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이마트가 6일 와우샵 은평점 재개장 계획을 밝혔다.
- 월계점도 재단장해 이달 중 다시 열고 11월 군산점에 출점한다.
- 와우샵 매출은 4배 늘며 초저가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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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독립 대형 매장' 은평점 한달여 만에 재개장…대형매장 13→14개
다이소·C커머스 공세 속 자체 초저가 강화…독자 경쟁력 입증이 관건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이마트가 초저가 생활용품 브랜드 '와우샵'의 첫 독립 대형 매장인 은평점을 이달 중순 이후 재개장한다. 지난달 영업을 중단하고 고객 동선과 시설 정비에 들어간 지 한 달여 만이다.
또한 이달 중 스타필드 마켓 월계점 내 기존 매장도 리뉴얼을 거쳐 재개장하고, 다음달 군산점에는 와우샵을 처음으로 오픈하며 수도권을 넘어 지방 주요 상권으로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낸다. 매출이 4배 급증하며 높은 성과를 기록한 만큼 이마트는 와우샵 매장 수를 확대해 비식품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첫 독립 대형 매장' 은평점 재개장…월계점 이어 11월 군산에도 출점
6일 이마트에 따르면 은평점 와우샵은 매장 정비를 마친 뒤 이달 중순 이후 영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스타필드 마켓 월계점 역시 기존 와우샵 매장을 새롭게 단장해 같은 시기 리뉴얼 재개장한다.
은평점은 와우샵 대형화 전략의 첫 시험 무대다. 이마트는 지난 7월 기존 3층에 있던 약 19평(62.8㎡) 규모의 소형 코너를 6층으로 옮겨 약 102평(337㎡) 크기의 첫 독립 대형 매장으로 확장 이전했다. 취급 품목도 1,300여 종에서 1,980여 종으로 대폭 늘리고 전용 계산대와 간판을 갖춘 단독 매장으로 첫선을 보였다. 확장 직후 평일과 주말 매출이 각각 52.1%, 78.4% 증가하는 등 초기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그러나 오픈 두 달 만인 지난 9월 1일부터 영업을 중단하고 상품과 집기를 모두 걷어낸 채 정비 공사에 들어갔다. 기존 3층은 식품 매장과 직접 연결되어 장보기 고객이 자연스럽게 들르는 동선이었으나, 6층은 외식 매장 등이 위치해 별도 목적을 갖고 찾아가야 하는 공간이라는 입지적 한계가 드러났다는 관측이 나온다. 브랜드 인지도가 아직 형성되는 단계에서 동선 분리에 따른 고객 유입 감소가 나타나자 쇼핑 환경과 접근성 전반을 보완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이마트는 그동안 축적한 와우샵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대형 매장의 전국 확산에 나선다. 오는 11월 군산점을 스타필드 마켓으로 전환하면서 와우샵을 최초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따라 와우샵 대형 전용 매장은 기존 13개점에서 14개점으로 늘어난다. 수도권을 넘어 지방 거점 점포 재단장과 연계해 초저가 생활용품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와우샵 매출 4배 확대…다이소·알리·테무 공세 속 차별화가 관건
와우샵은 지난해 12월 17일 왕십리점을 시작으로 은평점·자양점·수성점에 도입된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존이다. 올해 1월 중동점과 산본점으로 시범 운영을 확대했으며, 현재 전국 129개점에서 와우샵 상품을 취급하고 있다.
성과는 수치로도 입증된다. 와우샵의 올해 8월 전체 매출은 본격적인 매장 확대가 시작된 지난 1월 대비 약 4배 수준으로 늘어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1000~2000원대 청소용 소모품의 판매 호조가 전체 실적을 견인하고 있다. 와우샵의 대표 베스트셀러 상품인 '클린팝 베이킹소다 손걸레청소포(100매)'는 17만 개 이상 팔려나갔으며, '클린팝 얼룩없는 행주티슈(80매)'와 '클린팝 물걸레청소포 대형(25매)'도 각각 14만 개, 11만 개 이상 판매고를 올렸다.
이 같은 가격 경쟁력의 기반은 해외 직접 소싱이다. 판매 상품 대부분을 이마트가 직접 수입해 중간 유통 단계를 대폭 줄이고 유통 비용을 낮췄다. 여기에 기존 대형마트 운영에서 쌓은 상품 기획력과 매입 노하우를 결합했다. 수납·주방용품과 디지털 액세서리 등 비식품 1300여 종 이상을 1000~5000원 균일가로 선보이며, 기존 대형마트에서 취급하지 않았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기 아이템과 차별화된 디자인 상품을 적극 배치해 고객 선택 폭을 넓혔다.
이마트의 와우샵 대형화는 외부 브랜드인 다이소에 대한 집객 의존도를 낮추고 독자적인 오프라인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전략과도 맥을 같이한다. 최근 다이소는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실적이 가파르게 성장하며 업계에서 올해 매출이 5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될 만큼 강력한 집객 채널로 자리 잡았다. 이에 대응해 대형마트들 역시 자체 균일가 브랜드와 전용 구역을 강화하며 초저가 생필품 수요와 수익을 직접 흡수하기 위한 판 키우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식품을 사러 온 고객이 비식품까지 한자리에서 구매하도록 유도해 매장 전반의 집객 효과와 연계 매출을 극대화한다는 구상이다.
관건은 전국 1600여 개 점포망을 보유한 다이소와 초저가 공세를 펼치는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계 이커머스(C커머스) 사이에서 와우샵만의 독자적인 경쟁력을 증명하는 점이다. 단순 가격 대응을 넘어 독자적인 상품력과 매장 편의성으로 와우샵만을 찾아오게 할 목적성 유인 요소를 확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은평점 재정비 효과와 월계·군산점의 고객 반응이 와우샵 대형 매장의 전국적 확장 속도를 가름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다이소와 알리·테무 등 초저가 채널이 시장을 점유한 상황에서 은평점과 월계점 재개장, 군산점 출점을 통해 가격 외에도 입지·동선 편의성과 차별화된 상품 구색을 갖추는 것이 업체 간 경쟁에서 승패를 가르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nr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