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영화 암살자(들) 논란이 2일 확산했다
- 보수단체가 유해진 자택 앞 집회 신고를 냈다
- 이민호 부산영화제 참석과 무대인사가 취소됐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영화 '암살자(들)'의 역사 왜곡 논란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다. 박정희 전 대통령과 영부인이었던 육영수 여사의 지지세력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유해진 자택 앞에선 보수단체가 집회 신고를 했고, 이민호의 부산국제영화제 프로그램 '액터스 하우스'의 참석도 취소됐다.
지난달 23일 개봉한 허진호 감독의 영화 '암살자(들)'이 대통령 영부인 저격 사건을 모티브로 삼으면서 보수 세력들의 공격 대상이 됐다. 실존 인물들을 다룬 사건에, 유족들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영화가 역사를 왜곡한다는 주장을 앞세운 세력에 일부 정치인들까지 가세하면서 논란이 날로 커지는 모양새다.

급기야 보수성향 시민단체(신자유연대 등)은 영화 속 역사 왜곡 요소를 문제 삼으며 주연 배우 유해진의 자택 인근에 집회 신고를 제출하기도 했다. 집회 신고는 3일부터 30일까지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단체들은 SNS 등을 통해 배우의 거주지 정보를 주고받는가 하면, 광고 모델로 활동 중인 브랜드 앞 시위를 예고하고 진행하면서 배우 개인을 압박하고 나섰다.
역시 출연 배우인 이민호도 논란을 피해가지 못했다. 오는 6일 개막하는 제 31회 부산국제영화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액터스 하우스'의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지만, 불과 행사를 일주일 앞두고 이민호의 불참이 알려졌다. 영화제 측은 행사 관련 내부 사정으로 안내했으나,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과 영화 제작진을 향해 제기된 고발 등을 고려한 조치로 해석되고 있다.
더불어 '암살자(들)' 측은 3~4일 예정됐던 극장 무대인사 취소 소식을 알렸다. 당초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를 비롯해 주요 출연진이 관객들과 직접 만나는 무대인사에 참석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류해영, 장률, 최유리의 불참이 먼저 결정됐다. 이후 배급시 하이브미디어코프는 2일 공지를 통해 무대인사 전체 취소라는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제작사는 "작품에 보내주시는 다양한 의견과 관심을 존중하며, 동시에 작품을 둘러싼 상황이 출연 배우와 제작진에게 작품 밖에서까지 과도한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점을 우려한다"면서 "작품을 참여한 이들을 보호하고 현장을 찾으실 관객 여러분과 극장 관계자들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며 무대인사를 고대했던 관객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허진호 감독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안타까운 마음을 토로했다. 그는 박정희 대통령 배후설 등 역사 왜곡으로 지목되는 몇 가지 설정에 대해 "그렇게 생각한 적은 없다"면서 의도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열심히 일한 배우와 스태프들까지 과도하게 폄하되고 힘들어하는 상황이 안타깝다"고 심경을 밝혔다.
영화의 평점을 테러하고, 배우들 개인을 공격하는 세력에 대해서 한국영화제작가협회도 입장을 발표하고 자제를 촉구했다. 1일 협회는 성명을 통해 "제작사와 감독, 배우, 스태프 등 개별 창작자에게 과도한 비난과 압력이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작품에 대한 평가와 해석은 작품 자체를 중심으로 자유롭게 이뤄져야 하며, 창작자의 표현의 자유와 안전이 위협받아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업계는 거센 논란에 난감한 눈치다. "'암살자(들)'은 실제로 일어났던 영부인 저격 실화의 배후를 파헤치는 내용의 영화가 아니고, 창작물의 내용을 검열하듯 권력으로부터 자유, 언론 자유를 강조하는 영화인데 영화 속 주인공들에게까지 위협이 가해지고 있어 당혹스럽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영화제작자협회의 입장과 비슷한 우려를 드러냈다. 한 영화 관계자는 "창작자들은 실화를 모티브로 영화적 상상력을 더한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 어떤 것은 거짓이고, 이것은 진실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실제 사건을 완전히 다른 결말로 풀어낸 작품도 많았다. 영화를 만들고 출연한 감독, 배우들에 대한 과도한 공격이 우려스럽다. 특히 배우들은 논란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jyya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