거나 감면하고, 공공·비농업용 시설에는 부담금을 감면하지 않거나 중과할 방침이다. 비닐하우스나 버섯재배사로 신고한 뒤 식당이나 태양광발전시설로 사용하는 등 위반 의도가 명백한 경우네는 본래 용도에 맞게 바로잡도록 자진 정비 기간을 준다.

이미 임야처럼 변해 농지기능을 상실한 토지는 실제 이용 상태에 맞게 지목을 변경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다만 지목 변경이 곧바로 개발행위 허용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게 정부 설명이다.

◆ 현행법상 구제 근거 없어…특별법 통과가 관건

정부는 처분 유예와 불법 전용 농지의 사후 추인 근거를 담은 특별조치법을 올해 안에 제정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1분기 특별법을 시행하고 위반 유형별 세부지침을 마련한 뒤 내년 2분기에는 농지법 개정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현행 농지법에는 전수조사에서 확인된 위반사항에 대해 처분을 유예하거나 경감할 근거가 없다.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하면 정부가 제시한 관행적 임대차와 휴경 농지 구제 방안도 시행하기 어렵다.

이를 두고 농식품부 관계자는 "특별조치법 제정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며 "당정 간 공감대가 형성돼 있기 때문에 입법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전했다.

처분 유예 기간과 자진 정비 기간은 법안 마련 과정에서 확정한다. 정부는 무기한 처분을 유예하는 것은 농지법의 원칙과 맞지 않는 만큼 공청회 등을 통해 적정 기간을 정한다는 방침이다.

농지은행 역할 확대에 필요한 예산 증액도 검토한다. 맞춤형 농지지원 예산은 올해 1조8077억원에서 내년 정부안 기준 2조2617억원으로 늘리고, 농지연금 예산은 2766억원에서 3444억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 전경 [사진=뉴스핌DB] 2025.01.08 plum@newspim.com

농지 가격 급락과 농지은행의 낮은 매입가가 농민 피해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정부는 전수조사와 가격 하락의 직접적인 연관성에는 선을 그었다.

윤 국장은 "올해 1~7월 농지 실거래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4% 하락했지만, 전수조사를 시작한 이후인 5~7월만 보면 전년 동기 대비 2.4% 하락해 감소 폭이 둔화했다"며 "농지은행 매입가격은 공시지가와 지가지수 변동분 등을 반영한 감정평가액을 기준으로 정한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전수조사 결과를 토대로 현행 농지법의 임대차·휴경 허용 기준도 전면적으로 재검토할 방침이다. 국가데이터처 표본조사상 전체 농지의 임대차 비중이 47%에 이르는 등 경자유전 원칙을 바탕으로 설계된 법과 농촌 현실의 간극이 커졌다는 판단에서다.

