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BYD가 28일 일본서 PHEV 씨라이언6로 현대차를 앞섰다
- 씨라이언6는 상반기 1254대 팔려 BYD 판매의 절반 넘겼다
- 현대차는 일본서 EREV로 주행거리 불안 대응을 검토한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PHEV 추가, 판매 규모·비용 따져야"…EREV 일본 투입은 미정
[서울=뉴스핌] 이찬우 기자 = 일본에서 중국 BYD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로 현대차와 판매 격차를 벌린 가운데, 현대차가 글로벌 차원으로 준비 중인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가 일본 시장 반등의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8일 일본자동차수입조합(JAIA) 통계를 인용한 현지 매체와 BYD의 지난 7월 발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본 승용차 신규 등록은 BYD 2334대, 현대차 530대다. BYD가 현대차보다 4.4배 높은 수치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PHEV 씨라이언6는 1254대가 등록돼 BYD 전체 판매의 53.7%를 차지했다. 씨라이언6 한 차종의 등록량이 현대차 전체의 2.4배다.

◆ BYD 판매 절반 넘긴 PHEV…현대차에는 없는 선택지
BYD는 일본에서 BEV만 판매하던 지난해 상반기 1636대를 등록했다. 올해 씨라이언6를 제외한 등록은 1080대로, 기존 BEV 판매는 556대 줄었다. 반면 씨라이언6가 이 감소분보다 많은 고객을 확보하면서 BYD의 전체 등록은 전년 동기보다 42.7% 늘었다. 일본 시장에서 BYD가 성장한 동력은 새로 추가한 PHEV였다.
일본은 엔진과 모터를 함께 사용하는 차에 익숙한 시장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신차 판매에서 일반 하이브리드(HEV)는 약 3분의 1을 차지했지만, BEV와 PHEV를 합친 비중은 3% 미만이었다.
이런 시장에서 씨라이언6는 충전하면 전기로 달리고, 장거리에서는 엔진도 활용할 수 있다는 선택지를 제시했다. 전륜구동 모델의 일본 인증 전기 주행거리는 100㎞, 출시 가격은 398만2000엔이다.
현대차는 일본에서 아이오닉5, 코나 일렉트릭, 인스터 등 BEV와 수소전기차 넥쏘를 판매한다. 일본 소비자가 충전 부담을 덜 수 있는 HEV·PHEV 모델은 판매하지 않는다. 씨라이언6가 공략한 수요에 대응할 차종이 현대차의 현지 라인업에는 없는 셈이다.
◆ PHEV 투입 비용과 가격 경쟁…현대차의 다음 카드는 EREV
그렇다고 현대차가 PHEV 기술이 없어 일본에 내놓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현대차는 다른 시장에서 HEV와 PHEV를 판매하며, 올해 상반기 글로벌 HEV 판매는 35만3668대로 전년 동기보다 25% 늘었다. 일본에 어떤 차종을 추가할지는 현지 판매 규모에 비춰 판단해야 할 문제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현대차가 일본에 PHEV를 도입하지 않는 것이 기술적으로 못해서라거나 일본 시장을 중요하게 보지 않기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핵심은 일본 시장에서 어떤 파워트레인을 추가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가 하는 전략의 문제"라고 말했다.
상반기 등록 530대인 시장에 PHEV를 추가하면 차량 인증부터 부품 공급, 서비스·정비 체계, 재고 관리까지 별도로 준비해야 한다. 씨라이언6의 성과만 보고 현대차의 판매량도 같은 폭으로 늘 것이라고 예상하기는 어렵다. 이 교수는 "판매량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으면 PHEV가 오히려 라인업 복잡성과 비용 부담을 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도 부담이다. 씨라이언6 전륜구동은 398만2000엔부터 시작한다. 이 교수는 "BYD와 PHEV 시장을 놓고 가격경쟁력을 벌이면 승산이 없다는 부분도 큰 고민거리일 것"이라고 봤다. 현대차가 일본에서 새 PHEV를 판매하려면 기존 BEV 라인업과 별도로 고객이 선택할 만한 가격과 판매 기반을 갖춰야 한다는 뜻이다.
현대차가 글로벌 전동화 전략에서 준비 중인 EREV는 또 다른 경로다. 회사는 지난달 26일 싼타페 EREV를 2027년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 투입한다고 발표했다. 미국에서 생산할 이 차는 전기모터를 중심으로 주행하면서 엔진으로 발전해 충전 부담을 낮추고, 총 주행거리 600마일(약 965㎞) 이상을 목표로 한다.
EREV는 엔진을 탑재하지만 전기모터를 중심으로 주행한다. 기존 전기차보다 충전 의존도를 낮출 수 있어 일본 소비자의 주행거리 불안에 대응할 여지가 있다. 일본에 판매하려면 엔진을 포함한 차량 인증과 정비 체계도 준비해야 한다. 다만 현대차는 EREV의 일본 출시 계획을 발표하지 않았다.
이 교수는 일본 판매 확대가 본격화한다면 PHEV 또는 EREV 같은 차종의 사업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현지 소비자의 충전 불편과 주행거리 불안이 확인되고 판매 규모가 커질수록 투자 비용을 감당할 여지도 커진다는 분석이다. 그는 "HEV로 시장을 넓히고 BEV와 EREV를 병행하면서 시장별로 최적의 파워트레인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전략이다"라고 말했다.
chanw@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