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미 국채 금리가 6일 급락하며 반등했다
- 프랑스 국채 안정에 유로화도 반등했다
- 다음 주 PPI·CPI가 시장 방향을 가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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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Fed 인상 확률 51%→19%…시선은 다음 주 PPI·CPI로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 국채시장이 전날의 급격한 매도세에서 벗어나 반등했다. 24년 만의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던 장기 국채 금리가 하락하고 프랑스발 재정 불안도 다소 진정되면서 채권시장에 매수세가 돌아왔다. 유로화는 17개월 만의 최저치에서 반등했고 달러도 약세로 돌아섰다.
투자자들은 다음 주 발표되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앞두고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비교적 견조했던 미 국채 3년물 입찰 결과도 채권시장 반등에 힘을 보탰다.
6일(현지시간) 오후 거래에서 벤치마크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2bp(1bp=0.01%포인트) 하락한 5.269%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장중 24년 만의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30년물 금리도 2.2bp 내린 5.642%를 나타냈다. 전날 기록한 24년 만의 최고치에서 한발 물러섰다.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금리는 4.4bp 하락한 4.789%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시카고 FHN파이낸셜의 윌 컴퍼놀 거시전략가는 "펀더멘털에 변화가 생기기 전에 트레이더들이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번 큰 촉매가 PPI가 될지 CPI가 될지는 모르겠다"며 "금리는 이미 높은 수준이다. 여기서 더 오르려면 국채 매도세가 이어질 만한 보다 설득력 있는 이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10년물 5.27%로 후퇴…3년물 입찰도 선방
미 국채 반등에는 유럽 채권시장의 안정도 영향을 미쳤다.
특히 최근 재정 불안으로 매도세가 집중됐던 프랑스 국채가 강하게 반등했다. 프랑스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11.4bp 급락한 4.7506%를 기록했다.
프랑스 국채 금리는 최근 몇 주 동안 급등했다. 프랑스와 독일의 국채 금리 차이는 지난주 2011년 유로존 재정위기 이후 가장 크게 벌어졌다. 2027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재정적자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하지만 이날 에너지 가격이 장 초반 하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됐고 프랑스와 이탈리아 국채에 매수세가 유입됐다.
미 국채 3년물 입찰도 시장 불안을 누그러뜨렸다.
3년물 발행수익률은 4.932%로 입찰 마감 당시 시장에서 예상했던 금리보다 낮았다. 다만 최근 6차례 입찰의 평균 낙찰금리 4.167%보다는 높았다.
투자자 수요를 보여주는 응찰률은 2.62배로 최근 6차례 평균 2.65배를 소폭 밑돌았다. 반면 직접 입찰자 비중은 31.7%로 지난 2월 이후 가장 높았다.
JP모간은 최근 3~6개월의 금리 수준과 수익률 곡선 형태를 감안하면 현재 3년물 국채의 가격이 적정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 전날 가팔라진 수익률 곡선도 되돌림
수익률 곡선도 전날의 움직임을 일부 되돌렸다.
미 국채 2년물과 10년물 금리 차이는 전날 48.9bp에서 이날 47.8bp로 좁혀졌다.
전날에는 장기물 금리가 단기물보다 빠르게 상승하면서 수익률 곡선이 7주 만에 가장 가팔라졌다. 채권 가격이 하락하는 가운데 장기물 금리가 단기물보다 더 빠르게 오르는 이른바 '베어 스티프닝(bear steepening)'이 나타난 것이다.
이날 장기물 금리 상승세가 진정되면서 이 같은 움직임도 일부 되돌려졌다.
다만 채권시장 불안의 근본 원인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높은 인플레이션과 정부 차입 확대, 미국의 재정적자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글로벌 투자운용 소프트웨어·서비스업체 심코프(SimCorp)의 올리비에 다시에 투자결정 리서치 선임 이사는 최근 급격한 채권 매도에도 미 국채를 낙관적으로 보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분명 위기가 진행되고 있지만 신뢰할 만한 해결책은 제시되지 않고 있다"며 "대부분의 정부, 특히 미국 정부는 예산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하는 척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돈을 빌려주려는 상대가 버는 것보다 계속 더 많이 쓰겠다고 한다면 돈을 빌려주기 전에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 프랑스 금리 11bp 급락…유로 17개월래 최저서 반등
유럽 채권시장 안정은 외환시장으로도 번졌다.