윤 국장은 "1996년 제정된 농지법으로는 현재 상황을 충분히 담기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며 "제정 이후 30년이 지난 시점에서 농지법 전반을 재검토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r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18일 한강공원서 개최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선선한 가을바람이 부는 한강에서 청년 음악가들의 다채로운 공연과 시민 참여형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서울특별시가 후원하는 '2026 한강 청년 버스킹 축제 : DAY OFF SEOUL'이 오는 17일 여의도한강공원 녹음수광장에서 열린다. 행사는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진행되며 모든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된다. 올해 축제는 '한강 위에서 하루를 통째로 쉬어가는 청년 문화 축제'를 주제로 마련된다. 음악과 피크닉, 한강, 가을을 결합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열린 문화 공간을 조성하고 시민 참여와 청년 예술가 발굴을 함께 꾀한다. 청년 예술가에게는 시민과 만나는 무대를, 시민에게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문화와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취지다. 축제의 중심은 청년 음악가들의 버스킹 무대다. 싱어송라이터 오디션 '히든스테이지' 출신의 김은찬밴드,신직선,윤태경,윤준,채수빈,심각한 개구리, 채비(Che!vee), 혼즈(Hon'z) 등 10팀이 참여해 각기 다른 장르와 개성을 담은 음악을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히든스테이지' 대상 심각한 개구리(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특히 지난 7일 열린 '히든스테이지' 결선에서 대상을 받은 심각한 개구리를 비롯해 최우수상 윤태경, 우수상 김은찬밴드 등 수상자들도 이번 축제를 통해 다시 관객들과 만난다. 경연 무대에서 실력을 겨룬 청년 음악가들이 이번에는 한강 야외 무대로 자리를 옮겨 시민들과 가까이에서 호흡할 예정이다. 청년 아티스트들의 공연에 더해 특별 초청 무대도 마련된다. 뉴올리언스 사운드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컨템포러리 재즈밴드 '김루꾸밴드'와 국악·비보이·아크로바틱 등을 결합한 퍼포먼스팀 '라스트릿크루',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이 무대에 올라 축제의 볼거리를 더한다. 싱어송라이터들의 음악부터 재즈와 퍼포먼스, 비트박스까지 서로 다른 장르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사진 위쪽부터 라스트릿크루, 김루꾸밴드, 비트박서 잭브라이언(Jackbryan).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시민도 직접 무대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참가 희망자는 축제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개인 또는 팀 단위로 지원 가능하다. 신청자의 자기소개와 활동 경력, 희망 공연곡과 장르, 공연 영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참가자를 선정한다. 선정된 참가자는 '시민과 함께하는 버스킹' 무대에 참여하게 된다. 청년 뮤지션의 공연과 함께 시민에게도 직접 무대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한다. 무대 밖에서는 공연과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서울의 향을 찾아서'에서는 서울을 대표하는 핫플레이스 이미지를 향으로 구현해 시향한 뒤 원하는 향료를 더해 자신만의 맞춤 향수를 만들 수 있다. 여러 향을 직접 맡아보고 취향에 맞게 조합해 결과물을 만드는 방식이다. '한강 포토 스테이션'에서는 축제 현장의 즐거운 순간을 간직할 수 있도록 즉석 사진 인화 부스 '한강로 사진관'을 운영한다. 현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인화해 축제의 순간을 기록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서울=뉴스핌] 정태이 기자 = 한강 포토 스테이션 [사진=감엔터테인먼트] 2026.10.08 taeyi427@newspim.com 음악과 한강의 풍경, 청춘에게 전하고 싶은 문장을 엽서에 적어 남기는 참여형 아카이브 프로그램 '한강 사운드 엽서'도 준비된다. 공연 관람에 더해 향수 제작과 사진, 엽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주최 측은 "청년 음악가들이 시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고, 시민들도 공연과 체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준비하고 있다"며 "가을 한강에서 음악과 휴식을 함께 즐기는 특별한 하루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taeyi427@newspim.com 2026-10-13 06:33
사진
'AI직원 35명' 日 NEC…한달 인건비는 300만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NEC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35명으로만 구성된 '무인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부서장부터 중간관리자, 실무 직원까지 모두 AI로 채웠으며, 한 달간 투입된 비용은 약 35만엔(약 300만원)에 불과했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월평균 비용은 약 1만엔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방식과 비교해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14일 닛케이(日經)비즈니스에 따르면 NEC는 지난 8월 1일 '코퍼레이트 AI·워크포스 부문'을 출범했다. 9월 3일 기준 35명의 AI 에이전트가 소속돼 있으며, 경영진 역할을 맡은 AI부터 재무·전략 담당자, 실무 직원까지 일반 조직과 유사한 구조로 운영된다. 이 부서는 법무·인사 등 기업의 관리 업무 가운데 특히 경영기획에 가까운 일을 맡는다. 사내외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 현황판을 작성·운영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 AI 35명이 월 300만원으로 경영기획까지 NEC가 공개한 실증 결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비용이다. AI 부서의 실증 기간인 7월 한 달간 AI가 정보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토큰 비용은 약 300만원이었다. 같은 업무를 사람이 수행한다면 인건비가 훨씬 많이 들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단순 평균으로 환산하면 월 약 8만5000원이다. 다만 이 금액은 급여나 전체 운영비가 아니라 AI 모델이 작업을 수행하면서 사용하는 토큰 비용이다. 시스템 구축·유지보수, 전력, 보안 관리 등에 드는 비용까지 포함한 총비용과는 구분해야 한다. 실제 업무도 구체적이다. 재무 담당 AI는 매월 사내 결산 자료를 취합해 재무 보고서를 작성하고, 주가 분석 담당 AI는 매일 아침 자사와 경쟁사의 주가 동향을 정리한다. 또 다른 AI는 정부기관의 시스템 갱신 시기를 분석해 영업 대상으로 삼을 고객을 추려낸다. NEC 무인 부서 구성 [출처=닛케이비즈니스] ◆ AI가 AI를 평가하고 조직을 개선 이 부서의 특징은 AI가 단순히 주어진 작업만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AI 에이전트들은 서로 역할을 나눠 자료를 검토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예컨대 품질관리 담당 AI는 다른 에이전트가 만든 자료를 점검해 누락된 내용을 지적한다. 비용 관리 담당 AI는 토큰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 조직 전체에 공유한다. 재무 담당 경영진 AI는 AI 활용에 투입하는 비용과 성과를 비교해 투자 판단을 내린다. AI 경영진은 매주 '임원회의'를 열어 조직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AI 직원의 역할과 직책이 맞지 않으면 인사 면담을 거쳐 강등하는 사례도 나왔다. 사람의 조직에서 볼 수 있는 평가와 관리 절차를 AI 조직에도 적용한 것이다. 업무 중 오류가 발생하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수정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대응한다. 실패를 점검하고 개선안을 적용하는 순환 구조를 통해 업무 수행 방식을 계속 다듬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종 평가와 의사결정, 거버넌스 통제는 사람이 담당하며, 사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에도 직원이 개입한다. ◆ 사람은 AI가 만든 결과로 현실을 움직인다 NEC가 무인 부서를 만든 배경에는 AI 활용 방식을 바꾸려는 전략이 있다.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AI를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AI 자체가 독립된 조직처럼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다마 히로시 AI전환최고책임자는 "사람이 AI를 매번 사용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AI의 속도와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인적 자본과 AI 자본을 분리하고, 각각의 강점을 살려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제공하는 분석은 경영 판단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NEC 측은 기존에는 사업 부문이 보고하는 수치가 보수적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AI는 예측에 기반한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해 사업 부문과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부서의 업무 범위는 향후 총무 등 기업 관리 업무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곧바로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NEC의 입장이다. [AI 일러스트=오영상 기자] goldendog@newspim.com 2026-10-14 08:2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