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국 국채 금리 급등에 기업들이 차입 계획을 수정했다.
- 신용등급 낮은 기업의 조달금리와 디폴트 우려가 커졌다.
- 기업들은 발행을 줄이거나 연기하며 자금조달 부담을 키웠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국채 시장의 급격한 매도세(금리 상승)가 미국 기업 전반에 파장을 일으키면서, 차입 계획을 전면 수정하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등 신용등급이 가장 낮은 기업들 사이에서는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주 미 10년물 국채 금리가 2002년 이후 최고치로 치솟은 여파로 신용등급이 가장 낮은 기업들의 조달 금리는 이달 들어 17%로 치솟으며 2020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CCC' 이하 등급 기업의 가산금리(리스크 프리미엄)는 12%포인트(p)까지 상승해 2022년 이후 최고치를 찍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기업 신용 위험을 감수하는 대가로 더 높은 보상(금리)을 요구함에 따라,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높거나 향후 몇 달 내 부채를 재융자해야 하는 기업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국채 시장 혼란으로 인한 자금 조달 위축 현상도 곳곳에서 포착된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이달 달러화 표시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량 전망치를 기존 1,600억 달러(약 215조 원)에서 1,100억 달러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발행 시장에서도 투자심리 악화가 뚜렷하다. 최근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인수를 위해 520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의 경우, 금리 상승에 따른 장기채 가격 하락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2년물 단기채에 몰리면서 2년물 수요가 30년물의 거의 두 배에 달했다. 그 결과, 투자자들은 예상보다 많은 장기 부채를 배정받았고, 이는 채권 발행 직후 상당한 매도세로 이어졌다.
기업들은 고금리를 장기간 확정 짓지 않기 위해 만기를 줄이거나 발행을 연기하고 있다. BNP 파리바스의 미주 지역 글로벌 자본 시장 공동 책임자인 에린 브라운은 "기업들은 지금 높은 자금 조달 비용을 감수하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지금 시장에 접근하려면 더 철저한 계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다만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구축 등에 대규모 투자에 나선 기술 기업들은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투자등급 회사채 발행을 이어가며 시장 충격을 일부 상쇄하고 있다.
그러나 국채 금리가 추가 상승할 경우 기업들의 부담은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무디스는 지난해 미국 투자등급 회사채 중 사상 최대 규모인 1조 4,500억 달러가 2026년에서 2030년 사이에 만기가 도래할 것으로 추산했다. 2020년대 초 저금리 국면에서 빚을 늘린 기업들이 고금리 환경에서 리파이낸싱에 나설 경우 극심한 이자 비용 압박을 받게 된다.
S&P 글로벌의 미국 소비자 시장 서비스 책임자인 마이클 즈디낙은 "만약 금리가 2027년과 2028년, 그리고 2020년대 후반까지 이처럼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기업 부채 시스템에 상당한 충격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에도 차입 비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다면, 기업들은 투자 결정, 인수, 자사주 매입, 확장 계획 등 금리 상승에 비해 투자 수익률이 낮아질 경우 가능한 모든 종류의 재량적 투자를 연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수익성이 이자 비용 상승을 따라가지 못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신용 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