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인도 기상청은 1일 몬순 강우량이 평년의 87%로 끝났다고 발표했다.
- 강우 부족으로 농촌 소비 둔화와 물가 상승 우려가 커졌다고 전했다.
- 겨울 작황까지 타격받을 수 있어 인도 경제 전반의 부담이 커졌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여름 몬순 부진, 가을·겨울 작황에까지 영향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전 세계에 파급효과 미칠 수도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의 여름철 우기(남서 몬순)가 평년보다 약하게 끝났다. 겨울 작황에까지 영향을 미치며 농촌 소비 둔화를 넘어 경제 전반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인도 더 힌두 등에 따르면, 인도기상청(IMD)은 6~9월까지 이어진 몬순 기간 강우량이 평년의 87%에 불과한 상태로 끝났다고 발표했다. 월별 추이를 보면, 6월 강우량은 평년보다 35% 적었고, 7월에는 1% 많았으며 8월에는 16% 부족했다. 9월에는 평년 대비 8% 적은 강우량을 기록했다.
인도 전체 국토 면적의 약 40%에 해당하는 지역이 평년보다 적은 강우량을 기록한 가운데, 전국 741개 지역 중 313개 지역이 강우량 부족 또는 심각한 부족 상태에 있다고 IMD는 설명했다. 이는 이들 지역 강우량이 평년보다 최소 20% 이상 적었다는 의미로, 이 중 71개 지역은 평년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의 극심한 가뭄을 겪었다.

◆ 11년 만의 최악 몬순… 인도발 '식량·소비 쇼크', 글로벌 물가 흔들 수도
이제 관심은 불규칙적인 강우와 2015년 이후 최저 강우량이 인도 농업 및 농촌 소비, 나아가 경제 전반에 미칠 영향에 집중되고 있다.
매년 6월부터 9월까지 이어지는 몬순 기간 강우량은 인도 연간 강수량의 약 75%를 차지하며, 수억 명의 인도 농부는 이 시기의 계절적 강우에 의존해 농사를 짓는다. 장기화한 강우량 부족은 당장의 수확뿐만 아니라 다음 작물 주기에도 타격을 줄 수 있으며, 이는 지정학적 위기 등으로 인해 가속화하고 있는 식료품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길 수 있다.
또한, 6,000억 달러(약 830조 원) 규모의 인도 농업 경제는 인도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약 16~18%, 농업에 기반한 농촌 경제는 전체 GDP의 절반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강우량 감소로 인한 작황 부진과 그에 따른 농가 소득 감소는 농촌 수요 위축으로 이어지며 경제 성장 전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블룸버그는 "농촌 소비 둔화와 물가 상승의 연쇄 효과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국가 전체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인도 중앙은행(RBI)의 골칫거리가 될 것"이라며 "세계 최대의 밀, 쌀, 설탕 생산국이자 소비국 중 하나인 인도의 농작물 수확량이 부족해지면 전 세계적인 파급 효과를 불러올 수 있다. 지금처럼 식량 수입국들이 높은 연료 가격을 포함한 인플레이션 압박과 치열하게 싸우고 있는 시기에는 그 영향이 더욱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무라 홀딩스의 인도 담당 경제학자인 아우로딥 난디는 지난 10년간 농촌 임금 상승과 농업 성장률 간의 연관성이 약화되었다면서도 강우량이 부족할 때는 소비가 타격을 입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오토바이나 트랙터 같은 대형 제품 구매 수요는 농촌 소비 심리의 척도로 여겨진다. RBI에 따르면, 트랙터 판매량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7월의 28.1%에서 8월 0.8%로 둔화됐고, 이륜차 판매량 증가율 역시 7월의 28%에서 8월 약 20%로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 여름 가뭄이 겨울 농사까지 삼킨다...인도 농업 장관 "겨울 작황 큰 도전"
몬순 기간의 강우량 감소 영향은 단기적인 것에 그치지 않는다. 남서 몬순은 단순히 당장 논밭에 비를 뿌릴 뿐만 아니라 이 기간 내린 비는 인도 전역의 주요 저수지와 지하수를 채우는 핵심 수자원이다.
비가 거의 내리지 않는 가을 및 겨울(10월~이듬해 초)에 밀, 유채 등을 재배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여름 몬순 때 저수지에 채워둔 물로 관개용수를 대기 때문인데, 여름철 몬순이 부진하면 벼 등의 가을 수확도 타격을 입지만 저수율 부족으로 인해 겨울 농사까지 연쇄적으로 망치게 된다.
시브라지 싱 초한 인도 농업부 장관은 최근 한 공식 석상에서 "기후 변화와 불균일한 몬순 강우량으로 인해 다가오는 겨울(라비) 작물 시즌이 매우 큰 도전 과제가 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인도 최대 비은행 금융기관 중 하나이자 농촌 지역에 사업 기반을 둔 L&T 파이낸스의 경제학자 라즈니 타쿠르는 "일부 지역은 양호한 수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저수량이 적고 관개 시설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남부 지역이 특히 취약하다"고 블룸버그에 전했다.
골드만삭스 그룹의 경제학자 산타누 센굽타는 최근 보고서에서 "북부 지역을 포함한 대부분의 주요 밀 생산 주의 저수량이 3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며 "엘니뇨 관련 기상 조건이 여전히 주요 불확실성 요인으로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부진한 몬순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겨울 작물이 시장에 공급되는 하반기가 돼서야 명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미 상승 중인 물가 전망이 개선될 가능성은 낮다고 블룸버그는 짚었다.
식료품은 인도 소매 물가상승률 지표에서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며, 식료품 가격 상승은 다른 상품 및 서비스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몬순의 본격적인 영향이 나타나기 전에 식료품 가격이 상승하면서 인도의 8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82%까지 치솟았다.
hongwoori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