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트럼프 대통령이 24일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 백악관 만찬에 머스크·황·쿡 등 미 기업 수장이 참석했다
- 미 기업들은 중국 시장·생산·AI 규제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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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시장 접근'·엔비디아 'AI칩 판매'·애플 '사업 규제'…AI 패권 경쟁도 핵심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 주요 기업 수장들이 백악관 국빈 만찬에 대거 초청되면서 이들이 중국에서 안고 있는 사업상 이해관계에도 관심이 쏠린다.
21일(현지시각)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이번 만찬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 엔비디아 CEO, 팀 쿡 애플 이사회 의장(전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들 기업은 중국에서 시장 접근과 생산·공급망, 사업 규제, 첨단 기술 수출 등 서로 다른 현안을 안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24일 워싱턴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 양국 정상은 무역과 공급망, 희토류, 인공지능(AI) 등을 주요 의제로 논의할 예정이다.

◆ 중국은 美 기업에 '시장'이자 '생산기지'…테슬라·애플의 공통 이해관계
테슬라와 애플에 중국은 단순한 판매 시장을 넘어 생산과 공급망이 얽힌 핵심 사업 거점이다.
테슬라는 지난해 중국에서 209억6000만달러(약 29조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매출의 약 22%에 해당하는 규모다. 상하이 공장은 테슬라의 주요 생산 및 수출 거점으로 남아 있다.
다만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의 배터리 전기차 점유율은 2020년 15% 이상에서 올해 2분기 6.6%로 하락했다. 중국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와 상하이 공장의 안정적인 운영이 테슬라의 주요 사업 변수다.
애플 역시 중국과의 연결고리가 깊다.
애플은 2025 회계연도 중화권에서 644억달러(약 91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체 매출의 약 15% 수준이다. 애플이 생산 거점을 인도와 베트남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지만 중국은 여전히 주요 제조 네트워크의 한 축이다.
중국은 애플의 제품 판매뿐 아니라 AI 서비스에도 영향을 미친다. 애플 인텔리전스의 중국 내 사용 등록은 올해 7월 이뤄졌으며, 알리바바와 바이두가 중국의 생성형 AI 관련 규정을 충족하는 과정에 관여했다.
머스크와 쿡에게 중국 시장 접근성과 현지 생산망은 주요 사업 변수이며, 애플의 경우 중국의 AI 규제 환경까지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다.
◆ 엔비디아·오픈AI, 핵심은 'AI'…수출통제와 시장 접근성 충돌
이번 만찬에 참석하는 미국 기업 가운데 엔비디아의 이해관계는 미·중 기술 경쟁과 가장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다.
미국의 대중국 수출통제로 엔비디아는 지난해 중국용 H20 프로세서와 관련해 45억달러(약 6조3000억원)의 비용을 반영했다. 이후 미국 정부가 일부 중국 고객에 H200의 제한적 수출을 허용했지만, 엔비디아는 중국 측 규제로 허가된 물량을 모두 판매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H200 판매 프로그램이 엔비디아의 최근 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에서 차지한 비중도 1% 미만이었다.
결국 엔비디아는 미국에서는 대중국 수출 승인을, 중국에서는 자사 AI 반도체에 대한 구매 승인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첨단 AI 반도체의 중국 판매 문제는 미·중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수 있는 주요 기술 현안 중 하나다.
구글과 오픈AI 역시 테슬라나 애플처럼 중국 매출에 직접적으로 크게 의존하는 기업은 아니지만, 미·중 AI 경쟁과는 무관하지 않다.
미국과 중국은 첨단 AI 개발을 주도하는 양대 축으로 경쟁하고 있으며, 양국 정부는 첨단 컴퓨팅 기술과 AI 관련 기술의 국경 간 이동을 둘러싼 정책을 조율하고 있다. AI 규제와 안전 문제 역시 이번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로 거론되고 있다.
◆ 시장 넘어 '규제'가 변수…美 기업들, 中 사업 환경 변화 주시
금융업계에서도 중국 시장 접근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이어진다.
씨티그룹은 2021년 중국 내 완전 자회사 형태의 증권사 설립을 신청했으며 현재 최종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허가가 이뤄질 경우 해당 사업부 인력을 약 1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미국 기업 전체로 범위를 넓혀도 중국 사업의 중요성은 여전히 높다.
미·중 비즈니스위원회(USCBC)가 올해 실시한 조사에는 175개 기업이 응답했으며, 응답 기업의 95%가 중국을 글로벌 경쟁력 유지에 '어느 정도 중요하다'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동시에 미국의 대중국 수출통제에 따른 부담도 나타났다. 조사에서 약 40%의 기업이 미국의 수출통제 정책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했으며, 중국 기업과의 경쟁은 응답자의 65%가 꼽은 중국 사업 수익성의 주요 제약 요인으로 나타났다.
미·중 관계가 무역을 넘어 AI와 첨단기술 경쟁으로 확대되면서 미국 기업들이 중국에서 마주하는 사업 변수도 다양해지고 있다.
시장 접근성과 생산기지 운영이 중요한 기업이 있는가 하면, AI 반도체 판매와 기술 규제, 중국 내 사업 허가가 핵심 현안인 기업도 있다. 이번 백악관 국빈 만찬에는 머스크와 황 CEO, 쿡 의장 외에도 아마존의 제프 베이조스, 알파벳의 순다르 피차이, 오픈AI의 샘 올트먼, 델 테크놀로지스의 마이클 델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