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한국경제인협회와 국회관광산업포럼은 22일 지역관광 법·제도 개선 세미나를 열고 관광 수요의 수도권 집중 해소 방안을 논의했다.
- 전문가들은 방문객 수보다 체류시간·소비액을 높이고 지역 고유 콘텐츠에 민간 투자를 유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 관광재생특구 지정, 로컬 IP 펀드, 사후활용 로드맵 의무화가 대안으로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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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복제 말고 지역색 살려야"…민간투자 확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K-컬처 열풍으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늘고 있지만 관광 수요는 여전히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관광을 활성화하려면 방문객 수 늘리기보다 체류시간과 소비액을 높이고, 지역 고유 콘텐츠에 민간 투자를 끌어들여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와 국회관광산업포럼은 22일 국회도서관에서 '지역경제 활력 제고를 위한 관광 법·제도 개선' 세미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
김창범 한경협 부회장은 "올해 2분기 기준 외국인 관광객의 지역 방문율은 34.2%로 전년보다 나아졌지만 여전히 3분의 2는 서울 등 수도권에 머무르고 있다"며 "K-컬처의 글로벌 열풍과 지역 고유의 매력을 관광자원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관광객을 지역으로 보내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숙박과 소비로 연결하는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학승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는 일본 나오시마와 설국관광권을 사례로 들었다. 제련산업 쇠퇴로 낙후됐던 나오시마는 민간의 장기적인 예술·건축 콘텐츠 투자로 방문객의 84.7%가 숙박하는 관광지로 탈바꿈했다. 설국관광권도 폭설을 지역 문화자산으로 활용해 관광객이 2박3일 이상 머무는 관광권을 구축했다.
2005년 국제박람회 부지를 활용한 아이치현 지브리파크는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접목해 2024년 약 294만명이 방문했으며 연간 경제적 파급효과는 약 710억엔으로 제시됐다.
신 교수는 국내 지역관광이 지자체별로 분절되고 공공 주도 개발에 의존하면서 숙박과 소비로 제대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인구감소지역을 '관광재생특구'로 지정해 입지 규제를 선별적으로 완화하고, 지역 고유 콘텐츠인 '로컬 IP' 투자펀드와 체류형 관광 인프라에 대한 세제 혜택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국제행사 시설이 행사 종료 후 지자체의 유지·관리 부담으로 남는 것을 막기 위해 유치 단계부터 사후활용 로드맵을 의무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내놨다. 관광정책 평가 기준 역시 방문객 수에서 체류시간과 1인당 소비액 중심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채지영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역에 서울의 K팝 아레나나 대형 콘서트·콘텐츠 시설을 그대로 복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지적했다. 각 지역의 산업과 음식, 문화 등 고유자산을 활용해 '왜 이 지역을 찾아야 하는가'를 보여주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패널토론에서는 지역관광의 중심을 행정에서 민간으로 옮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지역 여행사와 관광 스타트업,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지역관광추진조직(DMO)의 역량 강화와 지방공항의 인바운드 거점화 등을 추진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sy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