유로화는 이날 0.35% 오른 1.126달러를 기록했다. 이대로 마감하면 지난 8월 19일 이후 7주 만의 최대 일일 상승폭이다.
전날 유로화는 1.116달러까지 떨어져 2025년 5월 이후 17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주에도 1% 넘게 하락하며 4주 연속 약세를 이어갔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32% 내린 101.83을 기록했다. 지난 9월 3일 이후 가장 큰 하루 낙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최근 유로화를 짓누른 것은 프랑스 재정 불안과 스페인 조기 총선 등 유럽의 정치·재정 리스크였다.
그러나 이날 프랑스 국채 금리가 급락하면서 유로존 채권시장에 대한 불안이 다소 진정됐고 유로화에도 매수세가 돌아왔다.
배넉번글로벌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수석 시장전략가는 사우디아라비아가 지원하는 예멘 정부군이 후티 반군으로부터 일부 전략 지역을 탈환하면서 유가가 장 초반 급락했고, 이것이 프랑스와 이탈리아 국채 금리를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크게 벌어졌던 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유로화가 다소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랑스 정치권에서도 재정적자 축소 움직임이 부각됐다.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극우 성향 대선 후보 마린 르펜은 2027년 집권할 경우 재정지출 감축 규모를 기존 1250억유로에서 1400억유로(1580억달러)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 파운드는 오르고 엔화는 하락…BOJ 추가 인상 신호
달러 약세에 영국 파운드화도 강세를 보였다.
파운드화는 0.42% 오른 1.3275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1.3283달러까지 올라 일주일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
반면 엔화는 약세를 이어갔다. 달러·엔 환율은 0.11% 오른 달러당 158.08엔을 기록했다.
엔화 약세에도 일본은행(BOJ)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이달 근원 인플레이션이 사실상 2% 목표에 도달했다는 판단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향후 몇 달 안에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도 근원 인플레이션을 2% 목표 부근에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높은 물가를 억제하기 위해 추가 금리 인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7일 오전 7시 30분 기준 전장 대비 0.19% 하락한 1340원에 거래됐다.
◆ 10월 인상 확률 51%→19%…12월은 86%
미국에서는 지난주 부진한 고용보고서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10월 추가 금리 인상 기대가 빠르게 후퇴하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달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최소 25bp 인상할 가능성은 약 19%로 반영됐다. 일주일 전 약 51%에서 크게 낮아졌다.
반면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86%에 달한다. 시장은 연준이 이달에는 쉬어가더라도 연말까지 추가 긴축에 나설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셈이다.
연준 내부의 의견도 엇갈린다. 최근 일부 연준 인사들이 추가 긴축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보인 반면 제프 슈미드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높은 장기금리가 경제 일부를 압박하고 있더라도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골드만삭스는 9월 달러 강세가 미국 증시의 높은 기술·AI 비중과 상대적으로 강한 미국 경제 성장세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단기적인 달러 추가 강세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주요 통화에서 달러 강세 포지션이 이미 상당히 쌓인 데다 연준이 최근 추가 긴축에 인내심을 보이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날 미 국채와 외환시장의 움직임은 전날의 급격한 채권 매도세를 일부 되돌리는 성격이 강하다. 10년물과 30년물 금리가 24년 만의 최고 수준에서 물러나고 프랑스 국채시장도 안정을 찾으면서 달러 강세가 주춤하고 유로화가 반등했다.
다만 미국의 재정적자와 높은 인플레이션, 국채 발행 확대에 대한 우려는 그대로다. 전날의 채권 '발작'이 일단 진정됐지만 추세가 바뀌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의미다. 시장의 다음 방향은 다음 주 발표될 PPI와 CPI가 가를 전망이다.
koinwo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