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현대차가 7일 신형 투싼 가솔린 모델을 시승했다.
- 커진 차체와 넓은 실내, 플레오스 커넥트가 돋보였다.
- 가속은 아쉬웠지만 승차감과 코너링은 만족스러웠다.
!AI가 자동 생성한 요약으로 정확하지 않을 수 있어요.
플레오스 대화면·공조 버튼 조합 만족…승차감·코너링도 안정적
[고양=뉴스핌] 이찬우 기자 = '이게 정말 투싼인가.' 현대자동차의 신형 투싼을 처음 마주하고 든 생각이다.
한층 우람해진 차체는 준중형 SUV인 투싼보다 싼타페를 먼저 떠올리게 한다. 넓어진 실내와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만족스럽다. 다만 1.6 터보 가솔린 엔진의 가속 성능은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7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모터스튜디오 고양을 출발해 김포의 한 카페까지 신형 투싼 가솔린 모델을 시승했다. 6년 만에 선보이는 5세대 완전변경 모델이다.

◆ '아반떼 SUV 버전'…구형 옆에서 실감한 커진 덩치
외관의 첫인상은 '아반떼 SUV 버전'에 가깝다. 현대차의 새로운 패밀리룩이 자리를 잡았다는 느낌이다. 전면을 가로지르는 얇은 램프와 양옆의 수직형 주간주행등이 차체의 폭과 높이를 강조한다. 각을 살린 차체와 두툼한 범퍼는 SUV 특유의 듬직한 매력을 더한다.
측면에서도 우람한 인상은 이어진다. 넓게 두른 휠 아치 장식과 차체 하단을 따라 뻗은 은색 장식이 눈에 들어온다. 수평으로 이어지는 차체의 선과 두꺼운 뒤쪽 기둥까지 더해져 단단한 느낌이다. 현대차가 디자인 언어 '아트 오브 스틸'을 통해 강조한 강인함이 외관 전반에 드러난다.

시승회장에는 구형 투싼을 타고 온 기자도 있었다. 신형과 비교하니 차가 훨씬 커졌다는 느낌이 선명했다. 신형은 기존보다 전장과 전폭이 각각 60㎜, 40㎜ 늘었고 휠베이스도 30㎜ 길어졌다. 숫자로는 수십 ㎜의 변화지만 눈앞에서 느끼는 존재감은 그 이상이었다.
커진 차체의 장점은 실내에서 확실하게 드러난다. 1열은 물론 2열도 넉넉하다. 키 180㎝의 성인 남성이 앉아도 불편함 없이 쾌적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2열 헤드룸은 기존보다 29㎜ 늘어난 1031㎜다. 뒷좌석까지 여유롭게 쓸 수 있다는 점에서 패밀리 SUV로서의 매력이 커졌다.

브라운 계열 시트와 검은색 내장의 조합도 차분하다. 트렁크는 2열을 세운 상태에서도 넓고 평평한 바닥이 드러난다. 적재공간의 형태도 단순해 일상적인 짐을 싣기에 좋아 보인다. 차체 크기를 키운 효과가 탑승 공간과 적재공간에 고르게 반영된 모습이다.

◆ 주행 상황·길 안내를 한 화면에…플레오스의 편리함
실내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현대차 SUV에 처음 적용한 '플레오스 커넥트'다. 대시보드 중앙에 자리한 큰 화면은 테슬라를 떠올리게 한다. 차량의 주행 상황과 내비게이션, 인포테인먼트 기능을 함께 보여줘 필요한 정보를 한 번에 파악하기 편하다.
실제 주행 화면은 왼쪽에 속도와 차로, 앞차의 위치를 보여주고 오른쪽에 내비게이션 지도를 띄운다. 주행 상황을 그래픽으로 보여주면서 길 안내도 함께 확인할 수 있다. 화면 아래에는 공조와 각종 앱 아이콘이 배치됐다. 화면이 커진 만큼 여러 정보를 함께 띄워도 구성이 답답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운전대 위쪽에는 별도의 슬림 디스플레이도 자리한다. 주행 가능 거리와 연비 등을 표시하는 간결한 구성이다. 상·하단을 나눈 대시보드는 수평으로 길게 뻗어 넓어진 실내의 개방감을 더한다. 큰 화면이 중심을 잡으면서 주변 디자인은 비교적 단순하게 정돈했다.
자주 사용하는 공조 기능을 물리 버튼으로 남겨 놓은 점도 반갑다. 센터 화면 아래에는 온도와 풍량 등을 조작하는 버튼과 다이얼이 배치됐다. 익숙한 방식으로 공조 장치를 다룰 수 있어 이질감이 적고 편했다. 새로운 디지털 기능과 손에 익은 조작 방식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졌다.
플레오스 커넥트는 생성형 AI 에이전트 '글레오 AI'와 앱마켓도 지원한다. 이번 시승에서는 대화면의 정보 구성과 물리 버튼의 조합만으로도 편리함을 체감할 수 있었다.
◆ 193마력으로 높였지만 가속 아쉬움…승차감은 만족
고양에서 김포로 이동하며 느낀 주행 성능은 다소 엇갈린다. 시승한 가솔린 모델은 1.6 터보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를 조합했다. 최고출력은 기존보다 13마력 높아진 193마력, 최대토크는 27.0㎏f·m다. 출력은 개선됐지만 가속에서 느껴지는 힘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출발할 때에는 약간 답답한 느낌이 남는다. 큰 차체를 시원하게 밀어붙이는 폭발력에는 한계가 있었다. 듬직한 외관과 넉넉한 공간에 만족하다가도 속도를 붙이는 순간에는 1.6 터보 엔진이 커진 차체를 이끄는 데 여유가 충분한지 생각하게 된다.

속도를 높일 때는 배기음이 실내로 크게 들렸다. 소리가 커지는 것과 함께 차가 다소 버거워하는 듯한 느낌도 받았다. 주행 도중 계기판에 표시된 연비는 9.8㎞/ℓ였다.
반면 승차감과 코너링은 훌륭한 편이다. 덩치가 커졌지만 코너에서 느껴지는 움직임은 안정적이었다. 편안한 승차감도 만족스럽다. 공간을 넓히면서 주행의 기본기까지 함께 다듬었다는 인상을 준다.
현대차는 앞바퀴 서스펜션 연결 부위의 강성을 높이고 뒷바퀴 서스펜션을 지지하는 하부 구조를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세밀한 조절이 가능한 신형 서스펜션 밸브도 적용했다. 시승에서 좋게 느껴진 승차감과 코너링을 뒷받침하는 변화다.
신형 투싼은 넉넉한 뒷좌석과 적재공간, 편리한 디지털 기능으로 가족용 SUV의 매력을 키웠다. 다만 가솔린 모델에서는 커진 차체만큼 가속의 여유까지 커졌다고 느끼기는 어려웠다. 공간과 승차감에 만족하면서도 힘을 요구하는 순간에는 아쉬움이 남았다.
chanw@newspim.com












