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추석 앞두고 금융당국이 보이스피싱 주의를 당부했다.
- 택배·과태료 사칭 문자로 악성앱 설치를 유도했다.
- 금융권은 AI 탐지·안심차단으로 피해 예방을 강화했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4대 시중은행, 예방 문자 발송·AI 이상거래 탐지 강화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추석 연휴를 앞두고 택배 배송과 과태료 등을 사칭한 보이스피싱·스미싱 우려가 커지고 있다. 명절 전후 배송과 해외여행 관련 연락이 많아지는 틈을 노려 개인정보를 빼낸 뒤 대출이나 자금 이체까지 유도하는 수법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최근 추석을 전후해 택배 배송과 해외여행 후 환전 등을 악용한 금융사기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명절을 노린 보이스피싱은 매년 반복되고 있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2020년부터 2025년까지 설·추석 기간 발생한 보이스피싱은 총 4만4833건, 피해액은 4650억원에 달했다. 2022년부터 3년간 관계 당국이 탐지한 스미싱 가운데 택배 사칭형도 13만9672건으로 전체의 5.1%를 차지했다.
은행 고객이 입은 피해도 빠르게 늘었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은행권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액은 2021년 1120억원에서 지난해 5870억원으로 5배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피해자 수는 2만2637명에서 4만5122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추석을 전후해 빈번하게 등장하는 유형은 택배업체나 공공기관을 사칭한 문자다. '택배 주소지 오류', '배송 불가', '과태료·범칙금 미납' 등의 문구로 인터넷주소(URL)를 누르게 한 뒤 악성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하도록 해 개인정보와 금융정보를 탈취한다.
한번 빼낸 정보는 또 다른 범행의 수단이 된다. 사기범은 "대포통장이 개설됐다", "명의도용 범죄에 연루됐다"거나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보상금을 지급하겠다며 다시 접근한다. 이후 피싱사이트 접속이나 송금을 요구하고, 피해자 몰래 대출을 받거나 계좌를 개설하는 데 명의를 악용하기도 한다.
해외여행 후 남은 외화를 개인 간 거래하는 과정도 표적이 되고 있다. 사기범이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외화를 사겠다고 접근한 뒤 다른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판매자 계좌로 돈을 보내도록 하는 방식이다. 외화 판매자는 범행을 알지 못했더라도 범죄자금 세탁에 연루돼 계좌 지급정지나 전자금융거래 제한을 받을 수 있다.
은행권도 추석을 앞두고 고객 접점을 통한 예방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은 문자메시지를 보내 택배·과태료 사칭 스미싱과 출처가 불분명한 URL, 개인정보 유출 보상을 빙자한 접근 등을 경고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 필요한 조치도 함께 알리고 있다.
평소에는 의심 거래를 사전에 포착하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KB국민은행은 인공지능(AI) 기반 모니터링을 통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탐지하고 계좌 지급정지 등에 활용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연계해 하나원큐에서 의심스러운 문자메시지를 확인할 수 있는 '실시간 스미싱 확인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신한은행은 AI를 활용해 이상거래를 사전에 탐지하고 있으며, 우리은행은 지난달 전기통신금융사기 전담 인력을 15명에서 25명으로 늘렸다. 이상금융거래탐지시스템(FDS)과 자금세탁방지(AML) 시스템을 연계해 의심계좌 정보를 분석하고 관계기관·금융회사와 공유하는 체계도 가동하고 있다.
명의도용이 우려된다면 '금융거래 안심차단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를 신청하면 본인도 모르게 신규 대출이나 계좌 개설, 오픈뱅킹 가입 등이 이뤄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출처가 불분명한 URL은 누르지 않고 택배나 과태료 관련 내용은 공식 홈페이지나 앱, 대표번호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악성 앱을 설치했다면 휴대전화 전원을 끄거나 비행기 모드로 전환한 뒤 앱을 삭제하거나 초기화해야 한다. 외화 직거래 시에는 거래 상대방과 입금자 명의가 다르거나 시세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할 경우 거래를 중단해야 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가족들과 안전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보이스피싱 피해예방 10계명'을 숙지하고, 의심스러운 전화나 문자를 받은 경우 일단 통화를 끊은 뒤 공식 상담전화로 문의해달라"며 "금융권 채널을 통한 피해 예방 홍보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oyn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